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앞으로 최대 승부처는 중국
정몽구 "베이징에 제3공장 신설 추진"
(흑룡강신문=하얼빈)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방문해 내년 시장 공략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며 재도약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정몽구 회장은 11일과 12일 현대기아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東風悅達)기아를 방문해 품질 및 판매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세계 경기침체에도 자동차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시장이 앞으로
현대기아차그룹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자동차시장은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자동차 구매세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올해 수요가 지난해보다 37.3% 상승한
1천290만대로 늘어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중국 자동차시장은 올해보다 5.3% 상승한 1천36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어 앞으로 세계 각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최대 접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금까지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선전했지만 지금 수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중국시장에서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는다는 더 큰 목표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에 진출한 주요 선진국 메이커들은 물론 현지 업체들도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신제품 출시는 물론 더욱
강력한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이들보다 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가면 된다"면서 "지역별로 특색있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개발해 중국 자동차시장을 공략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베이징과 옌청(鹽城)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중국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최근 투입된 차종들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그 만큼 품질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현재 품질 수준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완벽한
차를 만들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자동차시장은 전 세계 모든 메이커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중국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사양과 디자인을 면밀히 파악해 이를 반영한 차를 개발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정몽구 회장이 12일 중국에 제3공장 신설을 추진할 뜻을 시사했다. 정 회장은 이날 베이징현대차
제2공장에서 제3공장 신설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차차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는 착공 시기와 규모를 구체적으로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중국내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제3공장 신설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정 회장은 특히 12일 오후에는 중국 권력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만나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부탁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베이징현대를 비롯해 동풍열달기아, 베이징현대모비스 등 중국 내 현대·기아차그룹의 비약적
성장에는 중국정부의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그 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 소비자가 원하는 높은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 판매해 중국 국민으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자칭린 주석은 "현대·기아차그룹은 중국에 진출한 외자기업 중 가장 성공적인 진출사례로 이미 베이징 시민의 자랑거리"
라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의 대표기업이자 중·한 경제발전과 우호증진을 위한 양국 교류의 상징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중국시장에서 각각 46만대와 18만대의 자동차를 팔아 전년 동기대비 각각 89.3%, 55.3% 라는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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