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나의 얘기
중학교 2학년 금방 개학하고 나서 막 가을이 시작되려던 해.
어느날 네가 처음 우리 반에 왔다. 그때 니 모습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전학생이 왔습니다. 김웅걸. 탄원입니다.-
-짝짝짝
애들의 박수소리 속에서 너는 뒤쪽 빈자리로 갔다.
빨간 잠바 까마잡잡한 얼굴속에서 까맣게 빛나던 눈동자가 나를 유달리 끌었다
너의 얘기
내 원래 3반 갈 앤데 최**땜에 6반 갔다
전학하는 날 교무실 가서 얘기 하는데 면바루 최**(반주임 이름)가 지나가다가 딱 들었단 말이.
나를 불러내더라 아주 상냥하게 웃으면서 아부지 어디 댕기니 하구 묻더라 그냥 주정부 댕김다 하니까 아 그러야 그럼 니 우리 반 오라 하더라 거저 그렇게 6반 갔지. 내 또 그때 머 아니?
금방 농촌에서 온게 아무 반이나 가나 다 한가지라 생각했지. 같은 값이무 오라는데 가는게 더 좋재야?
나의 얘기
넌 이상하게도 인기가 있었다. 선생님한테두 위신 있는거 같기두 하구……
니 주위에는 항상 애들이 맴돌구 머가 그렇게 재밌는지 맨날 웃음소리가 들렸다. 사실 나두 거기 끼구 싶었지만 남들과 같은 짓 하기는 싫었다. 그래서 그냥 내버려두기로 했다. 하지만 니 인기는 식을줄 몰랐다. 한번은 너무 궁금해서 니 작문 훔쳐본적 있었다. 그냥 새로 전학해온 애 한테 호기심이 생겨서 본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의외로 아주 잘 썼다. 산속의 아침안개를 썼던 걸로 기억되는데 아주 대담하게도 키스라는 비유를 썼다. 난 그때까지도 부끄러워서 키스라거나 입맞춤이라거나 이런 단어를 써본적이 없었다. 내가 여직껏 엄두도 못냈던 쟝르를 니가 나보다 먼저 개탁하고 내가 거길 호기심 어린 눈길로 쳐다보는듯해서 진짜 창피하고 부끄럽고 얼굴 화끈거리고 질투가 났다. 너의 재능에 용기에 그리고 말못할 그 어떤 신선감에..
너의 작문을 읽으면서 선생님이 금방 전학온 널 대수과 대표 시킬 만두 하다고 생각했다
너의 얘기
말두 말라야. 농촌에서 곰만 올라온 아 머 개뿔 아는게 있다고 오자마자 막 대수과대표 시키잰가… 내 얼매 당황하고 어이없었다고. 그때는 그래두 나름 기대받고 있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공부 했다.
중3때 진짜 공부 많이 했다. 남들은 죽을둥 살둥 모르고 하는데 나는 왠지 그런 열정이 나오지 않았다. 학교에서는 그냥 내주는 프린트 시키는 공부 하고 집에 오면 온몸이 나른하다. 하지만 힘들다고 입밖에 번져 본적이 없다. 나는 나름대로 공부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였지만 당시에는 그런것두 모르고 그냥 잠간 기분전환 하는거라고 생각했다. 그 기분전환이 머냐면 그림 그리는것 그리고 내 동생 색연필 훔쳐서 색칠 하는것. 그리고 누가 볼가봐 몰래 처분하는것. 그렇게 그린 그림이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 증거와 기록이 없어서.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달마다 월고를 쳤다. 그리고 등수에 따라 자리도 바꿨다.1등부터 차례대로자기가 앉고싶은 자리에 앉는다.등수는 말하지 않겠지만 나는 그때 네번짼가 다섯번째에 앉게 되였다. 옆자리는 아직도 비여 있다. 누가 옆에 올거라는거는 대충 짐작하고 있었다.
선생님이 너의 이름을 불렀다. 너는 문어귀에 서서 고 까만 눈을 반짝이며 교실안을 훑어 보았다.
-저기 샤리 옆자리두 비여 있다.
-아,예.
