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롯데마트에서 고객들이 삼광유리의 유리밀폐용기인 글라스락을 고르고 있다.
[중국서 성공 씨앗 뿌리는 파워 중기들]
나노, CEO 주3회 출장
세농종묘, 매출 年20% "쑥쑥"
신성통상, 매장 100개 확대
글로벌 무역전문가 과정…대학생들 80명 참여
박람회서 수출 상담 지원
[한국경제신문 | 김하나 기자] “慢慢地 뭡니까. 이제는 急性子가 아니면 안됩니다.”
북경 현대자동차빌딩에 있는 삼광유리 중국지사의 안광휘 지사장. 조선족인 그는 지난달 북경징에서 1800㎞ 떨어진 선전에서 자사 제품인 글라스락을 전시했고 내달 6~8일에는 우한, 10~12일에는 광주전시회에 참가한다.
안 지사장이 1년에 다니는 중국 내 출장은 20~30회. 거리는 줄잡아 2만㎞로 지구 반바퀴에 달한다. 내수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 회사의 중국 내 매출은 해마다 30~50%씩 늘고 있다. 안 지사장은 “2010년 1000만달러였던 매출이 올해 2000만달러로 두 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처럼 중국 시장에 성공씨앗을 뿌리는 중견·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최장우 한남대 경영대학원장은 “그동안 중소기업은 중국을 생산기지로만 여겨왔는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를 넘는 지역이 속속 나타남에 따라 이제는 시장으로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 매출 20배 늘기도
상해에 지난 7월 현지법인을 만든 나노는 환경 분야의 시장 개척에 나서 올해에만 2000만달러의 탈질촉매제를 수주했다. 작년 수주액의 20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 회사의 신동우 사장은 심지어 주3회 중국 출장을 다니면서 시장개척에 공을 들였다.
북경 인근에 있는 세농종묘는 중국 내 매출이 매년 20%가량 늘고 있다. 박상견 지사장은 “작년 매출은인민페 1억100만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중국 내 32개 성·시에 마케팅 담당자를 두고 중국 시장을 일궈낸 결과다. 매장 확대에 나서는 기업도 줄을 잇고 있다. 의류업체인 신성통상은 5년 안에 중국 내 매장을 100개 개설하기로 했다.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은 “현재 항주 등지에 ‘지오지아’ 매장 12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5년 내 상해,북경 등 대도시에 매장 100개를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들 중국 진출 첨병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북경 중심부 국제무역전시장에서 열린 ‘북경 선물·가정용품박람회’에 출품한 국내 기업 15개사도 중국 기업들과 대리점 계약을 맺는 등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이들은 ‘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과정(GTEP)’을 이수 중인 12개 대학(해양대 한남대 충북대 제주대 청주대 전북대 순천대 순천향대 숭실대 남서울대 광주대 건국대) 소속 대학생 80여명의 지원을 받아 약 1000만달러의 수출상담을 벌였고 내수 거점도 마련했다.
카본필름을 이용한 보조난방장치를 전시한 GH테크의 강승원 사장은 “내년까지 서너 개 거점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순천향대 출신들이 만든 무역업체 비즈메카는 포핸즈(대표 안성만)의 달팽이와 버섯모양의 등기구를 전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전문인력 양성이 열쇠
중국 내수시장 개척의 성패는 비즈니스 전문인력을 어떻게 길러내느냐에 달려 있다. 지식경제부와 무역협회는 GTEP을 통해 24개 대학에서 중소기업 무역인력을 연간 700여명씩 길러내고 있다.
몇몇 지방 중소기업은 이들 대학생에게 해외시장 개척을 맡기고 있다. 윤충원 전북대 교수는 “중국어를 하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무역실무 능력을 겸비한 전문인력은 부족하다”며 “언어와 실무를 겸비한 인력을 양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중국시장이 만만한 곳은 아니다. 권도하 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상해 등 대도시의 경우 글로벌 기업 간 각축이 심해 중소기업들은 지방 중소도시를 겨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의 실패를 줄일 수 있도록 ‘내수시장 진출 10계명’이라는 소책자를 만들어 중소기업에 나눠주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의 정책 방향에 귀를 기울여라 △지방 중소도시에 주목하라 등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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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성공 씨앗 뿌리는 파워 중기들]
나노, CEO 주3회 출장
세농종묘, 매출 年20% "쑥쑥"
신성통상, 매장 100개 확대
글로벌 무역전문가 과정…대학생들 80명 참여
박람회서 수출 상담 지원
[한국경제신문 | 김하나 기자] “慢慢地 뭡니까. 이제는 急性子가 아니면 안됩니다.”
