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오후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한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판공실 앞에 우레와 같은 소리가 들렸다.
전날 최루탄과 고무총탄을 판공실 안으로 옮긴 경찰이 "적절한 힘"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 터여서 또다시 최루탄이 터진 것으로 일순간 긴장했지만, 다행히 홍콩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천둥소리였다.
시위대가 6일째 점거 시위를 벌이는 홍콩 애드미럴티(金鐘) 거리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더욱 어수선했다.
평일인데다 비까지 내려 시위 참가자 수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시위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과 시위대가 다투는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거리에 설치된 천막을 중심으로 시위대가 모여 있기는 했지만, 전날 오후 거리를 가득 채웠던 것에 비하면 시위 참가자가 상당이 줄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부청사와 행정장관 판공실 앞 도로에서는 시위에 따른 차량 정체에 대한 항의 표시로 경적을 크게 울리며 지나가는 차들을 볼 수 있었다. 일부 시민은 시위대에 큰 목소리로 항의하며 지나가기도 했다.
행정장관 판공실 앞에서는 도로를 막은 학생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어 여전히 긴장감이 흘렀지만,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이 판공실 대신 관저에서 직무를 보고 큰 충돌은 없었다.
애드미럴티 거리에서 지하철로 20분 거리에 있는 코즈웨이베이(銅라<金+羅>灣)에는 시위대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었다.
세계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상권인 이곳에서 상점 주인들이 시위대에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지만 강제 철거에 나서지는 않았다.
까우룽(九龍) 반도의 몽콕(旺角)에서는 여러 명의 친중(親中) 성향 시민이 천막과 바리케이드를 강제로 철거하면서 약간의 물리적 충돌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 간에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애드미럴티에서는 중국 인민해방군 홍콩주둔군 앞 바리케이드 철거와 홍콩섬과 까우룽(九龍)반도를 연결하는 도로 점거 여부를 놓고 시위대 간에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드미럴티의 한 천막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마이클 웡(24)씨는 "잘 조직화한 친중 시민단체 "센트럴 점령 반대" 측이 자원봉사자들의 항의에도 천막을 강제로 철거했다"며 휴대전화로 받은 사진을 보여줬다.
그는 "렁 행정장관의 퇴진 거부에 따른 대응을 놓고 시위대 내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며 "일부 시민까지 시위대에 항의하면서 정부나 친중파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끝)
전날 최루탄과 고무총탄을 판공실 안으로 옮긴 경찰이 "적절한 힘"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 터여서 또다시 최루탄이 터진 것으로 일순간 긴장했지만, 다행히 홍콩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천둥소리였다.
시위대가 6일째 점거 시위를 벌이는 홍콩 애드미럴티(金鐘) 거리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더욱 어수선했다.
평일인데다 비까지 내려 시위 참가자 수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시위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과 시위대가 다투는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거리에 설치된 천막을 중심으로 시위대가 모여 있기는 했지만, 전날 오후 거리를 가득 채웠던 것에 비하면 시위 참가자가 상당이 줄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부청사와 행정장관 판공실 앞 도로에서는 시위에 따른 차량 정체에 대한 항의 표시로 경적을 크게 울리며 지나가는 차들을 볼 수 있었다. 일부 시민은 시위대에 큰 목소리로 항의하며 지나가기도 했다.
행정장관 판공실 앞에서는 도로를 막은 학생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어 여전히 긴장감이 흘렀지만,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이 판공실 대신 관저에서 직무를 보고 큰 충돌은 없었다.
애드미럴티 거리에서 지하철로 20분 거리에 있는 코즈웨이베이(銅라<金+羅>灣)에는 시위대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었다.
세계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상권인 이곳에서 상점 주인들이 시위대에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지만 강제 철거에 나서지는 않았다.
까우룽(九龍) 반도의 몽콕(旺角)에서는 여러 명의 친중(親中) 성향 시민이 천막과 바리케이드를 강제로 철거하면서 약간의 물리적 충돌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 간에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애드미럴티에서는 중국 인민해방군 홍콩주둔군 앞 바리케이드 철거와 홍콩섬과 까우룽(九龍)반도를 연결하는 도로 점거 여부를 놓고 시위대 간에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드미럴티의 한 천막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마이클 웡(24)씨는 "잘 조직화한 친중 시민단체 "센트럴 점령 반대" 측이 자원봉사자들의 항의에도 천막을 강제로 철거했다"며 휴대전화로 받은 사진을 보여줬다.
그는 "렁 행정장관의 퇴진 거부에 따른 대응을 놓고 시위대 내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며 "일부 시민까지 시위대에 항의하면서 정부나 친중파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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