그렇게 넌 내 옆으로 와 앉았다. 지금도 가끔 생각하는데 만약 그때 선생님이 그 한마디를 해주지 않고 또 니가 내옆에 앉지 않았더라면 나도 지금 너처럼 누구를 사랑해본적도 좋아해본적도 없다고 얘기할지도 모른다. 너랑 같이 앉아서 했던 한달이 어쩜 나에게 첫 짝사랑이라는 씨앗을 심어주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은근슬쩍 기뻤다. 나도 이젠 니 덕분에 얼마 남지 않은 중학교 시절을 웃으면서 마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근데 내 기쁨은 얼마 가지 못했다. 니가 딴 애들같이 막 웃으면서 떠들때 나두 께낄려구 하면 넌 금방 정색해서 넌 공부나 해라.고 얼굴색을 바꿨다. 그땐 그게 정말 언잖고 맘에 내려가지 않았다. 내가 멀 잘못했다고 다짜고짜 나하고 코무니케션을 거부하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머라고 한마디 했더니 열마디 넘게 날라왔다. 니가 원래 목소리가 갈갈하고 목청이 안좋아서 남들 귀에는 안들렸지만 나에게 있어서 니 말마디들이 예리한 비수보다 더 사납게 가슴을 찔렀다(참 누쿠데한 비유,하지만 그때 당시에 이런 비유를 작문 쓸때 쓰면 점수 많이 땄다.오랜만에 써보니까 정말 정겹구나. 무슨 북조선 문장 같다,,,햐아,,,) 나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막 떨어졌다. 그냥 엎뎌서 막 울었다. 내가 갑자기 울어번저지니까 니가 좀 당황했는지 막 달랬다. 야 우니? 갑자기 왜 그러니? 어디 아프재? ………
이튿날 아침 학교 가니까 니가 먼저 와 있었다. 나는 아무말도 안하고 책가방에서 책 꺼내는데 니가 어디서 쬬꼬만 귤 하나 내 책상우에다 놓더라. 내가 쳐다보니까 먹어라 한마디. 성격 같아서는 탁 쳐서 떨어트릴려구 했지만 그래두 맨즈라는게 있는데 아무리 보는 사람이 없대두 그건 아니지. 나는 아무말도 없이 그냥 귤을 집어서 책상안에 넣었다…………
저녁에 집 갈때 난 새까만 길바닥에서 니가 준 귤 혼자서 하나하나 발라서 음미하면서 먹었다.그래봤댔자 귤 하나지만 왠지 코노래가 나오는듯 했다(순진했지무 순진하다 못해 순진해 자빠졋지. 그때는 순진하다는 단어가 어울렷지만 지금은 촌스럽지. 지금두 그 순진하고 촌스런 티를 못벗은 본인이꾸마..)
그 이튿날 나도 귤 몇개 챙겨 들고 학교 갔는데 니가 안왔다. 그 이튿날도 넌 오지 않았다.나는 아주 궁금했지만 누구에게도 묻지 않았다. 그렇게 거의 일주일을 학교에 안 왔을걸. 나중에 참다못해 니랑 잘 놀던 ㅎㄱ에게 물었다. 그러니까 니가 아프다고 했다. 왜 아프지.펀펀하던 애가 왜 아프지. 감기라고 했다.
그러다가 니가 오래만에 학교로 왔다. 나느 아주 반가웠지만 티를 내지 않았다.만약 대놓고 좋다고 실실 대무 니가 웃을가봐. 괜히 촌스럽고 쪽 팔릴가봐. 그래서 그냥 지나가는 말투마냥 물었다.
-세게 아팠니?
-응,,아이 그냥 감기.
-그냥 감기라는게 며칠씩 학교두 못나오니?
-너두 한번 독감 걸려서 땐디 며칠씩 들이대봐라
-어쩌다가 그 정도로 걸렸니?
-모른다. 중간체조 시간에 변소 한번 갔다온게 잘못 됐다.
15년전에 13중 댕게본 사람들은 알것이다(내가 함정을 파고 있군.이러면 나이가 들통나잖아…아놔 진짜…)겨울에 겉옷 안 입고 변소 한번 갔다 올래면 얼마나 얼어야 하는지.더군다 그때는 이상하게 애들이 게도옷 안입고 다녔다. 그냥 적삼에다가 등산복 하나만 입고 다녔다. 물론 옷이 좋아서 그렇게 입어도 춥지는 않지만 난 게도옷 게도바지 다 입고 다녔다.
