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가수 김경자씨의 새 앨범 〈해변의 연가〉가 출판되어 가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김경자 가수의 이번 앨범은 그 풍격이나 표현에서 보다 성숙되고 세련되어 일본 오리지널 앨범이라는 평가와 함께 일본 가요계에 도전하였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의 앨범에 수록된 4편의 가곡은 일본의 유명 작곡가 다카세 하르히코(高瀬 晴彦)선생이 작곡한 것으로 그의 창작품이 조선족 가수에 의해 불려졌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다카세 하르히코 선생은 김경자 가수의 순수하고 청아한 목소리와 풍부한 감성 그리고 높은 가창력에 매료되어 2달 사이에 4편의 가곡을 완선할 수 있어다고 하면서 김경자 가수의 목소리를 들을때면 일본 가수와는 다른 특유의 개성과 은은한 감동을 받는다고 자신의 소감을 털었다.
첫 순서로 수록된 노래 〈당신과 마음 가는대로(あなたと心のままに)〉는 한국 특유의 절주로 사랑하는 사람과 마음가는 그대로 사랑을 하고 싶은 여인의 마음을 진하게 표현하고 있다, 김경자 가수는 그 가사를 처음 받았을때 사랑에 대한 너무 진한 표현에 “선생님 저는 이노래 부끄러워서 무대에서 못 부르겠어요. 가사를 바꿀수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선생은 “지금까지 김경자는 소녀와 같은 청순한 노래만 불러왔지만 이번 곡을 계기로 성숙된 여인의 향기를 마음껏 펼쳐보라고”격려의 말을 하여 결국 노래를 부르기는 했으나 천성이 애교를 부릴줄 모르는 사람이라 사랑의 애교를 표현하는데 무척 힘들었다고 김경자 가수는 실토했다.
두번째 수록된 노래 〈오사카 이야기(大阪ものがたり)〉는 과거를 떨치고 미래를 향해 가는 여자의 마음을, 세번째 노래 〈바람의 발자국 소리(風の足あと)〉는 영원을 약속했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여인의 아픔을, 네 번째 노래 〈해변의 연가(浜恋歌)〉는 돌아온다 약속하고도 돌아오지 않는 야속한 연인을 기다리는 해변가 여인의 애절한 마음을 표현 것으로 노래마다 절절한 감정과 정서를 짙게 보여줘 듣는이들을 진한 감동속에 젖어들게 한다.
일찍 1985년 대학생시절에 노래 〈살구나무〉로 혜성처럼 가수로 데뷔한 김경자는 그후〈산향길〉, 〈돌다리〉, 〈물소리 새소리〉등 히트곡을 내놓아 가요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992년 일본에 가 한동안 침묵하고 있다가 2009년에 연변팬들을 위한 첫 앨범〈살구나무〉를 발표, 2010년에 두번째 앨범 〈사계절과 그리움〉을 발표하면서 나름의 개성과 풍격을 지닌 가수로 성장했다. 2011년부터는 음악활동무대를 일본에 두고 일본 `NHK BS TV, 오사카TV, 코베TV 등에 출연해 일본 관중들에게도 익숙히 알려져 있다.
중국조선족이 일본에 가 자리를 잡은 역사가 30년 가까이 된다. 김경자 가수도 일본에 간지 어언 23년째, 조선족출신으로 가요계에서 일본 오리지널 앨범을 출판하고 일본TV에 출연하고 있는 가수로는 김경자 한사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여 이번 오리지널 앨범출판에 재일 조선족 교포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 가요계에서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3개국어를 구사하는 가수로 제2의 등려군 (邓丽君)이라는 평판도 있어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