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총각 백청강을 만났다. 때는 화창한 토요일 오후, 장소는 사람 많기로 유명한 용인의 한 놀이공원.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 대장정이 막을 내린지, 그러니까 그가 최후의 1인이라는 영광을 꿰찬 지 겨우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이었을까. 안 그래도 들썩한 놀이공원이 이 작은 청년 덕분에 들썩들썩해졌다.
◆연변총각 백청강과 놀이공원 데이트
가장 주목받던, 그러니까 인기 검색어 순위에 ‘백청강’이라는 이름이 1위를 차지하던 때 그와의 약속 장소를 사람 많은 놀이공원으로 잡은 이유는 단 하나다. 공식적으로 ‘위탄’은 막을 내렸지만, 최후의 승자가 된 그가 소화해야 할 스케줄이 무척이나 많았다. 그날은 음악 프로그램 무대에 ‘가수’ 자격으로 오르는 날이었다. 아이돌 가수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본인의 노래 ‘이별이 별이 되어’를 부르기로 했다.
가수로서 첫 무대를 앞둔 이의 설렘을 함께 나눠보자는 욕심에, 무대에 오르기 꼭 세 시간 전에 인터뷰를 잡았다. 하지만 놀이공원을 찾은 사람들은 너무 많았고, 날씨는 더웠다. 딱 봐도 쉽지 않은 인터뷰가 예상되는 상황. 그때 백청강이 나타났다. 입술 한쪽은 부르텄고, 잠을 못 잤는지 얼굴이 푸석하다. 얼마나 피곤하고 졸린 지, 걸어오는데 눈도 거의 감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그의 눈이 원래 그렇게 생겼다는 사실을 곧 알았지만, 누가 봐도 피곤함의 경지에 달한 상태인 청년은 공손하고 밝게 기자를 맞았다. “어제요? 한 시간 잤나? 제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웃음)
◆위탄 최후 일인자, 하나의 꿈을 이뤘다
“오늘 무대요? 잘할 것 같아요. 긴장 안 해요. 오늘도 예전처럼 설레겠죠.”
꿈에 그리던 가수로의 데뷔 무대를 코앞에 둔 신인 청년의 말이 이토록 담담하다. 김태원 멘토에게 받은 내공 때문일까. 말투와 여유로움이 김태원을 닮았다. 긴장이 팽배한 순간의 연속인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의 내공을 이렇게 만들어줬다.
7개월간의 서바이벌 오디션을 버텨낸 작은 청년 백청강. 알려진 대로 그는 연변의 밤업소에서 노래하던 청년이었다.
“오디션에 나간다고 하니 엄마가 말리셨어요. 한국에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어차피 가도 떨어질 텐데 왜 가냐고. 대학도 포기하면서 말이에요. 그래도 꿈이 있으니까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전하고, 만약에 떨어지면 다시는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입 밖에 내지 않겠다고 약속했죠.”
그의 오디션 참가과정은 쉽지 않았다. 청도에서 치러진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고향인 연변에서 무려 36시간을 이동해야 했다.
될성부른 떡잎의 행보는 처음부터 남달랐다. 첫 생방송에서 나미의 ‘슬픈 인연’으로 시청자와 심사위원을 사로잡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더니 이후 팝송 미션, 아이돌 미션, 조용필 명곡 미션 등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아이돌 미션 때는 지드래곤의 ‘하트 브레이커’를 재연하며 숨겨온 춤과 끼를 마음껏 보여 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의 표현대로 요즘은 매일이 기적이다. 인터뷰 바로 직전에는 그가 13살 때부터 열혈 팬이었다는 HOT 장우혁 선배를 만났다며 신나게 이야기를 늘어놨다.
“오늘 ‘음악중심’ 데뷔 무대라고 인사드리니까, ‘나랑 라이벌이네, 남자 솔로!’하고 말씀해주셨어요. 제가 13살 때 HOT 음악 들으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거든요. 그런 분을 실제로 만나니 정말 신기해요.”