하지만 니가 시시콜콜 앓으면서 결석하는건 여름이 돼도 멈출줄 몰랐다. 그래서 우리는 널 뒤에서 병달이라고 불렀다……
중학교 나온후 나는 고중 가지 않고 중전 갔다.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다 고중 가라고 윽박질렀지만 한창 반항하기 좋은 나이의 나는 죽어도 고중 가지 않았다. 왜 나처럼 얌전하고 정직한 여자아이가 부모님 선생님한테 반항하게 되였는지 설명하려면 또 따로 하나 써야 할거 같다.하지만 오늘 얘기는 아꾸마데모 내 첫짝사랑 얘기를 쓰려하기 때문에 그런 얘기는 나중에 기회를 봐서.
행운의 신은 나를 저버리지 않았다. 중전 가니까 너무 좋았다. 우선 공부부담이 없어서 좋다.그냥 중간고사 기말고사만 잘 넘으면 된다. 3년동안 공부해온 사람이 그런것두 못넘기면 죽어야지.다 지나온 사람인데 그런것쯤 문제가 아니지.그리고 오후 3시면 학교 끝나고 토일도 논다. 완전 살고 났지. 더 행운인것은 고중 간다던 니가 옆반에서 공부한다는것. 이런 필연같은 우연이……(문장 하나하나 정말 촌스럽다. 잘드는 칼두 쓰지 않으무 무딘다는게 이말인가?)
그렇게 평화롭고 안정되고 단조롭고 재미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학창생활 4년을 하면서 어느날 문득 나는 나에게 자문을 하게 되였다. 올해는 멀 했느냐? 해서 인생에 도움이 좀 되는 공부외에 한게 머가 있냐? 딴 애들은 연애도 하는데 난 왜 연애운도 없냐?
연애 안해도 괜찮지만 자꾸 니가 신경 쓰인다. 왜냐면 넌 항상 인기가 있으니까. 이젠 옛날보다 나이도 들고 철도 들고 그래서 더 인기가 있나?
그런 너를 보면서 맘이 많이 아팠다. 하지만 난 그때까지도 그게 맘이 아픈 증상이라는걸 몰랐다.그저 너만 보면 답답하고 화가 치밀기만 했을뿐이였다. 4년되는 마지막 학창생활에서 너하고 말 몇마디 나눈 기억이 없다.
그러던 어느날 아마 졸업 1년전인가.니가 나한테 부탁을 해왔다.
-야, 니 작문 하나 써달라
-무슨 작문
-내 동생 고중 시험 치는데 참고용으로 몇개 써달라.
-니 써줄게지 왜 내보구 써달라니
-니 잘 쓰재
-몰라. 니 동새 작문 왜 내 써야 되니?
-아, 그지 말고 좀 써달라…….
그렇게 몇번 팅기네 하구 결국 써주기로 했다.
작문 다 써서 넘겨주기로 한 날, 니가 전화주기로 했는데 무슨 생각 했는지 내가 먼저 전화했다.
그러니까 니가 울집 근처로 오겠단다. 암만 빨리 뛰여온다 해도 15분 이상은 걸리는데 난 10분전부터 나가서 서성거린다…………
그러면서 오는 버스마다 눈여겨 봤다. 혹시 니가 없나 해서. 드디여 니가 버스에서 내렸다.
다 쓴 작문 건네주니까 감사하다 한마디 하고 뒤돌아서 갈려고 한다.
-집 갈려고?
-응.
-가개?
-그럼 안 가고 여기서 머하게? 길바닥에서
-알았다.잘 가라
그때 마침 내 동새 학교에서 오면서 날 봤다. 내동생 첨엔 완전 빅뉴스감 봤다는 눈길로 보덩게 엉 이건 아닌데 하는 눈빛으로 보더라. 아 창피사더라. 머냐 니하구 내. 머 남자여자친구두 아니구… 니하구 내 얼매 어색했으무 4학년밖에 안된 내동생 다 상황파악하겠냐? 내 동생 암말 안하고 먼저 가더라. 게다가 니까지 나 집간다 소리두 없이 길건너 버스 타고 가고…… 머냐 난…???
어쩔수 없이 내 동생 10메터 뒤에서 터덜터덜 집에 갔다.집 가니까 내동새 머라는지 아니?
-아까 그 남자아 누기야?
-………
-미내 볼데 없더라. 키두 니만하더라…
(지금두 생각하무 웃긴다. 내동생 쬬꼬만게 그때 나를 위안하느라고 그랫는지 아니면 그냥 솔직하게 잇는대로 다 얘기한건지.)
