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잔인하게 쓰여진다........

사랑이별 · #366589

← 사랑이별

ㅎHㅂrㄹrㄱI · 2011-11-04 15:16:30 · 閲覧 2565



길을 걷는다,

터벅터벅,

어디서부터 시작 됐는지...

어디가 끝인지도 모르는 이 길을 난 터벅터벅 걷기만 한다...

길바닥의 낙엽들을 일으키며 스쳐가는 차량들이,

어제 밤 꿈속에서 너와 함께 걸었던 그 길이 아님을 귀띰해준다......



우리는 그렇게 함께 걷고 있었다, 꿈속에서....

난 묵묵히 너 뒤에서 널 지켜보며 부축해주며 밀어주며 따라가고만 있었다.

꿈속에서 널 본 느낌이 그렇게도 생생해서, 다시 느껴 보고 싶어서,

난 이렇게 꿈속에 같이 걸었던 느낌 찾으려 산길 찾아 다시 걸어보고 있다.

꿈이였지만 그 느낌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해서......



나 같은 남자는 산 같고 너같은 여자는 물같은가봐.

산은 영원히 그 자리에 있을수 밖에 없지만,

물은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고...

산은 영원히 기다리기만 하겠지,

혹은 기다리기조차 못하는거겠지,

그냥 그 물을 바라보기만 하는걸까...

.........



만류하는 사장님을 마다하고 사직하면서 인사로 편지 한장 남겼다.

<안녕하십니까,

해주셨던 말씀들, 긍정과 인정이 고마워서

말 없이 가기는 아니다 싶어 이렇게 한장 남깁니다.

......

전 99.9%의 조선족들처럼 돈을 위해 여기에 온것이 아니라,

중국에 있으면 잊고 싶고, 만나면 가슴 아픈 사람이 있어서,

중국땅에서 살고 싶지 않아서 온겁니다.

같지 않은 하늘아래서 일속에 파뭍힐 때면,

잠시나마 그 사람이 잊혀질 때가 많아서 좋더군요...>

...................................



같은 하늘인지 같지 않은 하늘인지 확신이 안선다만은...

이렇게 이국타향에서도 난,

여전히 꿈속에서 널 만나 끝도 시작도 모르는 길을 함께 걸을수가 있고,

여전히 꿈속에서마저 아픈 널 보고 소스라쳐 놀라 깨날수가 있다.



많은 시간들 정신없이 돌아가는 라인과 컨베어, 기계에 정신이 팔려서,

널 떠올릴 여우마저 없어 좋았었다만,

또 많은 시간들은 쓰나미같이 몰려오는 피곤을 달래려 담배 한대 태우다가,

준비없이 느닷없이 주마등같이 떠오르는 너의 기억들에 휘말려......................

잠시나마 지워지고 잊혀지고 버려졌덨 너와의 기억들을 가까스로 차곡차곡 정리하곤 했었다,

그 느낌은 지워지고 잊혀지고 버려졌던 부서진 내 자신을 추스리는 느낌이였다...

.............................



사직하고 며칠 쉬면서 드라마로 시간 에때우던 중,

얼결에 시크릿가든을 찾아보게 됐다...

갑자기 PRADA매장에서 너와 하지원이 찍은 사진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그 사진에서 네가 멀 입었던지는 기억이 난다만 하지원이 멀 입었는지는 전혀.........

한국 드라마도 가끔 보고 노래도 잘 듣는다만,

그 누구의 팬도 아니여서 한국 스타 이름과 얼굴을 별로 맞춰내지 못한다.

헌데 너와 같이 찍은 사진이 머리속에 있어,

하지원은 내가 얼굴 가려보고 이름 기억하는 몇몇 한국스타중의 하나다.

어쩌면 난 네 팬인가보다.

만리밖의 이국타향에서도 자꾸 네가 눈에 밟히는,

제대로 미쳐 약이 없는 팬.......................



내 마음 깊이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네가 감당이 안돼,

그냥 넌 좋은 사람 만나 살라고,

그냥 난 괜찮을거라 스스로 얼리며,

비겁하게 이렇게 천리만리 떨어진 이국타향으로 도망쳤지만,

꿈속에서마저 여전히 나타날수 있는 넌,

날 행복하게 만들면서도 또한 비참하고 아프게 한다.

꿈은 국경도 거리도 없다는 걸 이제야 느끼게 됐다.........

이국타향에서도, 수년이 흐른 지금에도 꿈속에서 나타날수 있는 널,

지구를 벗어나 달에까지 도망가야 벗어날수가 있는걸까나........



터벅터벅 걷는다...

