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조선족의 국제성

쉼터뉴스 · #8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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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2010-07-19 20:35:14 · 조회 2434

‘새벽 닭 우는 소리가 3국을 깨운다.’

중국 지린(吉林) 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 시의 팡촨(防川)에는 ‘꼬끼오’ 한 소리에도 세 나라의 국민이 동시에 잠에서 깬다는 말이 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 3국이 국경을 맞댄 팡촨은 높은 산맥이나 큰 강 대신 들판을 가로지른 철조망과 폭이 좁은 두만강이 국경선으로 된 특이한 접경지대다.

접경지역에서는 말 그대로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 사람이 섞이고 어울리기 마련이다. 우리 민족은 100여 년 전 한반도를 떠나 3국이 만나는 이곳에 터를 잡았다. 옌볜은 그들의 후손인 조선족의 유일한 자치주다.
 
중국에서 조선족은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한 소수민족이다. 자치주의 주도 옌지(延吉) 시에 따르면 조선족 1만 명당 대학생과 과학기술자 수는 중국 평균의 2배에 이른다. 옌지 시가 최근 발간한 소개책자에는 “옌볜 조선족 마을에서 가장 멋진 건물은 어김없이 마을 학교이고, 가장 존경받는 사람은 틀림없이 학교 선생님입니다”라고 쓰여 있다.

접경지대라는 지역적 특성과 한민족의 높은 교육열이 합해져 이 지역에서는 국제무대에 뛸 수 있는 기본 자질을 갖춘 인물이 많이 나왔다. 조선족 대부분은 중국어와 조선어를 동시에 모국어로 사용하는 2개 언어 사용자다. 조선족 학생들은 중학교 때부터 제2외국어로 일본어 또는 러시아어(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러시아 접경지대)를 배웠고 최근에는 영어 열풍까지 가세했다. 조선족 식자층 가운데선 3개 언어를 하는 사람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조선족 가운데 3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비율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세계 어느 민족과 견줘도 언어 강점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

이런 언어 능력을 갖추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일각에서는 소수민족으로 중국에서 살면서 2개 이상의 언어를 습득하는 걸 별로 대수롭지 않다고 여긴다. 하지만 위구르족 같은 중국 내 소수민족은 민족어만을 고집해 중국어를 잘 쓰지 않는다. 또 다른 소수민족은 한족에 동화돼 민족어와 민족문화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 중국 내 어느 소수민족과 견줘 봐도 조선족만큼 자신의 언어와 중국어를 두루 능숙하게 구사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처럼 조선족은 인구가 약 625배나 많은 12억 명의 한족과 함께 살면서 한족문화와 언어를 배척하지도, 민족문화와 민족어를 잃지도 않았다. 한족화(化)를 볼 수 있는 핵심지표인 한족과의 통혼(通婚)율에서 조선족은 7.95%(2000년 인구센서스)로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 일부를 제외하곤 최저 수준이다.

최근 옌지에서 열린 ‘제2회 조선족 고위층 경제포럼’에는 많은 조선족 사업가가 모였다. 이들 중 상당수는 언어적 강점을 활용해 한국과 중국, 북한과 중국, 중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지난해 중국 중앙정부가 국가급 개발계획으로 비준한 창춘(長春)과 지린, 투먼(圖們)을 잇는 두만강유역 개발계획(창지투 계획)이었다.

이 계획은 3국 접경지대인 이 지역에 국제산업단지를 육성해 경제 규모를 2020년까지 현재의 4배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연해주, 북한,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동북아 경제지역의 핵심 배후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과거 이 지역은 정치적 이유 등으로 접경지역의 이점을 거의 활용하지 못해왔다.

중앙정부의 강력한 개발 계획과 고향이라는 이점, 우수한 언어사용 능력 등이 어우러지면서 조선족 사회는 다시 한 번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다.

이헌진 베이징 특파원 mungchii@donga.com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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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7)

seulement toi · 2010-07-19 21:06:04
한족가 결혼아이한게 무슨쓸데있소??

일본 유럽 아메리카 그런데 국제결혼으로 다 가버리는데...
chocogl · 2010-07-19 23:45:52
조선족이 다른 소수민족과 다른 점은 같은 풍속을 가진 독립국가가 존재하고 잇다는점이다.

특히 한류열풍 ......

만약 한국 북조선 같은 독립국가가 존재하지 않앗다면......조선족들도 동화되지않앗나 싶다...
기본적인것은 학교에서 우리민족 풍속과 역사를 가르치지않음에따라 많은 학생들이 풍속과 민족사에 대해 잘 모르고잇기때문이다.
화이팅1 · 2010-07-20 03:09:38
3개언어 ? 풉 그게 모두 한국이란 나라가 세계에서 그많이 발전해서 그렇지
단순히 북한처럼 지금 제일 빈곤한 나라가 잇다면 조선글을 아무리 잘한들 누가 거들떠나 보겟는가 ?
북한과 거래할 무역이 없으니
장족이 장족말을 아무리 잘해서 장족말하는 나라가 없는데 누가 써주겟는지 ?
산내린동북범 · 2010-07-20 09:43:22
여기 이걸 보라니깐,,,
http://www.jiji.com/jc/v?p=toa_contents_000201
퍄퍄 · 2010-07-20 11:03:45
주목받는 조선족의 국제성 글 올리신 님 너무 지당한 말씀인것 같아요. 한 100년 조선반도에서 중국땅에 정착해 살아가시는 우리 중국 조선족 부모님들 너무 어려운 시련도 잘 이겨내시고 아들,딸 잘 키우셔서 동북아의 주목받는 일군으로 키우셧어요.
1998년 일본 유학 마치고 현재 뉴질랜드에 이민해 사는 저도 열심히 영어권나라에서 열심히 공부도 일도 잘한것도 잇지만 4개국 언어를 할수 있다는 조건으로 더 빨리 이민 성공할수 잇은것 같아요. 해외의 우리 중국 조선족 여러분 우리는 정말 총명하고 우수한 민족입니다. 얼마든지 중국 조선족 정체성을 살려서 성공할수 잇어요. make a difference는 다르다 라는 말이지요.우리 조선족이 다른 민족, 다른 나라, 다른 국적의 사람들 보다 다른것은 언어이고 우리가 성공할수 잇는 좋은 조건입니다.
스칼라 · 2010-07-20 15:35:29
10년전수치를 아직도 쓸수 있는가?
한족과의 통혼은 별루 30%는 넘을것 같다는........
악어의마음 · 2010-07-24 09:47:18
근데 연길이나 도문이 한족들이 더 많은거 같던데 연변조선족 자치주는 장래 없어지는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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