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일보 리영수 기자 11-14] 요즘 세간에는 연변팀의 리그 3위라는 성적에 탄성을 올리며 이들의 선전에 반가움을 금치 못하고있다. 술상에서 빼놓을수 없는 이 화제를 과연 단순 축구론리로 평가할수 있을가? << 참 잘 찼어>>와 << 에이~ 실망이다>>라는 감성적인 표출로 연변축구를 평가한다는것은 어덴가 부족한 면이 있지 않을가 생각된다. << 우리는 민족의 투사요~~ 투지가 없으면 지고만다 >> 이들의 성적의 근저에는 우선 모든것을 버리고 죽기내기로 해보자는 끈기있는 의지가 물결치고있다. 고 최은택감독이 팀에 강조하던 정신력은 단순히 축구에만 귀속된것이 아니라 제반 조선민족의 정체성구축에 굉장히 귀감이 되여왔다. 그런 정신력이 연변팀의 승리의 원동력이 아닌가싶다.
축구에서는 개개의 선수들이 지닌 특성이 모여 팀의 정체성을 만든다. 정체성은 따가운 색갈이며, 흥겨운 냄새이며, 피처럼 빨간 물컹거림이다. 공 잘 차는 11명 선수를 뽑아 다듬은 대표팀은 정체성이 드러나는 집단이다. 연변인민들이 정체성을 공유한 팀을 한결같이 응원하는 리유 또한 민족성에서 찾아볼수 있는것이다.
<< 얘야 ~~ 열심히 뛰거라 >>, << 모든걸 버리고 축구에만 전념해라 >>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삼촌, 친척, 친우들도 넉두리가 아닌 애정의 닥달을 한다.
연변팀의 선수들은 단순한 축구선수가 아니다. 연변이라는 자그마한 땅덩어리에서 선수들은 친척 아니면 친구, 이웃집의 아들로 통하는 끈끈한 맥이 있다. 연변에서 축구경기가 열리는 날은 단순한 여가활동이 아닌 명절이다. 조선족들에게 있어서 축구는 살아가는 일부분이다. 연변팀의 뒤에는 200만이라는 깊고 굵은 뿌리가 있고 선수들은 이들을 위해 “질수 없다”는 사명감과 오기를 숙명처럼 안고 난관을 헤쳐나왔다. 가난은 그림자처럼 연변팀을 따라다니는 단어다. 하지만 이런 역경속에서도 팀은 꿋꿋하게 민족의 절개를 지키며 생존해가고있다.
그동안 연변은 박만복, 김광수, 고종훈, 김광주, 김청 등 수많은 우수한 선수들을 배출해냈다. 우리 민족은 이들로 하여 자부심을 느껴왔다. 오늘은 올시즌 리그 3위를 거둔 연변팀 선수들을 다루고자 한다.
연변팀 선수들은 거의 가난하다. 아직도 밀린 로임이 적지 않다. 대부분 부모들은 외국에서 품팔이를 하고있다. 그렇다면 무슨 힘이 이들에게 축구의 길을 고집하게 하는가? 한마디로 정신력이다. 축구는 정신력이 원동력이다. 선수들마다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정신이 있기에 강도 높은 훈련도 아무 투정 없이 소화해내고있으며 경기에서는 놀라운 집중력을 표출하고있다. 연변을 무대로 이 시대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을 뽑으라면 이 영광은 연변팀 건아들에게 돌아가야 마땅하다.
김광주감독이 이끄는 연변팀은 팀워크가 아주 잘 짜여진 팀이다. 감독과 선수간의 소통, 선수와 선수간의 소통이 원활하다. 뼈아픈 실패도 맛보았지만 긍정의 힘과 믿음을 통해 선수들은 발전해왔다. 이러한 분위기가 탄탄한 조직력과 전술완성도를 극대화시킬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로장들 주어진 역할 훌륭히 받아들여
올시즌 주위에서 “정림국은 한물 간 스크라이커다”라는 비아냥도 간혹 들렸지만 김광주감독은 그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주었고 후반단계에는 그를 팀 지도로 발탁해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정림국, 백승호, 배육문, 한청송 등 로장들은 풍부한 경험과 관록을 바탕으로 선수들과 감독진간의 가교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젊은 팀으로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연변팀에서 로장들은 안정감을 주입시키는 역할을 하고있다. 젊은 팀에 베테랑의 리더십이 없다면 무너지기 쉽다. 특히 정림국과 배육문이 그 보이지 않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김광주감독은 “우리의 로장들은 말을 안해도 자신이 솔선수범하며 선수들을 이끈다. 이런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팀의 사기를 북돋고 위기를 극복할수 있는 힘이 된다”라며 이들을 치켜세운다. 연변팀은 로장들의 역할이 뚜렷하다.
“김감독님 제 생각에는 육문이를 오른쪽 윙으로 선발 기용하면 어떨가요?…”
올시즌 북경팔희와의 원정경기에 대비해 전날 저녁 열린 대책회의에서 로장 정림국이 김감독과 나눈 대화내용이다. 김광주감독은 정림국 등 로장들을 대책회의에 참가시킨다. 연변팀만의 진풍경일것이다. 로장들은 어린 선수들의 립장도 감독진에 서슴없이 전달한다. 채납할만한 의견들은 속속 채납된다.
