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값이 달러당 100엔에 임박했다.
일본 내 전문가들은 100엔은 물론 107엔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11일 달러당 엔화값은 이날 새벽 시드니시장에서 전일보다 0.5엔 하락한 99.85엔까지 하락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99.77엔으로 시작해 장중 내내 99엔 후반대를 맴돌았다. 이로써 엔화값은 달러당 100엔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엔화값은 전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에서 양적 금융완화 종료를 논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도 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이 2006년 핵실험을 처음 실시한 이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있을 때마다 엔화는 매도 대상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엔화값은 추가 하락세를 이어가 달러당 107엔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금융시장 관계자 3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엔화값이 달러당 105~107엔까지 추가 하락한다는 전망을 제시한 응답자가 60%를 차지했다. 또 닛케이평균지수는 1만5000선까지 올라간다는 전망이 가장 우세했다. 오가와 마키 씨티은행 외환거래 애널리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양적완화의 출구를 찾기 시작하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미ㆍ일 간 금리차가 확대돼 올 하반기에는 107엔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애셋매니지먼트의 투자책임자(CIO)는 "엔화값이 장기적으로 130엔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엔화 약세가 일본의 모든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년 전에도 달러화 대비 엔화가 100엔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며 당시 엔화 약세가 일본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전환점이 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그 이유로 일본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먼저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다. 엔화 약세에 따른 혜택도 제한적이다. 일본 기업은 그동안 생산기지를 중국 등 인건비가 싼 지역이나 미국 같은 주요 시장으로 옮겼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일본 차량의 70%는 현지에서 만들어진다.
지금까지는 엔저 현상이 수출 증대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되레 제조업체의 원자재와 에너지 수입 가격이 상승하는 등 엔화 약세의 부작용도 있다. 이 때문에 오는 18~19일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일본은행의 양적완화로 인한 엔 약세가 또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구로다 야스히로 일본은행 총재(사진)는 11일 "G20 총회에서 양적완화 조치가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것이지 환율 조작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 임상균 특파원 / 서울 = 김기정 기자]
일본 내 전문가들은 100엔은 물론 107엔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11일 달러당 엔화값은 이날 새벽 시드니시장에서 전일보다 0.5엔 하락한 99.85엔까지 하락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99.77엔으로 시작해 장중 내내 99엔 후반대를 맴돌았다. 이로써 엔화값은 달러당 100엔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엔화값은 전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에서 양적 금융완화 종료를 논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도 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이 2006년 핵실험을 처음 실시한 이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있을 때마다 엔화는 매도 대상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엔화값은 추가 하락세를 이어가 달러당 107엔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금융시장 관계자 3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엔화값이 달러당 105~107엔까지 추가 하락한다는 전망을 제시한 응답자가 60%를 차지했다. 또 닛케이평균지수는 1만5000선까지 올라간다는 전망이 가장 우세했다. 오가와 마키 씨티은행 외환거래 애널리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양적완화의 출구를 찾기 시작하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미ㆍ일 간 금리차가 확대돼 올 하반기에는 107엔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애셋매니지먼트의 투자책임자(CIO)는 "엔화값이 장기적으로 130엔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엔화 약세가 일본의 모든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년 전에도 달러화 대비 엔화가 100엔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며 당시 엔화 약세가 일본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전환점이 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그 이유로 일본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먼저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다. 엔화 약세에 따른 혜택도 제한적이다. 일본 기업은 그동안 생산기지를 중국 등 인건비가 싼 지역이나 미국 같은 주요 시장으로 옮겼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일본 차량의 70%는 현지에서 만들어진다.
지금까지는 엔저 현상이 수출 증대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되레 제조업체의 원자재와 에너지 수입 가격이 상승하는 등 엔화 약세의 부작용도 있다. 이 때문에 오는 18~19일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일본은행의 양적완화로 인한 엔 약세가 또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구로다 야스히로 일본은행 총재(사진)는 11일 "G20 총회에서 양적완화 조치가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것이지 환율 조작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 임상균 특파원 / 서울 = 김기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