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통부 앞 수만명 집결…보수단체 "맞불집회"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대만 학생운동 단체가 30일 대(對)중국 서비스 산업 시장개방에 반대하며 수도 타이베이(臺北)에서 대규모 도심 집회를 개최했다.
학생운동 단체 소속 대학생과 시민 등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총통부 앞 카이다거란(凱達格蘭)대로와 인근 입법원(국회) 주변 중산난루(中山南路) 일대에서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 철회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는 수만 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고 해바라기를 든 참가자들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협력 감독장치 법제화, "선(先) 감독장치 법제화 후(後) 협정 심의", 시민 헌정의회 개최 등도 요구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마잉주(馬英九) 총통 하야", "민주주의를 수호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지난 24일 경찰의 행정원(중앙정부) 청사 점거 시위대 강제 해산에 대해서도 "국가 폭력"이라고 주장하며 공식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집회에는 제1야당인 민진당 쑤전창(蘇貞昌) 주석(당 대표)과 차이잉원(蔡英文·여), 셰창팅(謝長廷) 전 주석 등 유력 야권 차기 대선주자 후보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대 만 당국은 5천여명의 경찰과 1천여명의 총통부 수비 헌병 등을 비상 대기시키는 한편 주요 접근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고압 살수차를 총통부 주변에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총통 관저와 행정원, 외교부 청사 등의 경비도 강화했다.
대만 학생운동 단체는 이 시위와는 별도로 이날로 13일째를 맞은 입법원 점거 농성을 이어갔다.
앞 서 학생운동 단체는 집권 국민당이 일방적으로 서비스무역협정 비준안을 상임위에서 통과시키자 지난 18일 밤 비준안의 입법원 본회의 심의 저지를 위해 본회의장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 협정이 발효되면 대만 경제의 중국 종속이 가속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 총통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의 요구와 관련해 양안 협력 감독장치 법제화에는 동의하지만 양안 간 지난해 6월 체결된 서비스무역협정을 철회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에 찬성하는 단체의 맞불시위도 벌어졌다.
보수단체인 공민정의연맹은 이날 오후 학생단체 집회 현장과 가까운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에서 집회를 갖고 입법원 점거 중단, 서비스협정 조속 심의 등을 주장했다.
전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무당파 단체 성격의 백색정의사회연맹 소속 3천여 명의 회원과 경찰 가족 단체 등이 국회 정상화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tjdan@yna.co.kr
(끝)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대만 학생운동 단체가 30일 대(對)중국 서비스 산업 시장개방에 반대하며 수도 타이베이(臺北)에서 대규모 도심 집회를 개최했다.
학생운동 단체 소속 대학생과 시민 등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총통부 앞 카이다거란(凱達格蘭)대로와 인근 입법원(국회) 주변 중산난루(中山南路) 일대에서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 철회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는 수만 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고 해바라기를 든 참가자들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협력 감독장치 법제화, "선(先) 감독장치 법제화 후(後) 협정 심의", 시민 헌정의회 개최 등도 요구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마잉주(馬英九) 총통 하야", "민주주의를 수호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지난 24일 경찰의 행정원(중앙정부) 청사 점거 시위대 강제 해산에 대해서도 "국가 폭력"이라고 주장하며 공식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집회에는 제1야당인 민진당 쑤전창(蘇貞昌) 주석(당 대표)과 차이잉원(蔡英文·여), 셰창팅(謝長廷) 전 주석 등 유력 야권 차기 대선주자 후보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대 만 당국은 5천여명의 경찰과 1천여명의 총통부 수비 헌병 등을 비상 대기시키는 한편 주요 접근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고압 살수차를 총통부 주변에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총통 관저와 행정원, 외교부 청사 등의 경비도 강화했다.
대만 학생운동 단체는 이 시위와는 별도로 이날로 13일째를 맞은 입법원 점거 농성을 이어갔다.
앞 서 학생운동 단체는 집권 국민당이 일방적으로 서비스무역협정 비준안을 상임위에서 통과시키자 지난 18일 밤 비준안의 입법원 본회의 심의 저지를 위해 본회의장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 협정이 발효되면 대만 경제의 중국 종속이 가속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 총통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의 요구와 관련해 양안 협력 감독장치 법제화에는 동의하지만 양안 간 지난해 6월 체결된 서비스무역협정을 철회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에 찬성하는 단체의 맞불시위도 벌어졌다.
보수단체인 공민정의연맹은 이날 오후 학생단체 집회 현장과 가까운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에서 집회를 갖고 입법원 점거 중단, 서비스협정 조속 심의 등을 주장했다.
전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무당파 단체 성격의 백색정의사회연맹 소속 3천여 명의 회원과 경찰 가족 단체 등이 국회 정상화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tjdan@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