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시민들, "대기오염 두려워" 폭죽 안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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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2014-02-06 10:18:11 · 閲覧 1149

▲ [자료사진] 지난달 30일,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 주민들이 폭죽 가판대에서 폭죽을 구입하고 있다.


올해 춘절(春节, 설)연휴 기간 베이징에서 예년보다 폭죽이 덜 터진 이유가 스모그의 영향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는 20대부터 50대까지의 베이징 시민 115명을 상대로 폭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4%가 올해 춘절 연휴기간 폭죽을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죽을 구입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들 중 폭죽을 안 산 이유에 대해 48.2%가 "대기 질 영향" 때문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으며 "가격이 높아서"라고 답한 응답자는 7명에 불과했다. 또한 응답자들 중 80% 이상이 "폭죽을 터뜨리면 대기오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답했다.

폭죽을 산 구입자 들 중에 500위안(8만7천원) 이상 구입한 시민은 1명밖에 없었으며 100위안(1만7천5백원) 이하를 지출한 응답자가 30%를 차지했다.

이같이 폭죽 구입이 줄어듬에 따라 폭죽 판매상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둥청(东城), 다싱(大兴), 시청(西城) 등 10여곳의 폭죽 가판대 관계자들은 "올 들어 폭죽을 구입한 시민이 줄어들어 생계를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입모아 말했다. 톈탄(天坛)공원 인근에서 5년간 폭죽을 팔았다는 판매상은 "올해는 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울상을 지었다.

한편 중국에서는 매년 춘절연휴 기간 액운을 쫓고 복을 불러온다는 의미로 폭죽을 터뜨리는 풍습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인의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공공경비 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춘절이 대목인 폭죽 시장이 유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다.

지난해 춘절 연휴 기간, 베이징에서는 춘절 전날부터 대보름 자정까지 베이징 전역에서 판매된 폭죽은 37만여상자로 전년도의 57만상자보다 무려 35%나 줄었으며 광시(广西), 후난(湖南), 구이저우(贵州) 등 지역의 판매량도 급감한 바 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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