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부터 시작한 이른 창업의 꿈

쉼터뉴스 · #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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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2010-06-28 13:24:28 · 조회 2990

안해 전옥선씨와 함께 랭면을 만들고있는 박성일씨

—연길동북아랭면부 박성일사장의 창업성공기

연길동북아랭면부는 요즘들어 매일매일이 문전성시이다.

꼬리에 꼬리를 문 손님들로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대에는 발디딜 틈도없다. 랭면이 환영받는 계절때문이여서만은 아니다. 불과 3년전까지만해도 동북아랭면집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로부터 《그집 랭면 맛이 쑬쑬한데…》하면서 외면을 받았던 식당이였는데 그런 불황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출하였기때문이다.

진달래다, 복무대로다, 렬군속집이다… 쟁쟁한 랭면브랜드들이 겨끔내기로 버티고 서서 경쟁하는 연길에서 당당히 자기맛과 브랜드를 고집할수있는 랭면집을 만들어간다는것이 그만큼 쉬운일은 아니기때문이다.

연길동북아랭면부가 몇년전의 불황을 엎어버리고 연길에서도 이름있는 료식업체로 거듭나게 된것은 독특한 식당경영 노하우를 가지고있는 박성일(40세)사장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이다.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성공이란 있을수 없다.》는것이 박성일씨의 창업신조이다.

돌이켜보면 음식업에 종사한지도 어언 17년 세월이다. 박성일씨가 23살나던 해, 그러니까 연변대학 1학년때의 일이다.

고향이 화룡시 룡문향 연풍촌인 박성일씨는 어려운 농촌가정형편때문에 창업에 일찍 눈을 뜨게 된다.

1993년도에 연변대학 정치학부에 입학한 박성일씨는 당시 연길에서 꽤 유명한 모 식당업주의 가정교사로 일하게 되면서 식당의 하루 영업수입이 자기집 농촌가정의 1년농사수입보다 더 많은것을 알게 되였고 서둘러 창업해야 할 젊음의 의욕을 느끼고 직접 도전하게 된다.

가정교사로 열심히 애들을 가르쳐준 보람으로 얻은 수입 1만원에 여기저기서 2000원을 꾸어 1만2000원을 투자하여 연길기차역전부근에 자그마한 음식점 하나를 개업했다. 류동손님이 많은 연길기차역부근의 음식점은 장사가 꽤 잘 되였다.

대학을 다니면서 음식점을 경영한것이였는데 생각외로 순탄했고 돈도 적잖게 벌었다. 다른 학생들은 대학을 다니면서 집에서 돈을 부쳐보내야 했지만 박성일씨는 자기절로 대학공부자금 해결은 물론 그 당시에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닌 2만원이나 되는 돈을 농촌집에 보내주기까지 했다.

그런데 좋은 일은 오래가지 않았다. 성일씨가 한창 창업의 단꿈에 빠져 있을때 연길기차역전 개조로 영업집으로 통하는 인행도를 막는 바람에 손님이 당장 끊기여 장사를 계속할수 없었다.

결국 성일이는 1만2000원에 맡은 역전음식점을 1만5000원에 임대주고 하남에 다른 음식점을 또 하나 개업했다.

역전음식점개업경험도 있고 돈도 벌었기에 신심이 생겨 높은 로임에 료리사도 청했고 3만원이란 비싼 임대료도 아랑곳없이 하면 무조건 될거라는 자신감을 안고 식당을 개업했다.

그런데 크게 믿었던 음식점은 생각처럼 그렇게 잘 되여가지 않았다. 주변에 이름있는 식당이 있어 손님경쟁에서 밀렸고 높은 로임을 주는 료리사와 임대료가 날이 갈수록 발목을 잡았다.

그때 식당에 와서 매일마다 식사하는 부근 회사의 보스가 있었는데 단골손님이고 매일이다 싶이 오는 고객이다보니 일일이 매일 결산하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한꺼번에 결산받으려고 외상을 주기 시작했는데 2만원이 넘게 외상을 주게 됐다. 경제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믿고 외상을 그냥 주었는데 어느 하루인가 그 보스가 경제문제로 구속되게 되자 2만원이 넘는 외상빚을 어데가 요구할곳도 없게 되였다.

