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건너방에서 애 울음소리가 터지더니 부부간이 말다툼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동생은 보이질 않고 제수가 애를 없고 먼길 떠나는 듯 짐을 싸쥐고 애손을 잡고 집을 나서는 모습이 보였다.
나하고 어디 간다고 인사도 없이 머리를 숙인채~...
막내한테 전화해봐도 받질 않는다.
또 어디선가에서 밤새도록 술 퍼마시고 집에 안들어온듯하다.
종종 있는 일인지라 크게 신경도 안쓰인다.걸핏하면 이혼한다고 다투고는 제수는 애를없고 주해(珠海)에 있는 본가집으로 가곤했다.
그때마다 주말이되면 동생이 찾아가서 데려오곤 했는데 이젠 제법 습관으로 되여버렸다.
한족여자를 만나 결혼까지 어렵게 왔지만 그렇게 힘겹게 지내온 세월이 이젠 물거품으로 된 셈이다.
옆에서 지켜보노라니 누구를 탓할 의의도없어졌다.둘다 똑 같아보였다.
막내는 돈만 들여다 놓으면 가정의무를 다 한것으로 간주했다.
한달 월급은 100% 마누라한테 쥐여주는데 한달 생활비는 이외로 생기는 돈으로 산다.
오히려 이외로 생기는 돈이 월급보다 높을만하니 날마다 밖에서 술놀이할수있는건 당연한거다.
집에서 직업 가정주부로 있는 제수는 애만 안고 맴돌뿐 요리는 빵점이다.
모든걸 주문해 먹지 않으면 이따금 내가 시간날때 집에서 요리해 놓으면 먹는데 그때가 제일 좋단다...
방문을 열면 이상한 매캐한 냄새가 가셔질줄 모른다.여지저기에 널린 애 놀이감과 옷들...진짜 돼지굴을 연상케했다.
제일 많이 보이는게 한국식품에서 사온 과자라던가 쥬스.과자.휴지들이다.
제수는 한국제품을 제일 애용했는데 일체 일용품은 한국식품가게에서 사온다.유독 기름은 고향 (호북에서 가져온 락화생기름)에서 가져오고.
그런 제수가 맘에 안들어 집에 들어오기도 싫어지는 막내.
직업이 영업이라다보니 날마다 밖에서 술먹고 들어오는건 흔현히 볼수있다.
가정을 돌보지않고 밖에서 술놀이 하는 남편을 아니꼽게 바라보는 모습 또한 제수로써 받아 들일수없는 거다.
그러다보니 둘사이 모순은 날로 커가고 결국 이혼 소리까지 나왔다.
헌데 이번 이혼은 제수쪽에서 나온게 아니라 동생한테서 나왔다.
"이혼"소리를 지겹게 들어온터라 "소원"을 들어주려는 심산인것같다.
애의 양육비는 자신이 대는걸로하고....
첨부터 둘사이를 탐탁지 않게 보아왔던 우리 가정에서는 막내한테서 이혼 소리 들으니...
올것이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첨부터 오래갈것 같지 못한 느낌이 들었으니깐.
왜 하필이면 한족여자아 결혼하냐...하는 의미보다는 산골에서 자라다보니 세상물정을 모르거니와 생활에서 의무감이란 전혀 볼수없었다.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권...아무리 제잘란 멋에 사는게 인생이라지만 그사이 많은 것을 감안하고 받아들였고
막내가 선택한 인생이니 "인생 체험"으로 받아들이는것도 나쁘진 않는듯 했다.
이제야 내 앞에서 하는 소리란:"그때 형님이나 엄마 말 들었어두 이렇게 까지는 되지 않았을텐데..."
그냥 이제 한살반 밖에 아들때문에 가슴이 아프단다...이제와서 뭐라고 위안해 줬으면 좋을지 모르겠다.이미 엎지른 물이다.
