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루룩 쭉쭉
비가 옵니다.
싸늘한 가을 기온에 비까지 옵니다.
질벅하게 하게 비가 옵니다.
비에 젖어버린것은 세상만물뿐만 아니였습니다.
내 눈도 귀도 맘도 흠뻑 젖었습니다.
후두둑 뚝뚝
빗방울이 창을 뚜드립니다.
노크의 소리는 분명 아닐것입니다.
그렇다고 연주하는것도 아닐듯싶습니다.
그냥 그렇게 비소리에 귀를 귀울리고 있습니다. 그냥 이유없이 듣게 됩니다.
또또똑 딱딱
빗물이 떨어집니다.
거침없이 떨어집니다.
어디서부터 떨어진것인지도 모릅니다
어느만큼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냥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시커먼 방안입니다.
창까에 의자 놓고 비스듬히 누워서 비구경 합니다.
열어 제낀 커텐사이로 아늑한 가로등불빛이 흘러 들어옵니다.
그 빛에 의해 비춰지는 저 빗방울이 왼지 아름답습니다.
그냥 그렇게 넋을 놓고 보게 됩니다.
보고 보고 ... 또 보고 ... 계속 봄니다.
누군가가 그랬답니다.비는 하늘의 눈물이라고 ...
아마도 그말을 한 그분은 무지 힘든날에 해본 말이였었던듯 싶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비에 비한것 아닐까고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나는 초딩들도 안할 그런 엉뚱한 바램이 있습니다.
비는 하늘이 내리는 마법의 성수였으면 좋겠습니다.
더럽고 어두워져만 가는 세상을 더 꺠끗하고 밝게 씻어주고
피비린내 풍기는 전쟁을 떠내려보내고 꽃피는 땅이되게 꽃비로되여주고
아픈 상처를 갖고 사는이에게는 그 아픔을 씻어줄수있는 비약(비상한약)이 되여주고
바지에 붙은 껌딱지같은 과거도 떼여주는 매직크림같으면서
탐욕에 눈먼사람에겐 다시 한번 인간성을 돌이켜볼수 있게 눈뜨게하는 눈약같은..
자포자기하는 타락한 영혼들에게는 다시 신심이 생길수있게하는 슈퍼영양제같은,,,
그냥 이렇게
비가
세상과 영혼과 상처를 씻어주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해줄수는 없을까 하는 말도안되는 생각을 해봄니다.
비를 보다 글을 적고
글을 적고 비를 보러 감니다.
2011년 10월6일 새벽1시 일본 카나가와
비는 계속 내림니다 .
쭈루룩 쭉쭉
후두둑 뚝뚝
또또똑 딱딱
P.S 비오는 날엔 ....

비...
올해 상해엔 많이 안내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