끝까지 경쟁자로 남았던 이태권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와 ‘라디오스타’ 녹화도 마쳤다. 측근에 의하면 숨은 끼를 많이 보여줬단다. “기억이 안 나요 어떻게 했는지. 잘한 것 같기도 하고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유재석 선배님은 잘 생겼고, 김원희 누나는 바비 인형처럼 예쁘게 생겼고. 그런데 인형같이 생기신 분이 저한테 인형처럼 생겼대요.”(웃음)
◆훈훈한 마무리:상금 중 절반은 고아원 기부
그의 1위 소식과 동시에 화제된 것이 바로 그의 기부 소식이다. 수상 소감을 말할 때 상금 1억원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깜짝 발언을 해서 사람들을 놀래켰다.
“저 혼자 어마어마한 돈을 쓰기에는 좀 이기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심에도 걸리고. 주변에 불편하고 불우한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런 사람들 배려하면서 살아야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요. 그런 사람들과 나눠가면서 재밌게 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상록 보육원을 찾아서 직접 상금을 기부하고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솔직히 힘든 사람들 다 돕고 싶은데 돈이 얼마 안 되잖아요. 고아원에서 부모 없이 힘들게 자란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그 아이들의 모습이 제 어린 시절의 모습이거든요. 9살 때부터 혼자 있었어요. 부모님이 일을 하셔서 떨어져 지냈거든요.”
나머지 절반은 어떻게 쓸 것인지 물어보니 표정이 밝아졌다. “부모님 드려야죠. 제가 쓸 소비를 남기고.”
그가 말하는 ‘소비’는 옷을 사고 맛있는 음식을 사먹는 것이다. 함께 출연했던 동생들에게도 맛있는 걸 사줄 거란다.
◆팬클럽 회원만 2만 7천명, 사인하는 재미에 빠지다
“오늘 김태원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어요. ‘음악중심’ 녹화하는 거 아시고 응원전화 주셨구나 하고 받았는데, 난데없이 ‘네 사인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어. A4용지에 예쁘게 적어서 전달해라’ 하시더라고요. 하하하.”
어딜 가나 사람들의 환호가 이어진다. 사인은 기본이요, 포옹은 옵션이다. 남자다움과 귀여운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공을 들여 사인도 만들었다기에 재미삼아 사인을 요청했더니 취재노트에 익숙하게 쓱쓱 사인하는 모습이 이제 제법 스타 티가 난다.
여성팬 이야기를 하다 주제가 자연스럽게 여자친구로 넘어갔다. “여성스러운 아이를 좋아해요. 대장금에 나오는 여자들은 다 좋아해요. 소녀시대의 유리도 좋아한다고 말했다가 팬클럽 분들한테 혼났어요. 잘못 말한 것 같아요. 팬클럽 분들이 무서운 것 같아요. 이상형을 바꿔야죠. 잘 모르겠지만 그냥 여성스러운 현모양처가 좋아요. 지혜로운 여자요.”
◆그리고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위탄 최후의 승자라는 자리는 꿈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것은 진짜 꿈을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일 뿐이다.
“마이클 잭슨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꿈은 크게 가져야 하잖아요. 춤도 추고 노래도 하면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한국에서 찾으면요? 아, 너무 많은데. 김경호, 지드레곤, 에쵸티…. 로커 머리에 아이돌 옷 입고, 액세서리는 일렉트로닉으로 해볼까요?” 록, 댄스, 발라드 등등 좋아하는 분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드디어 생방송 무대에 올랐다. 반짝거리며 본인의 미래를 이야기하다가 차분하고 담담하게 ‘이별이 별이 되어’를 열창하는 모습이 또 새롭다. 자기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만이 해낼 수 있는 무대,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취재노트에 남은 그의 사인을 다시 보니 자그마한 날개 그림이 눈에 띈다. 명확한 꿈을 가지고, 그것을 향해 날아가고픈 청년의 마음은 사인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멘토 김태원의 말대로 그가 가진 야심과 열정, 투지가 있으니 그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
◆연변총각 백청강과 놀이공원 데이트
가장 주목받던, 그러니까 인기 검색어 순위에 ‘백청강’이라는 이름이 1위를 차지하던 때 그와의 약속 장소를 사람 많은 놀이공원으로 잡은 이유는 단 하나다. 공식적으로 ‘위탄’은 막을 내렸지만, 최후의 승자가 된 그가 소화해야 할 스케줄이 무척이나 많았다. 그날은 음악 프로그램 무대에 ‘가수’ 자격으로 오르는 날이었다. 아이돌 가수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본인의 노래 ‘이별이 별이 되어’를 부르기로 했다.