둘다 30대이니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해도 늦진 않겠지만 그동안 쌓아온 미운 정도 있으니 ...
고운정보다 미운정이 더 무서운걸 인제야 알것같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대신에 서로가 서로에게서 무언가를 더 바라는것 때문에 이런 시비가생긴다.
주는것보다 받으려는게 더 많으니깐.
그리고 상대가 싫어지니 옆에붙은 형제나 부모와는 점점 멀어지기 마련.
어머니는 돌아가시는 날까지 막내 며느리에대한 불만과 불신임을 갖고 가셨다.
아마 시키는 일도 거절하고 제멋대로 하는 막내 며느리에게 큰 배신감을 받았으리라....
지금애들이 어디 시키면 시키는대로 "네,알았습니다"하고 받아들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부모한테까지 대들고 기를세우는 여자를보니 주먹이 나가는걸 겨우 참았다.
이혼도 다 나쁜건 아니라고본다.
이혼을 경우로 잃는 대신에 뭔가를 얻는다고 하던데 부디 둘다 뭔가를 깨닫고 새로운 삶은 살기를 바랄뿐이다.
그삶이 더 행복한 삶이 되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비록 짧은 인연이지만 나중에 다시 만나서라도 웃으면서 만날수 있기를 바란다.
在爱情的世界里没有谁对不起谁。只有谁不懂得珍惜谁。
叶子的离开,不是树的不挽留,而是风的追求!
2015년2월8일 심천에서~
コメント (9)
좋은글이네요.역시 현실에는 이런저런 받아들이기 힘든점이 있는거 같네요.윗사람이 반대하는건 또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 같구요.
두줄의 중국말에 감탄하고갑니다.
저도 30대후반에 들어서야 터득한것같습니다.
더 행복해 지려고 갈라질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하지 않는게 낫을것 같다는걸 또 느낍니다.
주위에서도 그런 사람 몇을 봐서...
맘에 가 닿는 글입니다.
연분보다 인생관이 비슷한 인연이 더 오래 갈수 있다는 개인적 생각이구요.
놓아준다고 서로가 불행한거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서로가 상대방을 놓아주는 것이 또다른 인생길에서 또다른 삶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得失坦然,顺其自然!
在爱情的世界里没有谁对不起谁。但作爲父母,倆人都對不起小孩!
음....맞재무사 일찌기 갈라지는게 좋을상 싶지모...
서로 원하는 삶을 찾도록...단 리상적인 삶은 쉽게 찾아 안오짐...
서로간의 노력이 필요했을듯.......
결혼은 두사람만의 일이 아니죠..옆에 가족들의 태도가 두사람결혼생활에 아주 큰 영향 끼칩니다..둘이 죽자살자 하지 않는 이상은..
님은 친어머니한테 빡빡 대드는 제수씨가 미웟을지도 모르지만 제수씨도 여자로서 자기로서의 원망 억울함 할말이 많을겁니다.
누구 잘못도 아니죠..애가 어려서 불쌍하지만 어찌보면 애가 아직 기억이 서지않는 세살전에 갈라지는게 좋을같습니다..어차피 갈라진다면,,,
누구 잘못도 아니죠 ..서로 인연이 아니엿지 ...
요즘은 국제결혼도 많은지라 민족이 다르면 뭐 하나 잘못해도 아 민족이 다르다 ,가치관이 다르다고 생각되고 며느리 입장은 차별이 아니냐고 생각될수도 잇고 ,서로 그렇게 생각할수록 서로가 밉게 보이겟죠 .
누가 이혼할려고 결혼하는것도 아니고 주변사람들 이혼을 하는 동생부부한테 올것이 왓다고 생각한다면 여자도 쉽지안은 시집살이엿을꺼라고 봄다 ..
결혼은 왜 하는걸까요?
그냥 가볍게 사는건 불가능한걸까?
의무.. 책임..
감당하지못할건 넘보는게 아니지 아닐까?
너무 어렵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