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 선박 충돌사건 놓고 거듭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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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2014-06-26 09:09:15 · 閲覧 1760
(하노이·베이징=연합뉴스) 김권용 홍제성 특파원 = 중국과 베트남이 남중국해 시추설비 주변에서 발생한 선박 충돌 사건에 대해 "상대국의 잘못"이라고 주장하면서 공방을 벌였다.

일간지 뚜오이쩨 등 베트남 언론은 중국의 남중국해 원유 시추를 저지하려던 베트남 어업감시선 1척이 중국 선박들에 들이받혀 선체가 크게 부서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베트남 당국을 인용해 전날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 부근 해역에서 중국의 해경선 1척과 예인선 2척이 베트남 어업감시선을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베트남 당국은 이날 중국 선박들의 공격으로 어업감시선 승무원 2명이 다치고 선체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어업감시선은 당시 중국 측에 시추설비 철수를 요구하려고 부근 해역으로 접근하던 중이었다.

중국 선박들은 주변의 다른 베트남 선박들도 추격해 일부 선박의 경우 떨어진 거리가 불과 20m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중국은 시추설비가 위치한 해역에 해경선 44척과 예인선 19척, 함정 5척, 화물선 15척 등 모두 120척을 배치해 차단선을 구축하고 베트남 선박의 접근을 막고 있다. 중국은 특히 군용기까지 동원해 부근 해역에 대한 정찰과 위협비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국회는 이와 관련해 중국에 베트남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시추 설비를 즉각 철수할 것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응웬 신 훙 베트남 국회 의장은 이날 국회 폐막 연설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시추가 베트남의 주권은 물론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등 국제법을 위반한 행위로 양국 국민의 우호 선린관계에 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트남 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중국 정부는 베트남 선박이 먼저 충돌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내가 이해하기로는 23일 오전 베트남 선박이 재차 중국이 작업 중인 경계구역을 침범한 것"이라면서 "베트남 예인선 1척은 중국의 공무선박을 향해 돌진해 중국 선박에 피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베트남 측에 간섭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현장의 모든 선박과 인원을 철수시키라고 거듭 촉구했다"며 이를 통해 이 해역의 평안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언론 등은 이에 앞서 중국 선박들이 파라셀 군도 부역에서 베트남 어선 1척을 들이받아 침몰시키고 연안경비대 초계정과 어업감시선에도 물대포 공격을 가하거나 충돌해 베트남 선박 24척이 파손되고 10여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kky@yna.co.kr,j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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