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한파가 '설쇠기풍속도' 바꿨다
안녕기원 '춘련' 문구 구직 등 절박한 갈망많아
식탁담론도 온통 경제
경기불황이 설쇠기풍속도에도 변화를 불러오고있다.
경기불황이 설쇠기풍속도에도 변화를 불러오고있다.
설을 맞아 대문량편에 붙이는 춘련문구는 평소같으면 "돈 많이 벌며 건강하고 일이 잘 풀리고 좋은 운이 들어오길 바란다"는 류의 평이한 내용들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침체탓인지 이런 춘련도 한층 절박한 갈망을 담은 내용으로 바뀌고있다.
최근 한 지방의 녀자학교 기숙사 대문량편에는 '직장을 찾자, 좋은 직장을 잡자' '남편을 얻자, 좋은 남편감을 고르자'라는 원색적 내용의 춘련이 붙어 눈길을 끌었다. 설을 앞두고 실시한 녀대생 취업관련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의 70%는 '아무리 좋은 직장도 시집 잘가는것만 못하다(干得好不如嫁得好)'는 의견을 표시했다.
설 귀향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80%이상의 응답자는 고향에서 가족 친지들과 직장, 실업, 정부의 경기부양책, 재테크 등을 화제로 얘기를 나눌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국의 설민심이 온통 생계 및 경제문제에 집중될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례년 귀향객들사이에는 주식으로 돈을 벌거나 작은 아파트를 마련한 얘기, 복장점과 양꼬치집 주인이 된 사업 성공담 등이 화제를 이뤘지요." 북경역에서 만난 한 농민공은 올해 설에는 도시경제활동에서 얻은 성취와 자랑보다는 경제난으로 직장을 잃은 농민공들의 애환, 임금체불과 보수가 삭감된 얘기, 고용불안 등이 화제가 될것이라고 털어놨다.
북경에서 7년동안 돈을 벌어 올해 7만원짜리 치루이자동차를 구입한 내몽골적봉출신의 농민공 조씨는 비록 다른 동료농민공에 비해 성공한 편이지만 조씨 역시 "설이후 북경에 돌아와 무허가택시영업을 해야 하는데 경기가 안좋아 큰일"이라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모 대학의 교수는 "올해 설휴일기간 각 가정에서는 특히 중국이 올해 8%성장을 실현할수 있을지, 4조원의 내수진작책이 계획대로 잘 집행될지, 정부의 3농정책으로 농촌이 잘살게 될지, 3월 전인대의 의제는 뭐가 될지를 화제로 '식탁우의 담론'이 펼쳐질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시의 설쇠기표정에도 례년과 사뭇 다른 변화가 일어나고있다. 직장인 담씨는 "설은 사람이 쉬는것이지 돈이 쉬는게 아니다"며 비록 증시가 휴장을 하지만 장기휴일동안 수중의 돈을 그냥 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시인들중에 올해는 담씨처럼 별볼일없는 증시에 돈을 잠가놓기보다는 단기통화기금에 가입하거나 황금을 사두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중국신문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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