가수로서 첫 무대를 앞둔 이의 설렘을 함께 나눠보자는 욕심에, 무대에 오르기 꼭 세 시간 전에 인터뷰를 잡았다. 하지만 놀이공원을 찾은 사람들은 너무 많았고, 날씨는 더웠다. 딱 봐도 쉽지 않은 인터뷰가 예상되는 상황. 그때 백청강이 나타났다. 입술 한쪽은 부르텄고, 잠을 못 잤는지 얼굴이 푸석하다. 얼마나 피곤하고 졸린 지, 걸어오는데 눈도 거의 감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그의 눈이 원래 그렇게 생겼다는 사실을 곧 알았지만, 누가 봐도 피곤함의 경지에 달한 상태인 청년은 공손하고 밝게 기자를 맞았다. “어제요? 한 시간 잤나? 제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웃음)
◆위탄 최후 일인자, 하나의 꿈을 이뤘다
“오늘 무대요? 잘할 것 같아요. 긴장 안 해요. 오늘도 예전처럼 설레겠죠.”
꿈에 그리던 가수로의 데뷔 무대를 코앞에 둔 신인 청년의 말이 이토록 담담하다. 김태원 멘토에게 받은 내공 때문일까. 말투와 여유로움이 김태원을 닮았다. 긴장이 팽배한 순간의 연속인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의 내공을 이렇게 만들어줬다.
7개월간의 서바이벌 오디션을 버텨낸 작은 청년 백청강. 알려진 대로 그는 연변의 밤업소에서 노래하던 청년이었다.
“오디션에 나간다고 하니 엄마가 말리셨어요. 한국에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어차피 가도 떨어질 텐데 왜 가냐고. 대학도 포기하면서 말이에요. 그래도 꿈이 있으니까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전하고, 만약에 떨어지면 다시는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입 밖에 내지 않겠다고 약속했죠.”
그의 오디션 참가과정은 쉽지 않았다. 청도에서 치러진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고향인 연변에서 무려 36시간을 이동해야 했다.
될성부른 떡잎의 행보는 처음부터 남달랐다. 첫 생방송에서 나미의 ‘슬픈 인연’으로 시청자와 심사위원을 사로잡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더니 이후 팝송 미션, 아이돌 미션, 조용필 명곡 미션 등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아이돌 미션 때는 지드래곤의 ‘하트 브레이커’를 재연하며 숨겨온 춤과 끼를 마음껏 보여 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의 표현대로 요즘은 매일이 기적이다. 인터뷰 바로 직전에는 그가 13살 때부터 열혈 팬이었다는 HOT 장우혁 선배를 만났다며 신나게 이야기를 늘어놨다.
“오늘 ‘음악중심’ 데뷔 무대라고 인사드리니까, ‘나랑 라이벌이네, 남자 솔로!’하고 말씀해주셨어요. 제가 13살 때 HOT 음악 들으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거든요. 그런 분을 실제로 만나니 정말 신기해요.”
