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베이징=박영서 특파원]올해 중국 경제는 ‘전고후저(前高後低)’ 추세를 보이며 10% 정도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앞으로 수년 동안 중국 경제는 지난 2003~2007년과 같은 두자릿수 경제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2010년 중국 경제 예측’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은 10%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과학원은 올 1분기는 11%, 2분기는 10.2%, 3분기는 9.5%, 4분기는 9.8%로 후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민간투자가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정부의 신규 프로젝트 억제와 신규 대출 제한 등으로 작년보다 조금 둔화된 25% 전후로 예측됐다.
외부 환경 개선과 중국 경제 순항에 힘입어 올해 수출은 16.6%, 수입은 18.9%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고, 소비는 완만한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는 경제 회복세와 과잉유동성, 통화 팽창 등으로 상승 압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국내의 생산 능력 과잉, 충분한 농산품 공급 정책, 정부의 총력적인 물가관리 등으로 상승을 억제해 나갈 것으로 보여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06%,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22%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투자, 소비, 순수출의 GDP 성장기여도는 6.3%포인트, 4.2%포인트, -0.5%포인트로 각각 예측됐다.
칭화(淸華)대 중국?세계경제연구센터의 리다오쿠이(李稻葵) 주임은 이번 경제 전망은 돌발 사건이 없다는 전제하에 이뤄진 것으로, 올해 몇 가지 유형의 돌발 사건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폭설 가뭄 등 기후 변화에 따른 농산물 파동 ▷자산가격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금융기관과 국민의 혼란 ▷지역 분쟁으로 인한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의 폭등 ▷보호주의장벽과 녹색환경 보호로 인한 수출 타격 등을 꼽았다.
한편 중국 샤먼(厦門)대와 싱가포르국립대의 합동과제팀은 지난 6일 베이징에서 공동 개최한 ‘중국 분기 거시경제 모형(CQMM) 2009년 춘계 예측발표회’에서 앞으로 수년 동안 중국 경제는 두자릿수 경제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합동과제팀은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9.13%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나, 내년에는 총통화(M2) 증가율이 둔화되고 투자도 줄어들면서 성장률이 8.51%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합동과제팀은 중국 경제 성장과 구조조정이 서로 균형을 이루려면 반드시 적절하게 성장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국민경제 불균형, 내수와 외수의 불균형, 수출과 투자 위주의 경제 성장 방식 등을 꼽았다. 따라서 섣불리 출구전략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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