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불타는 투지와 정신력은 돋보였지만, 결국 우루과이 실리축구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2로 아깝게 패했다.
전반 8분 수아레즈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총공세를 펼친 끝에 후반 23분 이청용이 헤딩 동점골을 넣는 등 승리의 여신이 한국을 향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35분 다시 수아레스에게 오른발 감아 차기 결승골을 얻어맞고 결국 분루를 삼켜야 했다.
◇ 한국은 해외파를 앞세운 변화무쌍한 공격력이 위력을 떨쳤지만,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우같은’ 우루과이 축구
무엇보다 우루과이의 실리축구가 빛을 발했다. 우루과이는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 이후, 최전방의 포를란까지 수비에 가담하면서 ´지키는 축구´를 했다. 공격을 못한다기보다는 극도로 자제하는 운영이었다.
한국은 뒤로 물러선 우루과이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차두리와 이영표는 폭발적인 오버래핑으로 우루과이 수비진을 휘저었다.
허정무 감독이 우루과이전을 위해 준비한 ´깜짝 카드´ 김재성의 폭넓은 움직임도 인상적이었다. 김재성은 박지성, 이청용과 함께 위치를 바꿔가며 측면공격을 주도했다. 원톱 박주영도 최전방에서 분투하며 스스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촘촘하게 짜인 우루과이 수비벽은 정말 두꺼웠다. 공을 소유한 선수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싸면서 공간을 내주지 않는 움직임이 일품이었다. 고비 때마다 카드를 받지 않는 범위에서의 거친 태클로 흐름을 끊는 영리함도 돋보였다.
후반 35분 1-1 동점 상황에서 한국이 체력저하로 주춤하는 사이, 우루과이 간판 골잡이 수아레스의 감각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수아레스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절묘한 감아 차기로 오른쪽 구석에 절묘하게 꽂아 넣었다. 네덜란드리그 득점왕 출신다운 골 결정력이었다.
무엇보다 우루과이만의 독특한 축구가 위력을 떨친 경기였다. 일부러 최전방과 최후방 간격을 넓혀 상대가 허리를 점령해 들어오면 공을 빼앗아 수비진에서 공격진으로 단숨에 연결하는 역습축구를 선호했다. 앞선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이 같은 실리축구로 재미를 봤다. 멕시코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단 한 번의 역습에 무너졌다.
지면서 배운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분명 한 단계 도약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세계적인 강팀들을 상대로 변화무쌍한 공격을 선보였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짧은 패스와 고공패스를 조합한 다양한 공격전개에도 세련미가 묻어났다.
우루과이의 ´여우´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한국축구의 독특한 공격과 직설적인 플레이가 매우 아름답고 훌륭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한국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또 한 번 성장했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 골잡이´ 부재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박주영에게 의존한 공격 패턴으로 세계축구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우루과이가 자랑하는 포를란-수아레스-카바니 등 공포의 삼각편대가 순도 높은 슈팅으로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내는 장면은 분명 귀감이 됐다. 특히, 수아레스는 한국전에서 자신에게 온 단 두 번의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하면서 골 결정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하지만 우루과이전 패배는 한국축구에 보약과 같다. 당장 지도자들에겐 박주영에 버금가는 전문 골잡이 육성이라는 불호령이 떨어졌다. 물론, 지능적인 중앙 수비수 발굴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또 해외파 박지성, 이영표, 이청용, 기성용 등은 대표팀의 든든한 기둥이었다. 그만큼 유능한 유소년 선수들의 해외진출의 길을 열어주는 방안도 다각도로 마련해야 한다.
한국축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는 별이 아쉽지만, 뜨는 별의 기량도 그에 못지않았다. 드러난 약점을 개선하고 장점을 극대화 시킨다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또 한 번의 ´코리아 열풍´을 기대할 수 있다.
조글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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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4)
칸케이 아르노?
우라뀌이 넘 잘 차던데...매짯다







허정무감독...지금까지 수고하셨는데.마지막에 딱 실수를 하다니...
1대1 되였을때 딱 하나더 먹을꺼같더라는...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