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준 정부기구 "양안 정상회담, 제3국서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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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2014-03-04 17:48:36 · 閲覧 997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중국 준(準) 정부기구의 고위 관계자가 대만과의 양안 정상회담 장소로 제3국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쑨야푸(孫亞夫) 부회장은 3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안 정상회담 장소 문제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면서 이 같은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4일 전했다.

 


↑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참석 중인 위원들이 4일 오전 회의를 마치고 인민대회당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해협회는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와의 정례 양안 협상 창구 역할을 해온 단체다.

쑨 부회장은 지난달 양안 첫 장관급 회담에서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장즈쥔(張志軍) 주임이 "양안 스스로 적당한 정상회담 장소를 찾으면 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회담 장소를 중국과 대만에 국한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양안 협상 채널인 해협회와 해기회는 1993년 4월 첫 회담을 싱가포르에서 개최했다.

쑨야푸 부회장이 언급한 "제3의 장소"도 이것과 유사한 형태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신문은 해석했다.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올해 가을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양안 정상이 만나는 방안을 희망해 왔다.

그러나 중국은 정상회담에는 동의하면서도 국제회의 장소에서는 안 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가 대 국가" 지도자 회담으로 인식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한편, 대(對) 중국 정책을 총괄하는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연례 APEC 회의에서 양안 정상회담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대만 측은 APEC이 국가원수나 대통령 신분으로 참석하는 모임이 아니라 형식상 각 경제체의 영수 간 회의라는 점에서 중국과 대만 모두에게 부담이 적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tjd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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