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중국 차관 집 덮치니 금은보화 쏟아져

쉼터뉴스 · #1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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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2013-06-08 19:41:25 · 조회 2068
(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수백억대의 예금과 유가증권, 10㎏이 넘는 금괴와 보석, 도주용으로 만든 위조 여권 25개와 비행기표 12장…

최근 비리 혐의로 낙마한 류톄난(劉鐵男) 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차관급)의 집과 몸에서 막대한 현금과 금은보석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인터넷에서 제기됐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최근 류톄난의 비리상을 자세히 폭로한 글이 올라왔다고 7일 홍콩상보가 보도했다.

폭로 기사에 따르면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관계자들은 무장 특수경찰을 대동하고 지난달 11일 류 전 부주임의 사무실에 들이닥쳐 그를 체포했다.

그 직후 당국은 베이징과 산둥성 칭다오, 산시(山西)성 타이위안에 산재한 류톄난 일가의 집 다섯 채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류톄난의 집들에서는 본인과 가족의 이름은 물론 차명으로 된 25개의 계좌와 1억3천300만 위안 어치의 유가 증권이 발견됐다.

위안화와 달러, 호주달러, 유로화, 마카오달러로 된 예금과 유가 증권을 모두 합친 금액은 2억4천만 위안(약 438억원)에 달했다.

이 밖에도 류톄난의 집에서는 금괴 9.4㎏, 백금괴 1.4㎏, 다이아몬드, 비취 등 귀중품이 쏟아져나왔다.

류톄난은 당국에 비리 혐의가 적발될 것에 대비 해외 도주책도 철저히 세웠다고 인터넷 폭로 글은 주장했다.

류톄난은 류야핑(劉亞平)이라는 가명으로 된 호주 여권을 가진 것을 비롯해 12개의 외국 여권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부인, 아들의 것을 포함하면 류톄난 가족이 가진 불법 외국 여권은 7개국의 25개에 달했다.

류톄난은 베이징∼선전, 베이징∼홍콩, 홍콩∼시드니, 홍콩∼토론토 항공편 등 12장의 항공권을 지갑 속에 소지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폭로 글에는 또한 류톄난이 베이징, 저장성 항저우, 타이위안, 칭다오, 장쑤성 쑤저우 등지에 8명의 정부(情婦)를 두고 있었고 이들 가운데 일부가 2009년과 2011년에 각각 류톄난의 비리 혐의를 이미 중앙기율검사에 고발했다는 주장도 담겼다.

아울러 이 폭로 글은 당국이 류톄난이 발개위에 재직 중일 당시 승인에 관여한 수력발전, 풍력발전, 탄광, 신에너지 개발, 전력망 등 350억 위안(약 6조4천억원) 규모의 287개 항목을 상대로 비리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국영 CCTV는 7일 인터넷판에서 인터넷 폭로 글을 전한 홍콩상보 보도를 가감 없이 전재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사는 텅쉰과 시나닷컴 등 중국 주요 포털 뉴스 페이지에서 주요 기사로 올랐다.

베이징 정가에서는 민감한 고위 정치인의 비리 보도에 극도로 신중한 관영 매체가 홍콩 언론의 보도를 가감 없이 전한 것을 두고 선전 당국이 의도적으로 류 전 국장의 비리상을 국민에게 부각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류 전 국장은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면서 출범한 시진핑 체제 등장 이후 적발된 최고위급 관리다.

중국 정부는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류 전 부국장을 면직했다고 지난달 14일 밝혔지만 지금껏 그의 구체적 비리 혐의를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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