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속내 알려면 풍수부터 배워라

쉼터뉴스 · #13972

← 쉼터뉴스

정보 · 2012-07-09 23:53:30 · 조회 1311
외국인이
많이 사는 상하이 구베이(古北)지역에 둥인(東銀)센터라는 오피스 빌딩이 있는데, 다른 빌딩과 좀 다르다. 빌딩 옆에 아름드리 거대한 나무가 한
그루 서 있고 빌딩 1층 로비엔 안내 데스크가 없다. 풍수를 중시하는 저장(浙江)성 출신의 건물주가 풍수사의 조언에 따라 수령이 680년 된
나무를 새벽 2시에 옮겨다 심었고, 건물의 기가 눌릴 수 있다며 안내 데스크를 아예 두지 못하게 했다. 인근의 부동산 개발상은 이 이야기를
소개하며 "풍수를 철저히 믿는 사람은 사무실 책상의 크기와 높이까지 따진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풍수가 흥성하는 곳으로는 홍콩을
따라갈 데가 없다. 황두(皇都)호텔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이 호텔은 현대주의 건축의 대가인 중국계 미국인 레오밍페이가 설계했는데 건물이
완공되자 큰 논란에 휩싸였다. 풍수를 믿는 홍콩인들이 "구룡산의 용들이 호텔 때문에 목욕하러 갈 통로가 막혔다"며 항의했기 때문이다.
레오밍페이는 미신이라며 버텼으나 결국 손을 들었다. 호텔에 40개의 창문을 추가로 만들어 용 9마리가 물을 찾아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나서야
논란이 가라앉았다.

중국 대륙의 풍수 열기도 최근 홍콩을 따라가고 있다. 개혁개방과 함께 건축붐이 일면서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한
풍수는 건축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 침투해 있다. 중난(中南)대학 과학기술·사회발전 연구소의 장궁야오(張功耀) 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교실과
강연장, 서점, 기업, 지역사회, 일상생활 등 모든 곳에 풍수가 침투해 있다"고 말했다.

싼다오(三道)풍수라는 풍수 사이트에
들어가면 서비스 항목별 가격이 나와 있다. 가장 비싼 것은 호텔의 풍수를 봐주는 것으로 3만~30만위안(약 540만~5400만원)이다. 대륙에서
각광받는 홍콩 풍수사는 건물 하나를 봐주고 100만위안(약 1억8000만원) 이상을 받기도 한다. 이 때문에 부동산을 구입하면서 부동산 가격
못지않은 ‘풍수값‘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

학계에선 풍수에 대해 여전히 "비과학적인 미신이다" "아니다. 인간과 환경의 조화를
도모하는 훌륭한 전통문화다"라는 식의 이견들이 맞서고 있지만, 현실생활에서는 풍수가 중국인들의 삶을 장악하고 있다. 2002년 중국과학협회가
풍수에 대해 전국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응답자의 70%가 풍수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중국의 적지 않은 국유기업은 사장이 바뀔
때마다 사무실 내부 구조를 바꾸고 건물을 개조하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사장들의 서로 다른 출생 일시에 따라 건물의 풍수 처방도 달라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1860년에 중국에 와서 무려 50년을 살았던 영국 선교사 J.맥고완은 "중국인과 하루종일 같이 있으면서
중국인처럼 말할 수 있지만 나는 여전히 중국과 중국인을 잘 모른다"고 고백했다. 그는 ‘다면중국인(多面中國人)‘이라는 저서에서 "중국인들은 풍수
때문에 엄청난 개발 기회를 놓치고 있다. 그들이 풍수에서 벗어나는 날, 거대한 중국 땅은 번영의 시대를 맞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하지만 중국을 모른다는 그의 고백은 정말 맞는 것 같다. 중국 땅이 이미 번영의 시대로 들어섰지만 풍수의 기세는 날로
거세지고 있으니. [기사제공 : 조선일보]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쉼터뉴스 · 리스트 (3,486 건)

제목투고자날짜조회코멘트
코트라, 다롄서 조선업 부품 상담회 열어정보2012-07-11 21:0214320
새하얗게 변한 中 ‘밀크강’ 포착…“착시현상 아니야”정보2012-07-11 20:5620881
中, 토종 브랜드 사치품 생산 증가정보2012-07-11 20:5512610
Fortune ‘세계 500강 기업’ 발표, 중국기업 73개 등재정보2012-07-10 21:4112680
중국에 ‘부자 남성과 결혼하는 법‘ 강의 학원 생겨정보2012-07-10 21:3817281
"백두산 천지에 괴물체 발견" , 중국 언론 보도정보2012-07-10 21:3726397
중국 미래권력 시진핑, “패권 추구하지 않겠다”정보2012-07-09 23:5416928
▶ 중국인 속내 알려면 풍수부터 배워라정보2012-07-09 23:5313110
아파트 4층 창틀에 머리낀 소년 위기일발 생생영상정보2012-07-09 23:5114201
7月9日 「在留カード」発行開始 トラブル相次ぐ정보2012-07-09 22:3318620
18개 성 양로금수준 길림 제일 낮아정보2012-07-07 22:4919354
中 물류비용 GDP의 19%, ‘국가적 고민’정보2012-07-07 22:4810830
공안부, 경찰 1만명 동원해 유아밀매단 소탕정보2012-07-07 22:4613560
연길 웨딩기획비용 급상승정보2012-07-06 05:4429955
비서 11명 거느리는 베이징대 교장, 하는 일 뭐길래…정보2012-07-06 05:3921650
"한눈에 반했는데…"사진만 보고 기혼녀 스토킹한 男, 반전 실물에 ‘멘붕‘정보2012-07-06 05:3724004
해외귀국자창업 한층 활발해질듯정보2012-07-05 09:0418204
애플, 상표권에 이어 ‘시리‘ 특허 소송 걸려정보2012-07-05 07:0311373
"中 고대 화폐서 한글 발견" 주장에 中 학자들 ‘발끈‘정보2012-07-05 07:0215976
‘1만5천명‘ 中 단체 관광객, 2014년 한국 온다정보2012-07-05 07:0111302
2012 제4회버드인베브연길빙천•할빈맥주절 7월 20일 개막정보2012-07-03 22:5512090
중 안후이성 육아에 지친 엄마 4개월된 ‘아기 대여 서비스‘정보2012-07-03 22:5414520
조선족학생들 국가 명문대학 진학통로 넓어진다정보2012-07-03 22:5317741
도문--상해 려객렬차 정식 개통정보2012-07-02 22:0325467
성폭행 피해자, 범인 용서하고 결혼까지 했는데…정보2012-07-02 22:0122691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 마무리…뉴아이패드 출시 임박정보2012-07-02 22:0010551
딸이 양육비 안보내준다며 손녀 학대한 비정한 외할머니정보2012-07-01 23:3525454
中 서북부 신장서 규모 6.6 지진정보2012-07-01 23:3311800
비만女들에 햄버거 사진 보여주고 뇌 스캔하니정보2012-07-01 23:3215870
8년간 모은 ‘현금 다발’ 개미떼가 먹어 치워정보2012-06-27 23:1530972
← 이전52 / 117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