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요로 재탄생한 연변조선족 아이들의 동시>

쉼터뉴스 · #14688

← 쉼터뉴스

정보 · 2012-11-10 18:18:14 · 조회 1459
박우진 씨, 조선족 아이들 글에 곡 붙여 음반 제작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시간아 시간아 빨리 지나가렴/ 꿈에서도 보고 싶은 우리 엄마/ 빨리 볼 수 있게/ 시간아 시간아 그만 멈추어다오/ 한 줄 한 줄 늘어나는 우리 할머니/ 주름 잡히지 않게"

중국길림(吉林)성 룡정소학교 5학년인 조선족 최홍 어린이가 쓴 동시다. 한국에 일하러 간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동시에 할머니가 오래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잘 담겼다.
조선족 아이들이 쓴 글에 곡을 붙여 한국 어린이들이 부른 동요 음반이 나온다.

음반을 준비하는 박우진 씨는 "중국 동포 아이들의 꿈이 담긴 노래가 세상에 알려져 많은 아이와 청소년이 불렀으면 하는 마음에 음반을 제작하게 됐다"고 9일 밝혔다.

국악퓨전밴드 "그림(the林)"의 멤버이기도 한 그는 평소에도 동포 문제에 관심을 가져오다가 2008년 동북아평화연대가 동북3성에서 개최하는 조선족 독서문화캠프에 참가하면서부터 조선족 아이들의 글을 노래로 만들기 시작했다.

독서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읽은 책 내용과 아이들이 쓴 글을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어 캠프 수료식 자리에서 함께 불렀다.

이후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더 독서문화캠프에 참가하면서 노래가 열다섯 곡가량 쌓였다.

소설가 고(故) 박완서의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와 고 장영희 교수의 "괜찮아"를 함께 읽고 만든 노래 "괜찮아 괜찮아", 채점된 시험지를 할머니에게 보여드려야 하는 아이의 걱정이 묻어나는 "나의 빨간 엑스들",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방문한 감상을 엮은 "알고 싶어요" 등 조선족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소박한 노래들이다.

독서문화캠프에서만 불렸던 이들 노래는 박씨가 국내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로 구성한 "노래하는 꿈틀이들"의 목소리로 다시 태어났다. "노래하는 꿈틀이들"은 이미 몇몇 지역 행사에서 이 노래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음반 제작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후원행사도 마련한다.

이날 행사에서 공방 "달토리도자골"이 재능 기부한 수제 도자기 제품과 김선우 시인이 기증한 책을 비롯해 아동복, 천연비누, 액세서리 등을 판매해 후원금을 마련하고 "노래하는 꿈틀이들"의 공연도 펼친다.

박씨는 "음반은 내년 3월께 발매를 목표로 그림과 함께 작업 중"이라며 "중국 동포와 한국 아이들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아이의 꿈과 만나는 것이 "노래하는 꿈틀이들"의 목표"라고 전했다.

mihye@yna.co.kr

(끝)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20121109142118577.jpg

※ 일부 첨부(권한으로 읽지 못한 파일 등)는 미이전일 수 있습니다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쉼터뉴스 · 리스트 (3,486 건)

제목투고자날짜조회코멘트
"中, 내년부터 사형수 장기 적출 중단"정보2012-11-03 15:1316130
"영업세 폐지", 광둥성·푸젠성으로 확대정보2012-11-03 15:1111080
강물에 빠져 실종된 8세 아들, 15년 뒤 영국서 ‘부활’정보2012-11-02 20:1824400
화염병 투척’ 중국인 일본에 넘길지 재판정보2012-11-02 20:1514500
한국, 11월 관광객 1천만 시대 연다…中 관광객 급증정보2012-11-02 20:1511700
中외교부 "어민 교육·관리 강화"정보2012-11-01 18:1111490
"1가구 1자녀" 산아제한정책, 이혼율 증가의 원인?정보2012-11-01 18:0914090
70만불짜리 아이패드 미니 케이스 등장정보2012-11-01 18:0315370
훈춘 포스코현대 국제물류단지 대상건설 순항정보2012-10-31 19:3418452
"후진타오, 퇴임 후 군사위 주석 유지할듯"정보2012-10-31 19:3314000
FT “中, 중고 명품매장 급성장”정보2012-10-31 19:3211771
3억5천만원어치 금으로 단장한 신부, 이유가 헉!정보2012-10-30 20:3727833
중국 에너지정책백서 발표정보2012-10-30 20:359690
광업개발로 상처입은 생태 회복정보2012-10-30 20:3410820
"악마를 보았다" 여교사의 무차별 아동학대 ‘경악‘정보2012-10-29 21:4122497
SK 중국 전자상거래 투자, 타오바오와 본격 맞대결 시정보2012-10-29 21:3710660
‘농심 사태’ 중화권서 직격탄, 중국株 불똥 튀나정보2012-10-29 21:3612180
中열차서 말춤 추다 정신병자로 오인…경찰 출동 소동정보2012-10-28 14:5118271
장백현 남새재배면적 대폭 증가시켜 대 조선수출 예정정보2012-10-28 14:5112030
열차 검문·검색 강화…불응하면 열차 못 타정보2012-10-27 16:5415983
中 스타벅스 커피값, 美보다 50% 더 비싸정보2012-10-27 16:4916110
민족우세 리용해 특수인재 배출정보2012-10-27 16:4812070
운전하다 식겁 "귀신인 줄…" 中 고속도로 오싹 광고정보2012-10-24 20:5727232
조선족 이제는 도시민족정보2012-10-24 20:5625620
길림성 귀국류학생 창업자금 지원정보2012-10-24 20:5521750
장춘시 폭설, 적설량 15.3센티미터정보2012-10-23 19:0523600
中 인기몰이 ‘고슴도치 배낭‘ 지하철서 사용 논란정보2012-10-23 19:0516140
홍콩에선 위안화 예금 인기, 중국에선 홍콩서 구매붐정보2012-10-23 19:0312600
中 두 엄마, 肝 교환해 희귀 간질환 앓는 자식들 구해정보2012-10-22 19:2921830
中연변 취업난 심각…창업 장려책 시행정보2012-10-22 19:2620973
← 이전43 / 117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