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간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대학가를 맴돌며 학창 시절과 류사하게 생활하는 《학교표류족(校漂族) 》이 젊은이들 사이에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 잡았다고 중국청년보(靑年報)가 29일 보도했다.
표류족이란 대학을 졸업하고도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거나 강의실을 찾아 청강하고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며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등 재학생들과 비슷한 생활을 하는 20대를 가르켜 하는 말이다.
표류족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취업난 탓에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제때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취업 재수생들이 늘면서 등장했다.
취업에 실패한 대학 졸업생들이 대학원 진학 준비를 위해 모교 도서관을 지키고 있으며 일부는 취업을 위해 관련 정보가 많은 학교 주변을 맴돌고 있다.
그러나 심리적 안정을 얻거나 련애를 위해 표류족 대렬에 합류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해남(海南)사범대를 졸업한 맹우(孟宇)는 《인민대 대학원에 응시했으나 락방한 뒤 1년째 표류족으로 지내고 있다》며 《아침 일찍 학교에 가 강의실이나 도서관 등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주변은 방 임대료가 싸고 구내식당을 리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배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생활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다》며 《대학원 시험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면학 분위기가 조성돼 있어 공부하기에는 학교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주변에는 맹우와 같은 표류족이 1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상당수가 대학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지만 일부는 일자리를 찾거나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기 위해 정보를 얻고자 학교 주변에 방을 얻어 생활하고 있다.
표류족인 왕단(王丹)은 다른 리유로 모교 주변을 떠나지 않고 있다. 이미 광고회사에 취업한 그녀는《4년간 다녔던 교정을 걷거나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학창 시절을 떠올리다 보면 직장에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직장을 구해 떠났던 대학 친구 2명도 학교 부근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 직장에 다니는 류금(劉錦)은 대학에 재학 중인 남자 친구를 위해 표류족이 됐다.
그녀는 《둘이 떨어져 있으면 애정도 식을 것 같아 남자 친구의 학교 부근에 방을 얻었다》며 학교 다닐 때처럼 대학 구내식당에서 식사하고 교정을 거닐며 데이트를 즐기는 데 자주 만날 수 있고 비용도 많지 않아 일거량득이라고 말했다.
표류족이 늘면서 최근 대학가 주변에는 이들을 상대하는 전문 민박집도 등장했다. 이런 민박집들은 표류족의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하루 5-10 원을 받고 침대만 갖춰진 《쪽방》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길림신문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