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마약부터 남방 마약까지 밀반입 루트 다원화
(심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중국 길림성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가 외지에서 밀반입되는 마약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2일 길림성 지역 일간지인 신문화보(新文化報)에 따르면 연변주 안도(安圖)현 공안국은 최근 중국 남방 광동성에서 사들인 필로폰을 소포로 연변에 보내 판매한 혐의로 오(吳) 모씨 등 20대 마약사범 3명을 검거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은 연변에서 수천㎞ 떨어진 광동성 광주(廣州)시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필로폰을 구매한 뒤 소포를 통해 안도현, 훈춘(琿春)시, 연길(延吉)시 등 연변각지로 보내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첩보를 입수한 마약수사대는 지난달 훈춘터미널에 잠복해 있다가 마약 운반 현장을 급습, 필로폰 153g을 압수하고 범인들을 붙잡았다.
압 록강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접해 있는 길림성은 북·중 마약 밀매가 성행하는데다 몇 년 전 신강(新疆)에 기반을 둔 중국 최대 마약 밀매조직이 당국의 단속을 피해 근거지를 옮겨오면서 중국의 대표적인 마약 밀매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북한산 마약뿐만 아니라 중국 내 다른 성(省)에서 몰래 들여오는 마약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공안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 지 매체들은 중국에서 50g 이상의 필로폰을 거래하다 적발되면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마약사범을 엄벌하고 있지만 몰래 강을 건너 북한에서 사온 마약이 중국에서 5배 이상의 폭리를 취할 수 있어 쉽게 근절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변 일대에서는 최근 수년간 국제 마약 밀매조직에 가담한 북한인들도 여러 차례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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