.2011년 4월 30일.

일본체험수기 · #433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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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형 · 2012-10-03 02:19:24 · 閲覧 4071
오늘 싸웠습니다.그것도 둘이서,별것도 아닌걸 갖고 박터지게 싸웠습니다.

이렇게 늦은밤,책장 정리하다보니,예전에 둘이서 번갈아가면서 썼던 일기장이 나오네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눈을 떠보니,당신, 일찍이도 일어났네요.
나보다 먼저자고,먼저 일간다면 내마음이 이리도 안아플것을,
지금보니 어제 그무거운,빨간트렁크를 메여나르게 했던 내가 죄인같이 미워집니다.

건강한 당신이 쓰러지면,나는 더이상 ,견딜힘이 없기에,나라도 밥 챙겨먹고 힘내 일해야겠죠.
이런생각에 입맛없이,모래알같은 밥을 억지로 삼키고있습니다.

언제 이렇게 ,주사 꼬박 챙겨맞고,시간맟춰,약챙겨먹고,먹기싫은 밥까지 챙겨먹게 되였는지...
기억에 한참이나 막연한데,그러고보니,저 여직 열심히 살고저했던 기억이 없네요.

누구를 위해 밥먹고,힘내는 일이 ,
나를 위한 일이 되는 오늘같은 날이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12시에 나간다면서 ,언제 밥까지 해놓은 이감동 잊지말아야겠습니다.
당신은 한술도 안뜨고가셨네요.아니 못뜨고가셨나봅니다.
가슴이 뭉클하네요.

여보 ,나 당신 사랑해요
엊저녁 피곤해서 무거운 눈꺼풀과 싸우며,내말 들어주려 간신히 잠기어린눈으로 날 떳다감았다 희미하게 바라보던 당신....

잠이 모자랄 정도로,당신을 피곤하게 만든 사람이 나같아서,자꾸만,
이렇게 ,자꾸만,내탓으로 돌리게만되는데....

이제,이렇게,해가 지고,달이 바뀌면
그언젠가 우리 입에서 <여보,그때말이예요>란 옛말을 하고있을 그때,
우리는 그자리에서 뭐하고 있을가요?벌써부터 흐믓하고,설레입니다.

더이상 욕심은 없습니다.
지금처럼,두사람 병원신세 안지고,
이렇게 하루일끝마치고,둘이서,좁은 원룸이지만,지친몸 둘이 하나되여,늬일수있다는것에
만족하고,또 만족하면서,언감생심 ,다른 욕심따윈 가지지않겠습니다.

최소한 지금은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않기만 간절히 바라고 또바랄뿐!

그때가서 설사 ,지금보다 더 최악의 날이 온다면,닥치고 이겨내야겠지만,
아니,반드시,이겨낼것이지만,

나ㅡ 지금의 스타트선에서도 너무 힘들고 벅차서 생각조차 하기싫으네요.
잠시만은 더이상의 고난은 없기를 바랍니다.

솔직히,여보,
나 힘들어요.

하지만,보람있는 일에,이겨낼수있는 나임을 알기에,
울 허니,부디 내걱정일랑 하지말아주세요.

당신의 예형이 올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헐 ......이런 러우마한 말이 퐁퐁 뇌에서 솟아멈추지않던 내가,초심은 어따 줴뿌리고,
현재는 바가지 벅벅에, 투덜투덜 투정질을 하고 있는것인지...사람이 아니무니다.
내같은건 브라우니 한테 콱 물리워야 하무니다!

여러분 ,부디 초심잃치마십쇼.초심을 잃으면????????? 아니,아니! 아니돼요!

コメント (25)

내가택한길 · 2012-10-03 08:55:06
재미잇네요.ㅎㅎ
생판 모르는 사람이 만나 부부가 되는게
안 부딪치고 안 싸우는게 없어요..
서로 모난 부분이 다슬어 없어질때까지 부딪치고 싸우는거죠..
아직 싸울 일이 멀고도 멉니다.ㅎㅎ 새색시
다만,적절한 선을 알고 그 선을 넘지 말기
조금만 더 참아보기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로는 내 남편이 아니라 옆집 아저씨라 주문도 외워보기 등등

결혼 8년차 주부가 요즘에야 깨달은 것들을 말해봣어요.
알콩달콩 사세요~~
최예형 · 2012-10-03 15:48:08
ははは、젤 맘에 드는 한마디.<내 남편 아니라,옆집아저씨라고 주문외워보기!!!>
근데,옆집아저씨 ,솔직히 울집오빠보다 헤게없이 생겼는데도,이말이 유용한지..ㅋㅋㅋ
옆집은 아즈씨,울집은 그나마 오빠인뎅.ㅡ..ㅡ

3년에 득도하셨다니,이시대의 여자부처님이십니다.
나도 오늘부터 슈교우다용.ㅎㅎㅎ
유니맘 · 2012-10-03 10:21:07
언제나 초심에 살믄 부자가 되죠 ㅎㅎㅎ
그게 그렇게 쉬운게 아닌데....

