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황희경 특파원 = 출범 1주년을 앞둔 중국 상하이(上海) 자유무역구에 최근 은행들의 신규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중국 쥔야오(均瑤)그룹과 개인 투자자들이 돈을 댄 신설 민영은행이 조만간 자유무역구에 개설될 것이라고 전했다.
쥔야오 그룹은 상하이에 기반을 둔 대형 민간업체로 3월 중국 내 처음으로 민영은행 설립 허가를 받았다.
쥔야오 외에 중신(中信)은행도 자유무역구 내 지점 개설을 위해 막판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민성(民生)은행과 싱가포르의 UOB 역시 최근 지점 개설 승인 허가를 받고 직원을 채용 중이다.
SCMP 는 지난 10개월 동안 10개의 외국은행 지점이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개설됐고 추가로 10개 외국은행 지점이 지점 개설을 신청했거나 당국의 승인을 받고 지점 개설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신규 진출 은행 중 일부는 9월 말 자유무역구 출범 1주년이 되기 전에 지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무역구에 개설된 기존 10개 외국 은행 지점 가운데 핵심 영업 허가를 받은 곳은 없어 사실상 자유무역구의 혜택을 보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등록된 기업들은 중국의 중앙은행이 역외계좌로 인정해주는 "자유무역계좌"를 개설하면 해외계좌와 자유무역계좌 사이에 자유롭게 자금을 이전할 수 있다.
그러나 자유무역구의 외국 은행 지점 가운데 법인 고객들을 위해 자유무역계좌를 열 수 있는 허가를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으며, 자유무역계좌 영업 허가를 받은 5개 은행은 모두 중국계 은행이라고 SCMP는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국계 은행 임원은 "은행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자유무역구 내 지점을 개설했다는 보도자료를 내지만 실제로 거기서 무엇을 하는지 말할 수 있는 은행은 별로 없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자유무역구는 외국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유치를 위해 이들 펀드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 이하이보(戴海波) 상하이 자유무역구 관리위원회 상무부주임은 전날 "자유무역구에 등록된 펀드를 "역외 펀드"로 간주해 특별한 세제 혜택을 주는 정책을 올해 말께 도입할 것"이라면서 "당국이 여기에 큰 중요성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 재 국외시장을 겨냥해 중국에서 조성되는 사모펀드들은 국내외에서 법인 소득세를 내야 한다. 상하이자유무역구 당국이 추진 중인 세제 혜택은 이 중 중국에서 부과되는 법인소득세를 철폐하거나 상당 부분 감면해 주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정책이 도입되면 자유무역구에 도입되는 첫 번째 세제 혜택이 된다.
한편, SCMP는 10월 열리는 상하이자유무역구 출범 1주년 기념식에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 총리는 상하이 자유무역구 설립을 주도했지만, 지난해 9월29일 열린 출범식에는 불참해 당시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zitrone@yna.co.kr
(끝)
소식통은 중국 쥔야오(均瑤)그룹과 개인 투자자들이 돈을 댄 신설 민영은행이 조만간 자유무역구에 개설될 것이라고 전했다.
쥔야오 그룹은 상하이에 기반을 둔 대형 민간업체로 3월 중국 내 처음으로 민영은행 설립 허가를 받았다.
쥔야오 외에 중신(中信)은행도 자유무역구 내 지점 개설을 위해 막판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민성(民生)은행과 싱가포르의 UOB 역시 최근 지점 개설 승인 허가를 받고 직원을 채용 중이다.
SCMP 는 지난 10개월 동안 10개의 외국은행 지점이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개설됐고 추가로 10개 외국은행 지점이 지점 개설을 신청했거나 당국의 승인을 받고 지점 개설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신규 진출 은행 중 일부는 9월 말 자유무역구 출범 1주년이 되기 전에 지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무역구에 개설된 기존 10개 외국 은행 지점 가운데 핵심 영업 허가를 받은 곳은 없어 사실상 자유무역구의 혜택을 보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등록된 기업들은 중국의 중앙은행이 역외계좌로 인정해주는 "자유무역계좌"를 개설하면 해외계좌와 자유무역계좌 사이에 자유롭게 자금을 이전할 수 있다.
그러나 자유무역구의 외국 은행 지점 가운데 법인 고객들을 위해 자유무역계좌를 열 수 있는 허가를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으며, 자유무역계좌 영업 허가를 받은 5개 은행은 모두 중국계 은행이라고 SCMP는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국계 은행 임원은 "은행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자유무역구 내 지점을 개설했다는 보도자료를 내지만 실제로 거기서 무엇을 하는지 말할 수 있는 은행은 별로 없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자유무역구는 외국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유치를 위해 이들 펀드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 이하이보(戴海波) 상하이 자유무역구 관리위원회 상무부주임은 전날 "자유무역구에 등록된 펀드를 "역외 펀드"로 간주해 특별한 세제 혜택을 주는 정책을 올해 말께 도입할 것"이라면서 "당국이 여기에 큰 중요성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 재 국외시장을 겨냥해 중국에서 조성되는 사모펀드들은 국내외에서 법인 소득세를 내야 한다. 상하이자유무역구 당국이 추진 중인 세제 혜택은 이 중 중국에서 부과되는 법인소득세를 철폐하거나 상당 부분 감면해 주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정책이 도입되면 자유무역구에 도입되는 첫 번째 세제 혜택이 된다.
한편, SCMP는 10월 열리는 상하이자유무역구 출범 1주년 기념식에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 총리는 상하이 자유무역구 설립을 주도했지만, 지난해 9월29일 열린 출범식에는 불참해 당시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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