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성 "나체 해수욕 금지"..찬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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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2014-02-10 21:43:46 · 閲覧 1999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최남부에 있는 하이난(海南)성이 나체로 해수욕을 즐기는 관광객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하이난성 정부는 전날 대중들이 공공장소에서 나체로 수영을 하거나 일광욕을 하면서 풍기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런 행위를 하지 말도록 말리는데도 계속 할 경우는 구류 처분과 함께 교육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단속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따라 하이난성 싼야(三亞)시 공안은 바닷가 해수욕장 등에 경찰을 배치해 순찰에 나서는 동시에 감시 카메라 등으로 위반자에 대한 채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이난 당국이 이처럼 "나체족"에 대한 단속에 나선 것은 지난 춘제(春節·설) 연휴 초여름 기온 속에서 싼야 해변에 외국인 남자 관광객들이 나체로 수영하는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소개된 뒤 중국인들까지 덩달아 나서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싼야시 남부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다둥하이(大東海) 해변의 경우는 2002년부터 나체 수영객이 나타나기 시작한 뒤 점점 늘어 최근에는 400~500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 나체족은 대부분 중국 각지에서 온 중노년 남성들이다. 이들 중에는 고질적인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도 있고 싼야의 맑고 깨끗한 자연을 온몸으로 즐기기 위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자 청소년이나 성인 등 다른 관광객들은 나체족에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늘었고 급기야는 당국에 대책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뤄바오밍(羅保銘) 하이난성 당 서기는 지난 9일 열린 하이난성 인민대표대회 제2차 회의에서 "이런(나체로 수영이나 일광욕을 하는) 행위는 중국의 전통적인 풍속을 해치는 것이며 계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뒤 관계 기관에 철저한 단속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단속하는 게 마땅하다"며 뤄 서기의 견해와 당국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단속대상이 아닌 개인의 자유"라는 입장을 보이거나 "중국의 전통적인 풍속이 뭐냐"고 반문하면서 반대 의견을 표하는 이들도 상당수 나왔다.

h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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