근데 티각태각 싸움함서 드는게 정이랍니다..
싸움은 하되 해서는 안되는 말 가려가믄서
화해는 되도록 빨리...

그램 듬듬 싸워도 괜찮음 ㅎㅎㅎㅎㅎ
최예형 · 2012-10-03 15:51:26
유니맘,화해는 둘다 영 잘하는데,
싸우기도 참 잘싸움다.ㅜ.ㅜ
그것도,개미똥구녕같이 하찮은 일로 싸우니까,
둘다,억울함다.

근데 정말 하신말씀중에 싸워도 괜찮다는건 맞는것같슴다.
한번 터지무,속에 끙끙앓던것까지 다 터지니까,좋슴다.
곫아서,썩어서,절단하기전에,상처를 터쳐놓는것도 부부생활에 좋은것같슴다.
유니맘도 ,늘 햄으 우썩우썩 볶으쇼!
원 · 2012-10-03 10:52:13
깨를 볶아라 ㅎㅎ

예형아 ,,그리고 결혼하기전하고 결혼한후에 여자태도가 다른건 남자탓이지 ㅋㅋㅋ
내 이러다가 남자들이 시위행진 하긋다 ㅎㅎㅎ
바가지긁고 하는게 진심으로 살림하는거쥐,,살림안하는 여자는 바가지긁을 필요도 없지 안그래?ㅋㅋ
최예형 · 2012-10-03 15:52:19
흑.
바가지를,부쓔깡소래로 바꿔서 긁어야곳네.힝 ....
곤드레만드레 · 2012-10-03 12:41:30
좀 반성해야겟슴다 ㅋㅋㅋ

오늘 저녁에 집문앞에서 기다리쇼. 문열고 들어오면 퐁당뛰여서 안기쇼.

돈번으라 수고햇다고 ㅋㅋ맛있는 반찬도 준비하시고 ㅋㅋㅋ
최예형 · 2012-10-03 15:53:44
우힝.
역에 차로 모시러가는데.퐁당 안기기엔 사라미 너무 많스무니다.
맛잇는 반찬은 ,나구내가 만들줄 아무니다.
ㅋㅋㅋ,나누 어째라무니까?
무덤덤덤덤 · 2012-10-03 13:52:55
연인사이 부부사이에 함께 쓸수 있는 일기책 ----------- 이거 굿 아이디어네요 ㅎㅎ

꽤씸해서 마구 욕줄 퍼부어주고 싶을때
잘못을 뉘위치지만 존심땜에 미안하다 말 못할때
갖고 싶은 트럭 사달라고 부탁할때 ㅎㅎㅎㅎ
차마 내 입으로 전할수 없는 닭살 사랑을 전하고 싶을때

공동 일기책 이용하면 퍼팩트네요 !!!!
잘 배우고 감다!!
최예형 · 2012-10-03 15:57:51
넵.우리는 사귈때부터 공동일기책아님.교환일기를 썻었습니다.
헌데.에효,예전에 연애할때 쓴걸보무 지금 속이 울렁울렁거리고,미식미식거려서,도저히 못봐주갯슴다.
눈알이 막 간지럽슴다.

부부끼리는 추천함다,격정기가 지나가니,좀 현실적인거 쓰게되고하무 여러모로 도움이 될겜다.
우리 연변사람들은,표현에 좀 서툴러서,남자나,여자나,맘으론 아는데 ,입에 담기 참 곤난해하잼다.
그나마 글로쓰면,덜 부끄러우니.좍좍 갈겨쓰무.ㅋㅋ

부작용이라무,희망사항 써놨는데,도저히 책을 안펼칠때무,있잼다.
나구내 쌰발하기전에 ,그페이지위에 원주필 딱 얹어서,펼쳐놓고,딴청부리쇼.
첸심 쓰다가 바빠라 딴일하다보니,무심코,냅뚠것처럼!그램 뭐지?하면서 알아서 봄다.ㅎㅎㅎ

밥상이 젤 명당자리임다!^^그나저나,위에 고냥이 참 무덤덤해보여서 좋심다.
누난강남스딸 · 2012-10-03 18:36:16
일기를 다 씁니까?
난 일본말로 일기르 써야 하겟는데.
자심해서 ...
ㅠㅠㅠ
최예형 · 2012-10-10 20:36:28
뭐,가물에 콩나듯,
콩에서 가물이 나듯,
그렇게 쓴답니다.

저도 일본말로 써야할듯싶사오나,도저히,감정전달이 되질않아서..쩝.
그래도 님은 도전해보십숑.조선말위에 일본말,베이비,베이비!
꼬옥잘살거야 · 2012-10-03 19:50:16
최예형인 매번마다 예형님의 글재주에 놀랍니다
ㅎㅎ

그래서 한가지 제안이 잇는데

저도 5살난 아들이 잇는데 일본에 잇다보니 조선글도 조선말도 제대로 못함다 (지금은 중국가서 잇지만 )

그래서 말인데 예형님이 유치원선생질해본경험이잇으니 일본에서 조선글 조선말 가르키지못하는부모대신에 배워주면 어떻겟슴가??

