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는 길에서
우연히
내 쪽으로향해 걸어오는 그애를 보게되였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지만
본지 넘 오래되여서
저도모르게 눈길이 그쪽으로 갔다.
떨리는 맘으로
날 푹 파지게 했던 그 눈동자를 봤다.
딱 걸렸다.
그 눈동자도 날 보구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발걸음은 멈추질 않았다.
우린 이렇게 스쳐지나갔다.
서로 몰랐던 사람들처럼
스쳐지나가는 바람처럼......
한발작 두발작......
거리가 점점 멀어져갈수록
나는 더욱 안절부절이다.
마음이 말한다.
[빨리 멈춰서 뒤돌아봐!]
하지만
가슴이 얼마나 명령하든지
마음이 얼마나 울부짓든지
머리가
우린 이미 모르는 사이라고 한다.
사요나라,나쁜자식아
골목길을 굽었다.
한발작,반발작 반발작반에반............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모르는척하며 지나치는건 싫었다.
[에라 몰라 맘에 따르는거야]
발걸을을 돌려 달린다.
아주 우연히
굽인돌에서 다시한번 그애하고 만난다.
이번엔 둘다 동시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잘있었냐라는 인사만 하구
우린 또 각자의 갈길을 위해
걔는 오른쪽으로 나는 왼쪽으로
굽인돌이를 돈다.
이번엔 맘이 아주 가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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