키두 니만하더라
키두 니만하더라
키두 니만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졸업하기까지 나는 자기와의 자문자답속에서 갈등하다가 일본 가겠다고 겨우겨우 부모님한테 입을 열었다. 아버지 한테 얘기하면 불호령이 떨어지기 마련이고 어머니한테 얘기했다. 그때 마침 어머니친구 애들속에 일본간 애들이 몇명 있었다. 어머니는 머나 다 얘기하기 쉽다. 아니 젤 만만한게 엄마라고 했다. 어느날 아침 잠결에 어머니가 아버지한테 그냥 지나가는 얘기처럼 하는 소리를 들었다.
-샤리 일본 가겠답다.
-………
나는 문쪽으로 살금살금 다가가 귀를 바짝 댔다.하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아무것도 없다.
이젠 내가 출동할 차례다. 어머니가 여기까지 해줬다면 다음은 내가 할 차례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하지만 아버지는 참 입 열기 어려운 존재다. 더구나 아무 사회경험두 없이 거금 들여서 일본 가겠다는 얘기는 더욱 어려운 얘기다. 이럴때 내 황금 펜이 움직여 줘야지…
그날 밤 나는 1시반까지 분투하면서 원고지 다섯장 편지를 썼다. 진짜 중3때도 1시반까지 공부해본적이 없었다. 아버지는 쓸데없이 길게 늘여놓는거 싫어한다. 그렇다고 실속없이 한마디 내뱉는것도 싫어한다. 진짜 아버지의 구미에 맞게 또 설득력 있게 그러나 군살없이 쓸려구 머리 많이 짰다.
이튿날 나는 그 편지 다섯장을 암말 안하고 아버지 앞에 내 밀었다. 어머니는 보고 먼일인가 했다.
-아부지 혼자 보쇼
-지금 봐래?
-아무때나 빨리 보면 빠를수록 좋고
아버지는 아무 말도 안하시고 그 편지를 방으로 갖고 들어가더니 5분만에 다시 나왔다.
-니 진짜 이렇게 할수 있니?
누가 **** 아니랄가봐. 그 긴 문장을 5분만에 다 읽고 내용도 아주 완벽하게 이해하고 계신다 이 말씀이다. 아니면 그아비에 그딸.내가 이해하기 쉽게 잘 썼다덩가..ㅋㅋㅋ
-나두 상당한 각오는 하고 있슴다
-그래라. 그럼.
어머니는 숟가락 손에 든채 두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기만 한다.
-니 머 어떻게 했길래 아부지 저래니?
-…….
-무슨 내용이야?
-……
-니 일본 가는 일이야?
-……
내용이 이상하게 내가 일본 가는 쪽으로 기우는거 같네. 하지만 이것도 내 사랑 이야기에 필요한 부분이라서 진짜 최소한 필요한것만 쓸것이다.
그렇게 나는 2000년 봄에 일본으로 오게 됐다. 오기전에 또 자그마한 에피소드 있지.
봄이라지만 아직도 추위가 가시지 않은 연길의 3월인가 4월인가? 아마 3월이라고 생각한다.친구가 내가 일본 가면 다시 못볼지도 모르니까 연길에서 쇠는 마지막 생일일지도 모른다고 먹자고 했다.아시다싶이 그때 먹자가 술 취하게 먹자 이뜻.지금두 이 표현 쓰는가? 요즘 애들은 많이 개방되고 솔직해진거 같아서 술이면 술 밥이면 밥 이렇게 딱 찍어 말하는거 같기두 하고.
어쨌든 그날 생일 핑게 대고 술 많이 먹었다. 내 인생 처음 술먹고 오바이트 해봤다. 그리고 제멋에 겨워 엉엉 울었다. 그때 술버릇이 잘못 든거 같다. 지금도 술 먹고 취하고 토하면 꼭 운다. 울고 싶지 않아도 눈물이 마구 쏟아진다…그래서 술 안 먹는다.
술 먹는 과정에 똑똑히 기억나는데 나 너한테 전화 했다. 근데 니가 하는 소리가
-내 오늘은 못 나간다.
-왜?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야 나오기 싫으무 그냥 싫다고 해라. 어디메 불쌍한 아매 죽이메 그래니?
-아이 진짜다. 장레식장에서 오는 길이다.
-지금 몇신데 이재 장례식장에서 온다고 그래니?
