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보도 노숙자 인권유린 폭로
(북경=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중국 언론매체들이 잇따라 정부 때리기에 나서 주목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9일 인터넷판에서河南省 兰考县에서 장애아 7명이 화재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담당 부처인 민정부를 취재하려고 15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사실상 거부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인민일보는 무허가로 운영되던 사설 수용시설에서 발생한 참사여서 사회적인 관심이 커 심층 보도를 위해 민정부 신문판공실 주임을 찾았지만 회피로 일관했다면서 취재 과정을 자세히 전했다.
신문은 이날 오전 전화를 걸자 판공실 측이 처음엔 "주임이 자리에 없다"고 했다가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갔다"고 말을 바꿨고, 휴대전화마저 꺼놓아 연결할 방법이 없었다면서 나중에 민정부의 사회사무국 종합과 당국자로부터 필요한 취재를 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무자격 민간인이 장애아 시설을 운영하고 관청의 관리감독은 부실했던 탓에 란카오현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며 민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8시 42분께 兰考县에서는 袁虑害라는 여성이 연립주택을 개조해 운영하던 수용시설에서 불이 나 대피가 불가능했던 장애아와 영아 7명이 숨져 중국 내에 공분이 일고 있다.
北京에서 발행되는 新京报는 자사 기자를 노숙자로 변장시켜 湖南省长沙市가 운영하는 노숙자 시설에 투입해 폭력이 난무하는 실태를 고발했다.
新京报에 따르면 기자는 지난 7일 오후 9시께长沙市 太平街 부근에서 "얼어 죽을 것 같다"며 시 구조센터에 6차례 전화했으나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결국 경찰 범죄신고 전화로 노숙자 시설에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시설에 데려다 준 경찰이 떠나자마자 기자는 양손과 양발에 수갑이 채워지고 무릎을 꿇려진 상태에서 시설 당국자들로부터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해야 했다.
기자는 부친에게 연락하고 나서야 해당 시설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고 폭로했다.
新京报는 "노숙자들이 강추위 속에서도 노숙자 시설로 가는 걸 꺼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해당 정부기관의 "각성"을 촉구했다.
新京报는 지난달 하순과 이달 초 长沙에서 노숙자 2명이 잇따라 동사하자 이런 기획 취재를 벌였다.
그동안 중국에선 상업지는 물론 관영 언론 매체들도 공산당과 정부 비판을 극도로 삼가왔다는 점에서 人民日报와 新京报의 이 같은 보도는 이례적이다.
北京 정가에선 이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习近平 당 총서기 집권 이후 중국에서 부정부패와 형식주의, 관료주의 척결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언론이 선두에서 정부기관 때리기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기사 검열에 반발한南方周末기자들의 파업 사태를 계기로 중국의 언론자유 "부재(不在)"가 주관심사로 두드러지자 이를 희석시키려고 관영 매체의 정부 공격을 허용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kjihn@yna.co.kr
(끝)
(북경=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중국 언론매체들이 잇따라 정부 때리기에 나서 주목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9일 인터넷판에서河南省 兰考县에서 장애아 7명이 화재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담당 부처인 민정부를 취재하려고 15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사실상 거부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인민일보는 무허가로 운영되던 사설 수용시설에서 발생한 참사여서 사회적인 관심이 커 심층 보도를 위해 민정부 신문판공실 주임을 찾았지만 회피로 일관했다면서 취재 과정을 자세히 전했다.
신문은 이날 오전 전화를 걸자 판공실 측이 처음엔 "주임이 자리에 없다"고 했다가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갔다"고 말을 바꿨고, 휴대전화마저 꺼놓아 연결할 방법이 없었다면서 나중에 민정부의 사회사무국 종합과 당국자로부터 필요한 취재를 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무자격 민간인이 장애아 시설을 운영하고 관청의 관리감독은 부실했던 탓에 란카오현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며 민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8시 42분께 兰考县에서는 袁虑害라는 여성이 연립주택을 개조해 운영하던 수용시설에서 불이 나 대피가 불가능했던 장애아와 영아 7명이 숨져 중국 내에 공분이 일고 있다.
北京에서 발행되는 新京报는 자사 기자를 노숙자로 변장시켜 湖南省长沙市가 운영하는 노숙자 시설에 투입해 폭력이 난무하는 실태를 고발했다.
新京报에 따르면 기자는 지난 7일 오후 9시께长沙市 太平街 부근에서 "얼어 죽을 것 같다"며 시 구조센터에 6차례 전화했으나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결국 경찰 범죄신고 전화로 노숙자 시설에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시설에 데려다 준 경찰이 떠나자마자 기자는 양손과 양발에 수갑이 채워지고 무릎을 꿇려진 상태에서 시설 당국자들로부터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해야 했다.
기자는 부친에게 연락하고 나서야 해당 시설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고 폭로했다.
新京报는 "노숙자들이 강추위 속에서도 노숙자 시설로 가는 걸 꺼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해당 정부기관의 "각성"을 촉구했다.
新京报는 지난달 하순과 이달 초 长沙에서 노숙자 2명이 잇따라 동사하자 이런 기획 취재를 벌였다.
그동안 중국에선 상업지는 물론 관영 언론 매체들도 공산당과 정부 비판을 극도로 삼가왔다는 점에서 人民日报와 新京报의 이 같은 보도는 이례적이다.
北京 정가에선 이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习近平 당 총서기 집권 이후 중국에서 부정부패와 형식주의, 관료주의 척결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언론이 선두에서 정부기관 때리기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기사 검열에 반발한南方周末기자들의 파업 사태를 계기로 중국의 언론자유 "부재(不在)"가 주관심사로 두드러지자 이를 희석시키려고 관영 매체의 정부 공격을 허용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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