끝까지 경쟁자로 남았던 이태권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와 ‘라디오스타’ 녹화도 마쳤다. 측근에 의하면 숨은 끼를 많이 보여줬단다. “기억이 안 나요 어떻게 했는지. 잘한 것 같기도 하고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유재석 선배님은 잘 생겼고, 김원희 누나는 바비 인형처럼 예쁘게 생겼고. 그런데 인형같이 생기신 분이 저한테 인형처럼 생겼대요.”(웃음)
◆훈훈한 마무리:상금 중 절반은 고아원 기부
그의 1위 소식과 동시에 화제된 것이 바로 그의 기부 소식이다. 수상 소감을 말할 때 상금 1억원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깜짝 발언을 해서 사람들을 놀래켰다.
“저 혼자 어마어마한 돈을 쓰기에는 좀 이기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심에도 걸리고. 주변에 불편하고 불우한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런 사람들 배려하면서 살아야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요. 그런 사람들과 나눠가면서 재밌게 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상록 보육원을 찾아서 직접 상금을 기부하고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솔직히 힘든 사람들 다 돕고 싶은데 돈이 얼마 안 되잖아요. 고아원에서 부모 없이 힘들게 자란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그 아이들의 모습이 제 어린 시절의 모습이거든요. 9살 때부터 혼자 있었어요. 부모님이 일을 하셔서 떨어져 지냈거든요.”
나머지 절반은 어떻게 쓸 것인지 물어보니 표정이 밝아졌다. “부모님 드려야죠. 제가 쓸 소비를 남기고.”
그가 말하는 ‘소비’는 옷을 사고 맛있는 음식을 사먹는 것이다. 함께 출연했던 동생들에게도 맛있는 걸 사줄 거란다.
◆팬클럽 회원만 2만 7천명, 사인하는 재미에 빠지다
“오늘 김태원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어요. ‘음악중심’ 녹화하는 거 아시고 응원전화 주셨구나 하고 받았는데, 난데없이 ‘네 사인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어. A4용지에 예쁘게 적어서 전달해라’ 하시더라고요. 하하하.”
어딜 가나 사람들의 환호가 이어진다. 사인은 기본이요, 포옹은 옵션이다. 남자다움과 귀여운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공을 들여 사인도 만들었다기에 재미삼아 사인을 요청했더니 취재노트에 익숙하게 쓱쓱 사인하는 모습이 이제 제법 스타 티가 난다.
여성팬 이야기를 하다 주제가 자연스럽게 여자친구로 넘어갔다. “여성스러운 아이를 좋아해요. 대장금에 나오는 여자들은 다 좋아해요. 소녀시대의 유리도 좋아한다고 말했다가 팬클럽 분들한테 혼났어요. 잘못 말한 것 같아요. 팬클럽 분들이 무서운 것 같아요. 이상형을 바꿔야죠. 잘 모르겠지만 그냥 여성스러운 현모양처가 좋아요. 지혜로운 여자요.”
◆그리고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위탄 최후의 승자라는 자리는 꿈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것은 진짜 꿈을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일 뿐이다.
“마이클 잭슨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꿈은 크게 가져야 하잖아요. 춤도 추고 노래도 하면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한국에서 찾으면요? 아, 너무 많은데. 김경호, 지드레곤, 에쵸티…. 로커 머리에 아이돌 옷 입고, 액세서리는 일렉트로닉으로 해볼까요?” 록, 댄스, 발라드 등등 좋아하는 분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드디어 생방송 무대에 올랐다. 반짝거리며 본인의 미래를 이야기하다가 차분하고 담담하게 ‘이별이 별이 되어’를 열창하는 모습이 또 새롭다. 자기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만이 해낼 수 있는 무대,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취재노트에 남은 그의 사인을 다시 보니 자그마한 날개 그림이 눈에 띈다. 명확한 꿈을 가지고, 그것을 향해 날아가고픈 청년의 마음은 사인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멘토 김태원의 말대로 그가 가진 야심과 열정, 투지가 있으니 그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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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3)
경사스런일이구려~ ㅋㅋ
이렇게 차려입으니까 스타티 나네~ㅋ
짱구야~연변의 마이클 잭슨이 되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