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좋아 할아버지의 땅에 왔다."
조선족 청년 허청산(24)의 K-리그 도전이 시작된다.
한국 일간스포츠 2월 15일 보도에 따르면 수원 삼성의 신인 허청산은 경남 남해 전지훈련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있다. 3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수원은 올시즌 대표급 멤버를 대거 령입했다. 번외 지명으로 수원 유니폼을 입은 허청산에겐 힘겨운 경쟁이다. 하지만 K-리그 명문 수원의 유니폼을 입은것만으로도 즐거운 시작이다. 허청산은 "자부심을 갖고 훈련하고있다.
수원은 한국 최고 명문"이라고 했다.
그는 2006년 한국으로 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2부리그 남경에 입단했지만 팀이 해체되면서 축구인생이 끝날뻔했다. 그때 형이 "한국으로 가서 제대로 축구를 하라"고 충고했다. 형은 중국 U-17(17세 이하) 대표선수까지 지낸 '축구천재'였다. 하지만 뻗어나가지 못하고 축구를 그만뒀다.
중학생때 한국의 중학교 팀과 연습경기를 많이 했다. 그때 인연이 된 상대팀 코치의 도움으로 2007년 명지대에 입학했다. 한국축구 무대로 진입이였다. 하지만 옛날식 이름에 말투까지 다른 허청산의 대학생활이 쉬울리 없었다.
그는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훈련에만 매달렸다. 1학년 때는 선배들로부터 맞는 때아닌가. 하지만 나는 같은 학년 친구들보다 두살 많아 선배들이 나는 건들지 않더라"고 회상했다. 2008년 추계연맹전은 그에게 기회였다. 명지대는 3위를 차지했고 그는 우수선수상을 탔다.
그래도 프로로 가는 길은 좁았다. 지난해 11월 드래프트에 원서를 냈지만 어느 구단도 그를 지명하지 않았다. '끝났구나' 하는 순간 드래프트가 한참 지난뒤 수원이 손길을 내밀었다. 대학축구에 정통한 윤성효 수원 감독이 신체조건(189㎝·85㎏)이 좋은 허청산의 잠재력을 보고 번외지명으로 뽑았다.
허청산은 "나는 꼭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경북 경주에서 그리고 어머니는 서울의 한의원에서 일을 한다. 아들의 뒷바라지하기 위해 고향인 중국 심양을 떠나왔다.
그는 "사실 형이 나보다 축구를 더 잘 했다. 형이 못 이룬 프로의 꿈을 한국에서 이뤄보고 싶다.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수원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싶다"고 말했다.
[출처:조글미디어 media.zog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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