시계를 보니까 9시가 채 안됐다. 좀 말이 맞는거 같기두 하구.
-야, 내 오늘 생일인것두 생일이지만,,,, 야 내 좀 있다 일본 간다.
-오 그러야? 유학 가니?
-응
-그럼 가서 공부 잘하고 성공해서 돌아오라
-내 니앞에서 코대 높이기 위해서래두 성공해서 오겠다. 성공못하무 안 오겟다……끅.. 그래서 말인데 내 갈때 니 쑹잔 나오개?
-글쎄 모르겠다
-모르겠다는 말이 어디 있니?
-나갈만하무 나갈게
-나갈만하다니… 나오라.
-응
-들었니? 꼭 나오라 알았지…
……….
그 뒤에 잘 생각이 안난다. 친구가 전화 바꿔서 머라고 대화 한걸로 기억하는데 토하느라구…ㅠㅠ 나두 참 인재였구나…ㅜ,.ㅜ
드디여 떠나는 날. 애들이 꾸역꾸역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래봤댔자 열명정도. 그리고 몇몇 친척들,,,,진짜 떠나기 전날까지 친척들 돌아다니며 인사하고 술 권하고 진짜 좀 피곤했다. 빨리 열차가 떠났으면 하는 생각밖에 없었다. 근데 저게 누구냐?
짠타이쪽으로 걸어오는 쪼꼬만 남자… 김웅걸이 아이가… 나는 은근히 기뻤다. 그때 그순간 너만 걸오온게 아니였는데 내눈에는 왠지 너만 보이더라.
열차가 떠날려구 뿡 기적을 울린다. 나보다 딴 여자애들이 빌빌 거리구 눈물 질질 짠다. 열차가 거의 떠날무렵 난 널 보았다. 넌 멀직히 뒤에서 나를 보더니 그냥 한마디 잘 가라.
그래 잘 갈게 너두 잘 있어라
나는 그 한마디를 못했다.
열차 창문밑에서 내동생이 나를 부른다
-언니 언니…
동생을 보니까 눈물이 나왔다. 맨날 앙숙같이 싸우면서 사이가 나빴지만 내가 떠나는 날 동생이 운다. 눈물이 쏟아질거 같아서 나는 머리를 돌렸다. 어머니는 그러는 나를 보고 욕한다
-어디메 저런게야,,, 동생이 마지막으로 손잡으려고 하는데 먼저 놓아버리니.
나두 손 잡고 싶슴다. 근데 눈물이 떨어질려고 해서. 눈물 보이고 싶지 않슴다. 동생한테두 그리구 억지로 쑹잔하라고 불러내온 내 좋아하는 남자한테도….
그때서야 나는 겨우 느꼈다. 내가 중학교 2학년때부터 너를 좋아했다는것을.
이제 일본 가면 니가 지워질가? 많은 세월속에서 너도 색바래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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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8)
재밋게 잘 썻네요... 마지막엔 좀 감동도 되고.
인젠 짝사랑말고 진정한사랑으로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람다..
요말 이해할말하다..^^
잘썻다..축하..!!
하여튼 잘 읽고 간다
잘 썻다
축하
슬픈 사랑이야기를!!나그거보구 증말 마니마니 울었는데..
꾸벅 ㅎㅎ
나두 님처럼 온화한 수법으로 일본보내달라구 졸랐으믄 좋았을것을
2년 집에서 개심술쓰멘서,요터완먹구 싸바라댕기구,무리쌈해서 다리 시퍼래서들어오구..
기래 추한꼴보임서리 개기다가 겨우 허락받아서 일본에 왓씸다..
참 어른스럽슴다...문필로 아부지를 감동시킬생각 다하구...
잘썻심다..나두 첨에 길다하면서리 마지막까지 다읽었슴다..쭈욱!!단숨에..
내일본올때 내동새앞에 눈물보이기싫어서 뒤돌아다아이봣던것도 새록새록 생각이 나구....
길어서 클릭수도 적고 풀두 적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두 님 글을 잘 읽고 있습니다. 로그인 하기 싫어서 그냥 눈팅만 하다가 지나가는데
오늘은 님덕분에 로그인 하고 풀두 냉김다
일본에 와서 마이 고생두 하시는거 같은데
건강 조심하고 날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짝 사랑은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것 같습니다
조은 남자 생기면 얼른 꽉 잡으숑
남주지 말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