좀싱거운생각일수잇지만 나혼자로서는 참 좋은아이디어라고 지금 혼자절로 칭찬하구잇는중임다 ㅎㅎㅎ
하늘 · 2012-10-04 12:59:57
나도 이거 좋은 생각이라 하는데요.
유치원선생 경험이 잇으니 조선족 애들 모아놓고 집에서 유치원이니 꾸리면 보육원신청못해 안달아하는 엄마들한테 좋을것 같은에요. 지금 보육원에서는 또 공부를 안배워줘서 조선글하고 간단한 수학 그림그리기, 노래, 딱 연변유치원 교육처럼 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바쁠때는 여기 엄마들이 돌아가며 보란티아 식으로 도와드린다던가. 갑자기 일이 잇는데 애 봐줄 사람 없을때 애를 보낼수 잇으면 또 좋은일이고.
그럼 예형님도 그 돈끼홋떼 레지일 하기보다 이게 더 의미잇는 일일것 같은데요. 나도 애 교육때문에 애를 중국에 보냇는데 중국에서는 유치원에서 벌써 간단하게 다 배워주서 일학년 가서 배우자니 애가 아예 못따라가요.
최예형 · 2012-10-10 20:42:07
넵.하늘님!
참,아기키우는부모로써 그런고민도 있었네요.
제동생도,한족이랑 결혼해서,상해서 살다보니,장차 조카가 태여나면,언어교육에 제동생이 솔선수범해서
심혈을 기울여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주위사람들도,저보고,유치원을 하라고하지만,그게 어디 쉽습니까.에효!!
시설문제라던가,등등...
뭐,보란티아로 하면 부담감이 없어서,좋겠지만,돈을 받으면,돈값은 해야될것이니,
지금의 저로썬 좀,마니 부족하고 차해서,언감생심 욕심못내겠습니다.^^

중국유치원에서는 소학교들어가기전에 뭐,한글을 다떼다보니,님말씀처럼,지금부터 들어갔다면
애가 자신감떨어지지않게,집에서라도,짬짬이 배워줘서,따라갈수있게 하는게 중요한데...참!안타깝습니다.
최예형 · 2012-10-10 20:37:54
어디서 삽니까?가까이에서 사시면,제가 보란티아로,우리어린이들에게,우리말,우리의 혼,우리의 얼을 잊지않도록
만단의 준비로,자음 ㄱ,ㄴ,ㄷ,ㄹ부터 가르칠생각이 있습니다.

내는 참고로,치바시,마꾸하리 부근에서 산답니다!
장백호 · 2012-10-03 21:43:40
드문드문 싸우는것도 생활에 필요한게짐

음식에 드문드문 고추가루를 푹 쳐서 먹으면 또 다른 맛이 나는것처럼
최예형 · 2012-10-10 20:43:03
뭐,생활의 아지나모도라고나할까,싸우고나면,곫은 상처를 툭터치워놓은듯,뭔가 또 아릿하면서도,시원한
그런게 있습데다.역시 장백호아즈바이 선배라서그런지 뭐좀 아십니다.ㅎㅎㅎ
홧토 · 2012-10-04 10:51:39
사랑하는 두 사람이 같이 살면서 싸우지 않는다는건 참 드문 일이랍니다~
정말로 서로 양보하고 맘이 넓은 사람이 아닌 이상,안 싸울리가 없답니다~
그리고..감정이 없어지고 마비되면 상대도 하기 싫으니 싸울일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작은 모순이 생기고 다투는건 별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문제는 싸우고 나서 화해까지 걸리는 시간과 어떻게 화해하냐~인거 같습니돠~
아..심심해서 댓글이 쫌 길어졋스무니다;;

알콩달콩~ 햄볶으세욤~
최예형 · 2012-10-10 20:45:00
심심해서 올린 댓글이라도,눈 뗑그래서 한글자,한구절 찬찬히 풀어봣답니다.
머리도 끄덕끄덕하면서! 내가 싸우지는 않는데,부부사이가 좋치도 나쁘지도않은 한집을 알아서
님말씀이 대빵 동감가더란말임다.

홧토님도 가만보면,영,영양가 듬뽁담긴,비타민같은 말씀으 영 잘하짐!홧토님도.뽀까뽀까 햄뽀까하십숑.
솔직한거짓말쟁이 · 2012-10-05 19:49:12
근데 부라우니란거는 머임드?
【깡통】 · 2012-10-05 23:18:37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최예형 · 2012-10-10 20:46:22
솔직한거짓말쟁이님.

갬다,개!!!!!!!!!!!!!!!!!!!!!!!!!!!!!!개!!!!!!!!!!!!!

부라우니,물어!!!!!!!!!음.외모묘사로하자문,회색,흰색이 알맞는 비례로 섞인,갈색눈동자가 이뿐,차도개임다.

차겁고,도도한 개!!!!
【깡통】 · 2012-10-05 23:22:57
개콘팬임드?흐흐

싸우지않구 사는 사람이 어디 잇다구 ㅎㅎ
최예형 · 2012-10-10 20:46:45
어제산 깡통 새가족으로 바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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