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슬픈 사랑이야기

사랑이별 · #311193

← 사랑이별

梅つ月 · 2008-04-10 23:36:28 · 조회 553



육십이 넘은 노부부가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했습니다.

성격차이로 이혼한 그 노부부는
이혼한 그날,이혼 처리를 부탁했던 변호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통닭이었습니다.
주문한 통닭이 도착하자 남편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자기가 좋아하는 날개 부위를 찢어서 
아내 할머니에게 권했습니다.

권하는 모습이 워낙 보기가 좋아서
동석한 변호사가 어쩌면 이 노부부가 다시 화해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내 할머니가 기분이 아주 상한 표정으로
마구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지난 삼십년 간을 당신은 늘 그래왔어요. 항상 자기 중심적으로만
생각하더니 이혼하는 날까지도 그러다니...
난 다리 부위를 좋아한단 말이예요.
내가 어떤 부위를 좋아하는지 한번이나 물어본 적이 있어요?
당신은 언제나...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예요... 」

아내 할머니의 그런 반응을 보며  남편인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날개 부위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야,  나는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삼십년 간 꾹 참고 항상 당신에게 먼저 건네준건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어요... 
이혼하는 날까지...」

 화가 난 노부부는 서로 씩씩대며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각자의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집에 도착한 남편 할아버지는 자꾸
아내 할머니가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나는 한번도 아내에게 무슨 부위를 먹고 싶은가 물어본 적이 없었구나.
그저 내가 좋아하는 부위를 주면 좋아하겠거니 생각했지.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떼어내서 주어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아내에게 섭섭한 마음만 들고...
돌아보니 내가 잘못한 일이었던 것 같아.

나는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과라도 해서 아내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한 남편 할아버지는 아내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핸드폰에 찍힌 번호를 보고 남편 할아버지가 건 전화임을 안 아내 할머니는
아직 화가 덜 풀려 그 전화를 받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전화를 끊어버렸는데 또다시 전화가 걸려오자
이번에는 아주 밧데리를 빼 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잠이 깬 아내 할머니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지난 삼십 년 동안 남편이 날개부위를 좋아하는 줄 몰랐네.
자기가 좋아하는 부위를 나에게 먼저 떼어내 건넸는데,
그 마음은 모르고 나는 뾰로통한 얼굴만 보여주었으니 얼마나 섭섭했을까?
나에게 그렇게 마음을 써주는 줄은 몰랐구나.
아직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인데...헤어지긴 했지만
늦기 전에 사과라도 해서 섭섭했던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다.」


아내 할머니가 남편 할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지만
남편 할아버지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내가 전화를 안 받아서 화가 났나?」
하며 생각하고 있는데, 낯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 남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남편 할아버지 집으로 달려간 아내 할머니는
핸드폰을 꼭 잡고 죽어있는 남편을 보았습니다.
그 핸드폰에는 남편이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보내려고 찍어둔 문자 메세지가 있었습니다.

『미안해, 사랑해...』                                                                     

  ♡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코멘트 (12)

shenxian · 2008-04-10 23:39:37
잘 읽고 갑니다,,
꼬매신랑 · 2008-04-10 23:54:14
오...멋있는글...
梅つ月 · 2008-04-11 00:15:54
모두 이쁜 사랑 좋은 사랑 간직하기를 원하면서...

너머지고 다치고 울면서
사람들이 다시 사랑을 선택하는것은
아픔보다 깊은 행복이 있기때문에...
꼬매신랑 · 2008-04-11 00:27:39
오..그럴듯 하네요 듣구보니...
메리젠 · 2008-04-11 00:33:15
정말로 좋은 글이네요..많이 공부되는 글입니다..
그렇쵸..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젤 중요하죠..그 배려가 서로 어긋나면 제일
슬프죠..좋은 밤 되세요.
메리젠 · 2008-04-11 00:38:24
그래서 항상 상대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라는 말이 나온것같습니다.
자아만족,욕심&상대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것..음...
백골부대 · 2008-04-11 00:58:11
후---
가슴이 찡- 하게 저려나는 참 좋은 글입니다.

이렇게도 생각해봅니다.
코뮤니케이숀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게 하는 글이라고요.
서로 사랑하면서도 갈라져야만 하는...
그것은 대방의 심리를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지요.

서로간의 대화를 통하여
대방의 말도 귀담아들어주고
또 자기의 생각도 솔직히 대방에 전달하는
그런 코뮤니케이션이 필요하지 않겠에요?
YOYO · 2008-04-11 03:44:36
언냐...ㅠㅠㅠ

넘 감동먹었으...ㅎㅎ
美香ちゃん · 2008-04-11 10:05:48
역시 대화가 필요하네요
행복 · 2008-04-11 18:51:26
너무 슬퍼요ㅠㅠㅠ
생각하는사람 · 2008-04-11 22:47:00
미안해 사랑해~
계수 · 2008-04-14 12:23:43
ㅠ~~~눈물나자한다.....

사랑이별 · 리스트 (25,907 건)

제목투고자날짜조회코멘트
너무 기가 막히다너의 여자2008-04-13 17:049908
이런 여친이 생겻음 좋겟당 ~남자의인생2008-04-13 15:0694225
좋은 인연Mr히로2008-04-13 14:412552
푸로포즈아키몬드2008-04-13 14:383406
너무 가슴이 아프다너의 여자2008-04-13 02:0464610
내 가슴이 뜨거워짐으로행복2008-04-12 22:323058
僕の彼女を紹介します!마모2008-04-12 18:326129
사랑...aaa밀알2008-04-12 10:002823
男も女も喜ぶ똘똘이 아빠2008-04-12 02:273392
자꾸 남자들 믿을께 없다구 탓하는데 대해서kaka222008-04-12 00:563954
이런 생활 호시이..qkralwk2008-04-11 18:163106
진심으로 여자친구 찾고 싶어요.키즈나2008-04-11 15:244137
▶ 황혼의 슬픈 사랑이야기梅つ月2008-04-10 23:3655312
좋아하는거랑 사랑하는거행복한 인생2008-04-10 18:0949514
나에게도 그런 여인이 있으면....생각하는사람2008-04-10 17:263575
shimto恋life2008-04-10 17:2411548
연애하고파~~행복한 인생2008-04-10 15:1637514
난 강철이 아니다 !!!세로므2008-04-10 15:062323
사랑이 뭔지?광일2008-04-10 14:562768
눈감는 그날까지 사랑할것 같아서...가슴아그만해2008-04-10 14:504173
사랑으로 상처받지 않는 방법!!행복2008-04-10 14:463224
내 치명적인 생각,눈빛때문에.... 조언좀 주세요..참이슬여자2008-04-10 11:563316
비오는 오늘밤두 쓸쓸하구나kohjinsha2008-04-10 01:0935512
외국에서 진실한친구사귀기 힘든건알지만한번만 보슈해보려고해요.연분2008-04-09 21:5150714
사랑하는걸가?JunBoy2008-04-09 18:282814
사랑을 못하는 이유행복한 인생2008-04-09 17:233869
남자칭구 호시이..하늘날아2008-04-09 13:0440811
원시--------춘향전너의 여자2008-04-09 07:143062
有这样活着的人嘛?철 련2008-04-08 23:383733
사랑으로행복2008-04-08 22:382330
← 이전150 / 864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