《약한 다리에 침질》이라더니  영업도 잘 안되는 형편에 2만원이 넘는 외상빚마저 물거품이 되니 하늘이 무너지는 감을 느꼈다.

결국 1년 3개월을 못넘기고 음식점은 문을 닫을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창업용으로 모아두었던 5만여원을 모두 밀어넣었고 집에서 보태준 2만여원의 돈도 모두 말아먹었다. 5푼리자돈까지 맡아쓰면서 빚도 지는 지경까지 되였다.그때가 대학 2학년였다.

그때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모두 매우 힘들었지만 그대신 배운것이라면 창업이란 생각처럼 쉽지 않으며 자신에게 맞는 창업선택이 가장 소중함을 깨달았다. 또 사람이 한번 실패했다고 그 자리에서 좌절하지 말고 다시금 일어나 재도전을 해야 진정한 인생의 가치를 실현할수있다는것도 절실히 느꼈다.

그후에도 박성일씨는 대학교를 졸업할때까지도 한편으로는 그냥 초두부집이며  양고기산적집 등 소규모 음식점들을 경영했으며 부단한 실패와 좌절가운데서 하나하나 음식점경영노하우들을 장악해나가기 시작했다.

1996년 박성일씨의 한 친구가 찾아와서 5000원만 꿔달라고 하면서 산적집들에서 많이 쓰는 소심장을 길림에 가서 한개에 2원씩 가져다가 연길에서 5원씩 넘길수있다고 알려주었다. 그해부터 시작해 연길의 산적집들에서 심장같은 내장은 물론 소혈관과 소힘줄등의 수요량이 많아져 좋은 장사기회를 보아내게 된것이다.

그때 박성일씨는 그동안 음식점경영을 하면서 안면을 익힌 사람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천성이 착하고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는 성일씨에서 20여만원이라는 거금을 선뜻 꿔주는 사람도 있었다. 박성일씨는 그 돈으로 천진, 광주 등지에 가서 소힘줄이며 혈관 등 당시 연길시장에서 수요량이 큰 구이용 재료들을 가져다 넘겨팔아 적잖은 돈을 벌었다.

박성일씨는 다년간 소힘줄장사를 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직접 산적집을 경영하면 더욱 많은 마진이 생길수있음을 느끼고 2001년도에 연길시 하남에 백두봉 뀀집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세를 맡고 하다가 나중에 돈을 벌게 되자 집을 사들여서 백두봉 식당까지 경영하면서 경영범위와 규모를 부단히 늘였다.

백두봉식당을 지난해까지 꼬박 10년을 경영해왔다. 그동안 백두봉식당은 연길에서도 꽤 소문있는 음식점으로 키웠는데 지난해 동북아랭면부 경영때문에 부득불 백두봉식당을 고가에 처리하고 말았다.

박성일씨가 동북아랭면부를 인수하게 된것은 그가 다년간 연길에서 음식업종을 경영하면서 쌓은 경영노하우와 돈독한 인맥의 결과이다. 동북아랭면부는 과거 여러가지 원인으로 장사가 안돼 문을 닫았던것을 동북아집단의 지인이 박성일씨를 극구 추천하고 소개해 2008년 5월부터 다시 영업을 시작한것이다.

그로부터 올해까지 만 2년세월, 썰렁하던 동북아랭면집이 지금은 날마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연길의 유명 랭면부로 거듭나고있다. 동북아랭면부의 이같은 기사회생의 원인에 대해 박성일씨는 음식점의 가장 중요한 첫째 성공요인으로 음식의 맛을 위한 성실한 노력을 강조했다.

《외할머니 떡도 맛있어야 사 먹는다》고 음식맛이 차하면 모르고 한번이지 다시는 그 식당에 찾아가지 않는것이 원망할수 없는 소비자심리이다. 백두봉식당을 경영할때도 그러했다. 성실한 음식맛에 대해 박성일씨는 내가 먹을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하고 좋은 재료에 좋은 료리기술로 좋은 음식을 만들었다고 했다.