이렇게 걷노라면 무한히 0에 접근하는 가능성이지만,

어쩌면 하지원과 마주칠수는 있어도,

너와는 절대 만날수 없다는 생각에 나오는 허구픈 웃음이,

날 위안해주고 또 아프게 해준다.......

콩깍지가 아니라 너에게 제대로 미친거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리성의 나는 미친 나를 잡아끌고 이땅까지 왔다만,

이제는 달에 가야 하는지 별에 가야 하는지 막막하다,





터벅터벅 걷는다...

그냥 걷는다...

어디가 시작인지 어디가 끝인지도 망각한채...

이렇게 걷노라면 어쩌면 너 닮은 여자라도 보일까나......

터벅터벅.........



为情所困,情伤此生......



--- 사랑은 잔인하게 쓰여진다, 이렇게.




---ㅎHㅂrㄹrㄱI



コメント (3)

kimro · 2011-11-04 22:20:42
맘 아픈 글이네요.. 글속의 그녀는,.사랑을 받고 있으면서도 행복을 모르는가봐요...
언젠가는 마음에서 무덤덤해지는 날이 오겠죠...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줄테니까..
이르카7 · 2011-11-19 12:17:09
감성적인 분이시네요.
사랑.....어렵네요.
사랑하는 사람한테 이런 사랑 받는다면 얼마나 행운일까요.
반대로 리상적인 상대가 아닌 사람한테서 이런 사랑 받는다면
숨막혀 도망가고 싶을거 같아요.
남자분같은데 훌훌 털어내고 앞을 내다보며 사셔야지요.
風鈴 · 2011-11-21 18:33:46
쪽지 보냈으니 로그인해서 확인해...

글구 버릴건 버리고 지울건 지워야 새사람이 들어올 자리라도 있는거야...

너무 집착하는것도 그사람한테도 자신한테도 특히 새로 만날 새 인연한테도 예의가 아니여~

화이팅!

사랑이별 · リスト (25,907 件)

題名投稿者日付閲覧コメント
가을엔 사랑을 하렵니다나고야김신2011-11-12 22:5516481
외로움을 마신다나고야김신2011-11-12 00:2317643
여자들은♡헤드레기♡2011-11-11 00:22265511
11月20日、在日本関西地域中国朝鮮族 紅葉狩り旅行요시나2011-11-08 12:4323611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펌)♡헤드레기♡2011-11-08 02:1320375
여자들이 읽어야 할 글,,꽃의향2011-11-08 02:0925703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꽃의향2011-11-08 02:0817352
사랑하는 사람 VS 사랑받는 사람♡헤드레기여동생♡2011-11-08 02:0517391
사랑의 잡초善解人衣2011-11-06 01:4114861
~~~! 사랑이 쭈욱 오래 갈려면 !~~~자알사알자2011-11-05 20:5020197
日程変更11月20日→23日 関西朝鮮族紅葉旅行 yuuko2011-11-04 20:2517212
▶ 사랑은 잔인하게 쓰여진다........ㅎHㅂrㄹrㄱI2011-11-04 15:1625653
결혼하신 분들0잡초02011-11-04 12:4625359
사랑,그 께우침에 대하여麒麟兒2011-11-04 11:1120063
隨寫 № 10TKOB2011-11-02 02:0717761
만약에 그사람이 좋다면 ....................♡헤드레기♡2011-10-31 23:3122853
발뻐둥쳐도 안되는건 ...........................사랑뿐만아니다♡헤드레기♡2011-10-31 23:0625691
연길가는길에...Cigar2011-10-31 04:4423303
隨寫 № 09TKOB2011-10-31 03:1617600
채두봉釵頭鳳-육유陸游/당완唐婉 사랑이야기환주거거2011-10-30 20:2351110
아내에게~~~~환주거거2011-10-30 20:0418450
가끔Doyouhavethetime2011-10-29 14:3915253
좋은 인연기다리는 30대 여자들이여코토시노아끼2011-10-28 22:3925773
내 사랑 그대여환주거거2011-10-27 22:4722191
내 사랑 220/송철호/ 답시 우인숙환주거거2011-10-25 21:2019653
=★【신청접수중】복이네 송년회안내★=bagg2011-10-25 01:1116000
隨寫 № 08TKOB2011-10-25 00:4617390
사랑하는 사람 찾기 참 힘든세상이네요xiangsi2011-10-24 22:21328516
도와주세요0잡초02011-10-24 09:08277233
오랜만에~~♥♥♣비밀번호♣2011-10-23 23:05187815
← 前へ12 / 864次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