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시렵니까
차가워진 그대 눈빛이
나의 여린 살갗을 스치네요
이게 이별입니까
이렇게 우리의 인연이 끝나가나 봅니다
만날 때 헤어질 것을 모르진 않았지만
이토록 가슴 시리게 고통스러울 줄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때 애써 미소 짓지 마세요
두 눈에 글썽이는 눈물 굳이
감추지 마세요
내가 웃음 지어 보일테니 그대
가벼운 마음으로 가세요
그래요...그렇게
뒤돌아서시면 됩니다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힘겹게
이끌며 가시는군요
당장이라도 달려가 그대 옷자락 붙들고
가지 말라고 매달리고 싶은데
선 채로 얼어붙은 나는 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의식이 흐려집니다
문이 열리고 그대 기어이
가시는군요...
잘 가세요
그대에게 미처 해드리지 못한 사랑
목젖을 찢으며 후회로 밀려 옵니다
잘 가세요
못난 나 미련 두지 말고 잊으세요
나도 그대 잊을게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아무 사이도 아니었다는 듯
잊도록 노력할게요
사랑해요
그러나
아직도 그대를
나는
사랑해요
안녕
내 소중한 사랑아
시/장세희 시인
시집 내 멋진 남자 친구에게 수록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