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옌볜동포 성금.."고국에 신세 갚고파"

쉼터뉴스 · #16277

← 쉼터뉴스

정보 · 2014-04-28 22:07:14 · 조회 1538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희망을 가집시다. 기적은 꼭 일어날 겁니다."

21일 낮 낡은 점퍼 차림에 40대로 보이는 한 재중동포 남성이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 주재 한국총영사관을 방문했다.

사전에 아무 연락 없이 찾아온 이 남성은 교민 담당 영사를 만나 자신을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에 사는 조선족 박 씨"라고 소개한 뒤 "뜻있게 써달라"며 품에서 봉투 하나를 꺼내 건네고는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현지 일반 노동자의 한 달 급여에 해당하는 인민폐 3천 위안(약 50만원)과 돈을 보내는 사연이 담긴 짤막한 편지가 들어 있었다.

박 씨는 편지에 "일하러 갔다가 저녁에 집에 돌아와 TV에서 세월호 참사 소식을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부디 사고를 당한 탑승객, 특히 학생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한다"고 적었다.

그 는 "몇 년 전 본인의 동생이 한국에서 일하다가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안산시 단원구의 한 병원에서 2년간 치료한 적이 있다"면서 "그때 고국의 여러분으로부터 정성 어린 관심과 도움을 받아 큰 신세를 졌는데 이번 사고 수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작은 성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를 당한 단원고등학교가 있는 안산시는 한국에 일하러 간 재중동포들이 대거 정착하면서 국내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외국인 거주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박 씨는 "사망자 가족께 심심한 애도를 드린다"면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희망을 가집시다. 기적은 꼭 일어날 것입니다"라고 위로했다.

선 양 총영사관 관계자는 "룽징에서 선양까지 기차로 꼬박 15시간 거리인데 본인도 형편이 넉넉지 않아 보이는 박 씨가 생업을 뒤로한 채 성금을 맡기러 직접 찾아와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현지 한인회 등이 모금할 예정인 성금과 함께 본국으로 보내 의미 있게 쓰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끝)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쉼터뉴스 · 리스트 (3,486 건)

제목투고자날짜조회코멘트
폭설로 연길시 남새가격 평균 11%이상 상승정보2013-11-27 08:3412722
베이징, 한파주의보 발령…최저기온 영하 10도로 "뚝"정보2013-11-26 10:4913570
중국 공무원 시험에 152만명 몰려..하늘을 찌르는 인기정보2013-11-26 10:4812690
"中방공식별구역에 주일미군 훈련장 3곳 포함"정보2013-11-26 10:4611421
의료계 전문가들이 인정한 中 최고 병원은?정보2013-11-25 19:5915030
훈춘 폭설피해구조에 총력 시민 정상생활 회복정보2013-11-25 19:5710870
연길시3중 종미영학생, 주은 거금 임자에게정보2013-11-25 19:5616562
칭다오 폭발사고 지점, 한국 GS칼텍스 리둥화공공단정보2013-11-24 18:1218820
MSN, 24일부로 中 서비스 종료…스카이프와 통합정보2013-11-24 18:1110990
상하이, 부동산규제 먹혔다…보름새 집값 9천만원 "뚝"정보2013-11-24 18:1013340
"사망 판정" 신생아, 이틀 후 화장터 불길 앞에서 살아나..정보2013-11-21 22:2722840
중국 경제, 개혁개방 후 35년간 이렇게 발전했다정보2013-11-21 22:2714452
중국 하얼빈 초등학교서 태권도 정규과목 채택정보2013-11-21 22:269990
카지노에 목숨 건 인생, 그 "짜릿함"과 슬픔의 블랙홀정보2013-11-20 12:0618081
상하이, 내년부터 택시에서 와이파이 사용 가능정보2013-11-20 12:0411910
베이징-난닝 10시간만에 잇는 고속철, 이르면 연말 개통정보2013-11-20 12:039710
광저우, 외지인이 집 사려면 3년 납세증명 해야정보2013-11-19 09:5914500
"위험 알지만 이익 나니까.." 중국 기업 북 투자 증가세정보2013-11-19 09:5812450
남친 인터넷쇼핑 금지에 신발 100켤레 산 "신발녀" 화제정보2013-11-19 09:5714540
베이징, 아이폰 폭발 연이어 발생…"충전 상태 아냐"정보2013-11-18 13:2013840
지린성, 올 들어 최고 폭설로 교통 마비정보2013-11-18 13:1914520
中 남성, 뚱뚱한 아내 위해 3개월간 18kg 살 찌워 화제정보2013-11-18 13:1813971
중국배드민턴- 이용대-유연성, 남자복식 4강 진출정보2013-11-16 22:0511100
중국 "한 자녀 정책 완화"로 2천만명 영향정보2013-11-16 21:5312570
홍콩에 북한 김정은 출현, 시민들도 깜짝 놀라 정보2013-11-15 14:3821880
中 인터넷기업들, 바이두에 525억 소송 걸었다 "왜?" 정보2013-11-15 14:3713502
"농민에게 더 많은 재산권 부여" 3중전회 결정 이후 중 안후이성, 농촌 토지개혁 나선다 정보2013-11-15 14:3610720
2014년 대학원생 시험 등록 마감…10년 연속 백만명 초과정보2013-11-14 13:5511110
베이징, 전기차 늘려 스모그 개선한다정보2013-11-14 13:5310810
리바바VS완다,마윈 회장 "부동산가격 하락했으면"정보2013-11-14 13:5210511
← 이전20 / 117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