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너무 깊은사랑 하지말자

사랑이별 · #338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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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지는별 · 2009-03-03 19:08:50 · 조회 358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2

 

           홀로 선다는 건

           가슴을 치며 우는 것보다

           더 어렵지만

           자신을 옭아맨 동아줄,

           그 아득한 끝에서 대롱이며

           그래도 멀리,

           멀리 하늘을 우러르는

           이 작은 가슴.

           누군가를 열심히 갈구해도

           아무도

           나의 가슴을 채워줄 수 없고

           결국은

           홀로 살아간다는 걸

           한겨을의 눈발처럼 만났을 때

           나는

           또다시 쓰러져 있었다.

 

 

           3

 

          지우고 싶다

          이 표정 없는 얼굴을

          버리고 싶다

          아무도

          나의 아픔을 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수렁 속으로

          깊은 수렁 속으로

          밀어 넣고 있는데

          내 손엔 아무것도 없으니

          미소를 지으며

          체념할 수 밖에......

          위태위태하게 부여잡고 있던 것들이

          산산이 부서져 버린 어느날, 나는

          허전한 뒷모습을 보이며

          돌아서고 있었다.

 

 

           4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면

          나는 <움찔> 뒤로 물러난다.

          그러다가 그가

          나에게서 멀어져 갈 땐

          발을 동동 구르며 손짓을 한다.

 

          만날 때 이미

          헤어질 준비를 하는 우리는,

          아주 냉담하게 돌아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파오는 가슴 한 구석의 나무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떠나는 사람은 잡을 수 없고

          떠날 사람을 잡는 것만큼

          자신이 초라할 수 없다.

          떠날 사람은 보내어야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일지라도.

 

 

          5

 

         나를 지켜야 한다

         누군가가 나를 차지하려 해도

         그 허전한 아픔을

         또다시 느끼지 않기 위해

         마음의 창을 꼭꼭 닫아야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얻은 이 절실한 결론을

         <이번에는>

         <이번에는> 하며 어겨보아도

         결국 인간에게서는

         더이상 바랄 수 없음을 깨달은 날

         나는 비록 공허한 웃음이지만

         웃을을 웃을 수 있었다.

 

         아무도 대신 죽어주지 않는

         나의 삶,

         좀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6

 

          나의 전부를 벗고

          알몸뚱이로 모두를 대하고 싶다.

          그것조차

          가면이라고 말할지라도

          변명하지 않으며 살고 싶다.

          말로써 행동을 만들지 않고

          행동으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나는 혼자가 되리라.

          그 끝없는 고독과의 투쟁을

          혼자의 힘으로 견디어야 한다.

          부리에,

          발톱에 피가 맺혀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숱한 불면의 밤을 새우며

         <홀로 서기>를 익혀야 한다.

 

 

           7

 

         죽음이

         인생의 종말이 아니기에

         이 추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살아 있다.

         나의 얼굴에 대해

         내가

         책임질 수 있을 때까지

         홀로임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홀로 서고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해

         촛불을 들자.

         허전한 가슴을 메울 수는 없지만

        <이것이다>하며

         살아가고 싶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랑을 하자.

[출처] 홀로서기 - 서정윤|작성자 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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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

가을락엽2009 · 2009-03-04 06:19:19
...
투명한사랑 · 2009-03-11 00:35:51
가슴에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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