사카린이 몸에 나쁘다고 랭면에 절대로 사카린을 쓰지 않고 12가지나 되는 중약재를 리용해 랭면육수를 만드는데  여기에서 만해도 성실한 음식맛에 대한 박성일씨의 고집을 읽을수 있었다.

박성일씨는 《손님이 없을때가 힘든것이 아니라 손님이 만족하지 않을때가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오지도 않은 손님때문에 힘들어 할것이 아니라 이미 오신 손님이 만족하지 않아 다시는 발길을 돌리지 않는것이 더욱 바람직하지 않기때문에 손님의 요구를 만족시키는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때문에 그는 손님이 맛있게 먹었다는 말과 다시 오고 싶다는 말을 듣는것이 가장 기쁜 일이라고 했다.

《매일매일을 오늘이 시작이라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산다.》는것이 박성일씨의 성공비법 두번째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살다보면 매일 만나는 손님도 첫 손님처럼 정성을 다하게 되고 영원히 만족을 모르는 새로운 음식의 맛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노력을 경주하게 되는것이라는것이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박성일사장이 이젠 성공했다고 말하는데 그는 자기가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어떤 큰 꿈과 목표가 있어서 그런것이 아니고 지금 서있는 그 자리에서 부단히 지금보다 더 발전할 래일을 꿈꾸고 있는 소박하면서도 새로운 마음가짐이기때문이다.

연변대학 정치계를 졸업한 친구들중 이젠 사회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성공한 친구들이 적지 않다. 박성일씨도 창업이 아닌 다른 길로 갔더면 지금쯤 누구보다 잘 되여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박성일사장은 자기가 대학졸업후 줄곧 힘들고 괴로운 창업에만 몰두해온 과거에 대해 조금도 원망하지 않는다.

박성일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즉 대학을 졸업했다고 해서 그것이 정해진 미래가 아니라는 점이다. 대학졸업은 과거일뿐이다. 물론 대학졸업증은 인생성공의 밑거름으로 될수는 있으나 그것이 금후의 성공여부를 장담할수는 없다. 사람의 성공은 대학졸업증보다는 자신의 어떤 환경과 장소에 처해있든지 부단한 노력과 끈질긴 추구가 더 필요하고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무슨 일을 하든간에 항상 꿈을 꾸고 그 꿈의 실현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면서 살아가는것이 중요하며 자신의 협소한 리익보다는 타인과 모두의 리익을 위한 생각을 하고 주위로 부터 괜찮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면 자연히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고 사업이든 장사든 성공하기 마련이라는 분석이다.

연길에 음식업계의 브랜드로 될 백두봉빌딩을 하나 세우고 성실한 음식업계의 코기러기로 되고 싶은것이 박성일씨의 현재 꿈이고 희망이다. 대학시절에 시작한 이른 창업의 꿈이 이젠 뒤돌아볼만큼 커진것이다.


길림신문 김태국 안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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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4)

산내린동북범 · 2010-06-28 13:51:56
야,,, 어쩌다 이런 좋은 기사 하나 읽었다. 동감!!!
이런 인생도리를 깨우쳐주는 기사 앞으로도 많았으면 합니다.
inchina · 2010-06-28 22:26:33
우에님 말씀에 동감 ㅎㅎ 이글 읽고나니 용기가생기네요 많은걸 깨닫게 하네요
내롱 · 2010-06-29 10:07:31
정말 장사만 잘하는 문제가 아니짐...,이분은 인간으로서 근본이 잘돼있습니다.

많은사람들은 연변에서 할일이없소 어떻소 하면서 불평만 하는가 하면,큰돈만 꿈꾸고 고향을 멀리해서 외지에만 나오는데 말입니다...
인간이 잘돼있으니 곤난에 부딪치면 많은 사람들이 선듯 도와 나서고,손님도 많이 몰려들겟지..
공기똘 · 2010-10-07 16:32:59
박성일사장님 정말 존경할만한 분입니다.대학시절부터 창업을 시작하시고 5푼리자돈 꾸면서 실패의 좌절을 하면서도 물러나지 않고 또 다시 창업을 시작하셨다는점이 정말 탄복입니다.저도 사장님한테서 많은것을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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