수준급 공격수는 팬들을 즐겁게 하고 든든한 수비수는 감독을 즐겁게 한다. 연변팀의 6번 배육문선수는 어떠한 선수인가? 현재 한청송선수와 더불어 주장완장을 차고있는 배육문선수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연변팀 감독진은 이 선수에 대해 “감독의 주문을 충실히 소화하는 축구지능이 뛰여나고 리해력이 빨라 어떤 요구든 잘 소화하는 선수”라고 평가하고있다. 육문이는 기술과 대인마크 능력을 고루 갖추고있어 다년간 측면 수비수로 뛰였다. 천학봉의 퇴역, 현 연변팀의 선수자원 결핍으로 육문이는 윙백 포지션에서 오른쪽 윙으로 종종 기용되고있다. 그의 발끝에서 연변팀의 공격이 사실상 시작되고있다. 그는 제공권과 대인방어능력 그리고 패스능력까지 모두 합격점을 받을만한 선수다. 백승호는 로장의 투혼을 발휘해 올시즌 연변팀 왼쪽 변선수비를 잘 감당해냈고 한청송은 당당한 카리스마로 연변팀 수비진을 선두 지휘하고있다.
각자의 개성 팀의 융합에 더욱 일조
팀의 주력 박성이는 광주아시안게임서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고있으며 신진 김경도도 국가팀에 뽑히워 우리의 자부심을 한껏 드높이고있다.
“윤광의 그늘에서 언젠가는 벗어나고싶다.” 연변팀 키퍼 지문일이 무명시절 피나는 훈련을 이겨냈던 각오다. 문일이는 평소 매우 활달한 선수다. 우스개도 곧잘하고 례의도 바르다. 자신의 끈질긴 노력과 감독진의 격려에 힘입고 어느덧 팀의 주력 수문장으로 성장했다. 연변팀의 17번 나어린 공격수 리군선수는 강한 개성을 가지고있는 선수다. “우리 어린 선수들이 뛰면 공격절주가 더욱 빨라지며 좋은 경기를 펼칠수 있습니다.” 주전으로 뛰고픈 욕심이 많은 선수다. 어린 선수들의 이러한 승벽심과 개성은 팀워크를 다지는데 오히려 좋은 작용을 일으키고있다.
“프로선수로서 팬들에게 미안함이 없는 선수가 되겠다.” 강홍권의 가슴속에 새겨진 그의 의지이다. 팬들은 연변팀의 12번 강홍권에게 많은 사랑을 주고있다. 경기작풍이 완강하고 붕대투혼도 보여줬던 선수다. 평소 훈련도 남들보다 더 이악스럽게 하는 선수다. 화룡 복동태생인 홍권이는 째지는 가난을 맛보며 성장한 선수다. 어머니, 아버지는 물론 아래 녀동생도 홍권이의 축구꿈을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오빠를 위해 뒤바라지를 해왔다. 가정의 이같은 열망은 그에게 숙명적인 오기를 품게 했다. 말수가 적지만 평소 생활에서도 선수들가운데서 립지를 넓혀가고있는 선수다.
연변팀 25번 한남용은 평소훈련에서 보면 공재주가 돋보이는 선수다. 드리블능력도 좋고 패스질도 일품이다. 하지만 김광주감독은 아직 그를 기용하지 않고있다. 원정경기에 따라갈수 있는 18명 대 명단에는 이름을 넣어주었다. 김광주감독은 “남용이는 공재주도 좋지만 게으른것이 흠이다. 이 점을 본인이 고치지 않는 한 절대 기용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한다. 사랑의 채찍인것이다.
팀의 26번 지충국도 올시즌 놀라운 파괴력을 보여줬지만 아직 많이 갈고 닦아야 할 신진이다. 아직 자신감이 결핍하다. 스스로 강한 성격을 키워나가야 한다. 리민휘, 최인 등도 같은 류형의 선수들이다.
김광주라는 이 카리스마를 갖고있는 선장이 키를 잡고있는 배에서 우리 선수들은 서로 선의적인 경쟁, 믿음을 반죽하면서 하나의 더욱 융합된 팀으로 만들어져가고있다.
땀방울은 거짓을 모른다.
프로선수라면 자신안에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올시즌 김경도, 지충국, 리민휘 등 선수들의 실천도가 어느 정도 눈의 띄고있다. 김광주감독은 어느만큼의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는데 칭찬만큼 좋은게 없다. 김광주감독이 그걸 하고있다. 우리 선수들도 이에 맞춰 자신을 한차원 끌어올릴 포부가 있어야 한다. 프로정신이 더욱 몸에 배여야 한다. 국내 많은 팀들의 영입대상이 돼 더 큰 무대에서 조선족의 기개를 떨칠 생각을 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 선수들에게 연변팀은 좋은 활무대인것이다. 이 무대에서 더욱 날개를 굳혀가지고 넓을 세상을 날아야 한다. 그대들은 우리 연변인민들의 자부심이다. 이제 우리 선수들 모두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그 길을 향해 나가보자! 땀방울은 거짓말을 모른다.
팀이 상술한 모습으로 탈바꿈된다면 연변팀은 중국축구무대에서 누구도 넘볼수 없는 강팀으로 변모될것이다. 그대들로 하여 연변인민들의 어깨는 더욱 으쓱 올라갈것이다!
[출처:조글미디어 media.zog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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