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모그 소송 … 천식 환자, 정부 보상 요구

쉼터뉴스 · #16166

← 쉼터뉴스

정보 · 2014-02-26 11:53:01 · 閲覧 1050

최악의 스모그 사태를 겪고 있는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 거리에 25일 마스크를 한 강아지가 등장했다. 이날 스자좡의 초미세먼지 오염지수는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18배를 넘었다. 스자좡의 한 시민은 지난 19일 중국 역사상 최초로 환경소송을 제기했다. [스자좡 신화=뉴시스]


중국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에 사는 리구이신(李貴欣)은 25일에도 위화(裕華)구 인민법원에 전화를 걸었다. 살인적 스모그에 항의해 시 환경보호국을 상대로 낸 소장이 접수됐는지 묻기 위해서였다. 답은 “아직도 심사 중”이었다. 19일 소송서류를 법원에 전달한 지 6일째, 그는 현지 신문에 “이제 중국에서 스모그 문제는 환경 아닌 생명의 문제가 됐다”며 끝까지 소송을 하겠다는 집념을 밝혔다. 소송이 접수되면 중국 역사상 첫 환경 관련 행정소송이 된다.

 25일 오후 1시(현지시간) 스자좡의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오염지수는 460.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5)의 18배를 넘는 수치다. 같은 시간 베이징(北京)은 426이었다. 이 때문에 허베이와 베이징은 유독가스 수준이라는 적색경보 바로 밑 단계인 주황색 경보가 5일째 발령 중이다. 사상 최악이다.

 리구이신은 중금속에 오염된 스모그 탓에 하루 종일 기침을 달고 다니는 천식 환자가 됐다. 마스크도 써보고 공기청정기도 샀지만 소용이 없었다. 지난해 스자좡의 연평균 오염지수는 247. 기준치에 맞는 오염지수를 기록한 날은 연간 45일에 불과했다.

 그는 만성적 공기오염이 정부의 환경관련법 무시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변호사와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성(省)은 물론 국가 환경관련법을 조사했더니 오염지수가 200만 넘어도 오염물질 배출을 억제토록 하는 수십 가지 조항이 있었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시행된 것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소장에서 ▶법에 따른 환경정책 시행 ▶스모그로 피해를 본 자신에게 1만 위안(약 175만원) 보상 ▶소송비용 피고 부담 등 3개 항을 요구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송 배경을 밝혔다.

 - 왜 환경보호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몇 개월 만에 통제가 됐다. 이유는 하나다. 바로 사람이 죽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모그 때문에 당장 사람이 죽지 않기 때문에 행정당국이 법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수년이 지나면 스모그로 수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다. 이를 막아야 하지 않겠나.”

 - 정부에 보상을 청구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그렇다. 공기오염으로 국민이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는데 누구를 찾아야 하나. 기업은 모두 법을 지켰다고 하고 자동차 배기가스도 문제 없다고 한다. 다 거짓말 아닌가. 정부는 그런 기업에서 세금을 걷었지 않나. 그러니 국민에게 보상해야 하는 거다.”

 - 전례가 없는데 승소할 수 있겠나.

 “법원이 공정하다면 반드시 승소한다. 이기지 못해도 스모그의 위험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 정부와 국민에게 일깨우는 계기는 될 것이다.”

 우위펀(吳玉芬) 변호사는 “이번 소송 제기는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스모그가 중국인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고 이를 막기 위해 법치 환경행정이 시급하다는 점을 알리고 관련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コメント (1)

7년째아줌마 · 2014-02-28 14:43:51
대단한 국민이네.
응원하고 싶다.
그런데 설마 저런 소송을 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슬그머니 인간세상에서 사라지는건 아니겠지.

쉼터뉴스 · リスト (3,486 件)

題名投稿者日付閲覧コメント
폭설로 연길시 남새가격 평균 11%이상 상승정보2013-11-27 08:3412722
베이징, 한파주의보 발령…최저기온 영하 10도로 "뚝"정보2013-11-26 10:4913570
중국 공무원 시험에 152만명 몰려..하늘을 찌르는 인기정보2013-11-26 10:4812690
"中방공식별구역에 주일미군 훈련장 3곳 포함"정보2013-11-26 10:4611421
의료계 전문가들이 인정한 中 최고 병원은?정보2013-11-25 19:5915030
훈춘 폭설피해구조에 총력 시민 정상생활 회복정보2013-11-25 19:5710870
연길시3중 종미영학생, 주은 거금 임자에게정보2013-11-25 19:5616562
칭다오 폭발사고 지점, 한국 GS칼텍스 리둥화공공단정보2013-11-24 18:1218820
MSN, 24일부로 中 서비스 종료…스카이프와 통합정보2013-11-24 18:1110990
상하이, 부동산규제 먹혔다…보름새 집값 9천만원 "뚝"정보2013-11-24 18:1013340
"사망 판정" 신생아, 이틀 후 화장터 불길 앞에서 살아나..정보2013-11-21 22:2722840
중국 경제, 개혁개방 후 35년간 이렇게 발전했다정보2013-11-21 22:2714452
중국 하얼빈 초등학교서 태권도 정규과목 채택정보2013-11-21 22:269990
카지노에 목숨 건 인생, 그 "짜릿함"과 슬픔의 블랙홀정보2013-11-20 12:0618081
상하이, 내년부터 택시에서 와이파이 사용 가능정보2013-11-20 12:0411910
베이징-난닝 10시간만에 잇는 고속철, 이르면 연말 개통정보2013-11-20 12:039710
광저우, 외지인이 집 사려면 3년 납세증명 해야정보2013-11-19 09:5914500
"위험 알지만 이익 나니까.." 중국 기업 북 투자 증가세정보2013-11-19 09:5812450
남친 인터넷쇼핑 금지에 신발 100켤레 산 "신발녀" 화제정보2013-11-19 09:5714540
베이징, 아이폰 폭발 연이어 발생…"충전 상태 아냐"정보2013-11-18 13:2013840
지린성, 올 들어 최고 폭설로 교통 마비정보2013-11-18 13:1914520
中 남성, 뚱뚱한 아내 위해 3개월간 18kg 살 찌워 화제정보2013-11-18 13:1813971
중국배드민턴- 이용대-유연성, 남자복식 4강 진출정보2013-11-16 22:0511100
중국 "한 자녀 정책 완화"로 2천만명 영향정보2013-11-16 21:5312570
홍콩에 북한 김정은 출현, 시민들도 깜짝 놀라 정보2013-11-15 14:3821880
中 인터넷기업들, 바이두에 525억 소송 걸었다 "왜?" 정보2013-11-15 14:3713502
"농민에게 더 많은 재산권 부여" 3중전회 결정 이후 중 안후이성, 농촌 토지개혁 나선다 정보2013-11-15 14:3610720
2014년 대학원생 시험 등록 마감…10년 연속 백만명 초과정보2013-11-14 13:5511110
베이징, 전기차 늘려 스모그 개선한다정보2013-11-14 13:5310810
리바바VS완다,마윈 회장 "부동산가격 하락했으면"정보2013-11-14 13:5210511
← 前へ20 / 117次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