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中유학생촌을 찾아서…
서울의 신촌이 한국 유학생의 최대 밀집지인 베이징(北京)의 우다커우(五道口) 처럼 짧은 시간안에 재 한국 최대 중국 유학생 거주지로 변모했다.
한국에는 현재 중국에서 온 중국 유학생이 조선족 학생을 포함해 최대 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가운데 서울에만 3만명이 몰려있고 이 가운데 다시 30%정도인 1만명이 신촌 일대에 밀집, 명실상부한 차이나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신촌 일대에는 이에따라 중국 유학생을 위한 하숙촌과 중국풍 음식점, 노래방, 전문 패션및 장신구 전문점 등 전에 없던 업태가 들어서 성업을 누리고 있다. 송금과 환전 등 중국 유학생을 위한 금융서비스 업무도 호황이다.
중국 각지에서 온 유학생들은 이곳에서 한국어와 함께 필요한 전공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이곳 일대 노래방을 찾으면 중국의 노래 가운데 인기 유행가를 비롯해 신곡도 웬만한 것은 모두 서비스 된다.
지하철 신촌역 부근에는 4년여전에 라오상하이(老上海)라는 카페가 문을 열었는데 한국과 중국 학생들 간의 활발한 교류의 공간이 되고 있다. 저녁 시간이 되면 회사에서 퇴근한 직장인들이 중국어를 배우려고 신촌을 찾는다.
라오 상하이 박주홍 사장은 자신의 가게에 평일의 경우 하루에 50명의 학생과 직장인 고객이 발을 들여놓는다며 이들은 중국학생들과 함께 중국 차를 마시며 중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라오 상하이에서 만난 중국인 유학생 샹양(向陽)학생은 학생과 성인들을 막론하고 많은 한국인과 교류하고 있다며 문화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어렵지만 큰 불편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샹양 학생은 많은 한국 학생들이 중국 유학생들을 경시하고나 진실하게 대하지 않고, 중국학생들에게는 약속을 잘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려서부터 부모님들과 함께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봤다며 이때문에 한국에 대한 첫 인상은 모두가 겸손하고 선진적이며 문명인답다는 것이었다며 실제 와서 생활하는 동안 이런 인상이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상양 학생은 “어떤 경우에는 어른들 마져도 중국인이나 중국 어린 학생들을 이유없이 깔보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양국 모두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안따까워했다.
산동(山東)성 칭다오(靑島)가 고향으로 베이징의 한국 유학생 밀집촌 우다커우에서 공부한 적이 있는 왕민 이라는 학생도 베이징과 서울에서 동시에 느낀건데 한중 젊은 학생들이 불필요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왕민 학생은 지금은 좋은 한국 친구도 많이 생겼으며 신촌을 비롯한 한국 사회에 대한 인상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말한뒤 한국인(학생)들이 중국에 있는 한국 유학생을 생각해서라도 한국의 중국 유학생들을 따뜻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에 온 중국 유학생들중에는 어렵게 공부하는 고학생들도 많다. 일부 유학생들은 한시간에 3000~4000원 짜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 고학을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학생은 건설현장에서 고된 일을 해서 학비를 버는 사람도 있다.
신촌의 한 식당 주인은 중국인 유학생은 모든 국가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며 민간외교차원에서도 이들 유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갖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왕민학생이나 상양학생 모두 공부를 마치고 국제 무역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장래의 포부다. 이들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는다면 훗날 이들이 비즈니스의 무대에서 본격 활동을 할 때 상호 도움이 되지 않을까.
헤럴드경제 최헌규 기자/k@heraldm.com
[출처:조글미디어 media.zog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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