북경 현대자동차빌딩에 있는 삼광유리 중국지사의 안광휘 지사장. 조선족인 그는 지난달 북경징에서 1800㎞ 떨어진 선전에서 자사 제품인 글라스락을 전시했고 내달 6~8일에는 우한, 10~12일에는 광주전시회에 참가한다.
안 지사장이 1년에 다니는 중국 내 출장은 20~30회. 거리는 줄잡아 2만㎞로 지구 반바퀴에 달한다. 내수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 회사의 중국 내 매출은 해마다 30~50%씩 늘고 있다. 안 지사장은 “2010년 1000만달러였던 매출이 올해 2000만달러로 두 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처럼 중국 시장에 성공씨앗을 뿌리는 중견·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최장우 한남대 경영대학원장은 “그동안 중소기업은 중국을 생산기지로만 여겨왔는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를 넘는 지역이 속속 나타남에 따라 이제는 시장으로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 매출 20배 늘기도
상해에 지난 7월 현지법인을 만든 나노는 환경 분야의 시장 개척에 나서 올해에만 2000만달러의 탈질촉매제를 수주했다. 작년 수주액의 20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 회사의 신동우 사장은 심지어 주3회 중국 출장을 다니면서 시장개척에 공을 들였다.
북경 인근에 있는 세농종묘는 중국 내 매출이 매년 20%가량 늘고 있다. 박상견 지사장은 “작년 매출은인민페 1억100만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중국 내 32개 성·시에 마케팅 담당자를 두고 중국 시장을 일궈낸 결과다. 매장 확대에 나서는 기업도 줄을 잇고 있다. 의류업체인 신성통상은 5년 안에 중국 내 매장을 100개 개설하기로 했다.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은 “현재 항주 등지에 ‘지오지아’ 매장 12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5년 내 상해,북경 등 대도시에 매장 100개를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들 중국 진출 첨병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북경 중심부 국제무역전시장에서 열린 ‘북경 선물·가정용품박람회’에 출품한 국내 기업 15개사도 중국 기업들과 대리점 계약을 맺는 등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이들은 ‘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과정(GTEP)’을 이수 중인 12개 대학(해양대 한남대 충북대 제주대 청주대 전북대 순천대 순천향대 숭실대 남서울대 광주대 건국대) 소속 대학생 80여명의 지원을 받아 약 1000만달러의 수출상담을 벌였고 내수 거점도 마련했다.
카본필름을 이용한 보조난방장치를 전시한 GH테크의 강승원 사장은 “내년까지 서너 개 거점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순천향대 출신들이 만든 무역업체 비즈메카는 포핸즈(대표 안성만)의 달팽이와 버섯모양의 등기구를 전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전문인력 양성이 열쇠
중국 내수시장 개척의 성패는 비즈니스 전문인력을 어떻게 길러내느냐에 달려 있다. 지식경제부와 무역협회는 GTEP을 통해 24개 대학에서 중소기업 무역인력을 연간 700여명씩 길러내고 있다.
몇몇 지방 중소기업은 이들 대학생에게 해외시장 개척을 맡기고 있다. 윤충원 전북대 교수는 “중국어를 하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무역실무 능력을 겸비한 전문인력은 부족하다”며 “언어와 실무를 겸비한 인력을 양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중국시장이 만만한 곳은 아니다. 권도하 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상해 등 대도시의 경우 글로벌 기업 간 각축이 심해 중소기업들은 지방 중소도시를 겨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의 실패를 줄일 수 있도록 ‘내수시장 진출 10계명’이라는 소책자를 만들어 중소기업에 나눠주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의 정책 방향에 귀를 기울여라 △지방 중소도시에 주목하라 등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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