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에게 글 / 황라현 “어느 한날 우리 또 마주할 수나 있을까요?” 라는 슬픈 소원은 주문이 되어 버렸고 기다림의 세월에 울음을 던지니 보고픔은 몸속에서 날개옷이 되었나이다 요원할 것만 같던 오작교에서의 시간 서성이던 눈길 거두고 손사래 질 치던 모습 눈에 밟히고 밟히어 마음 안에 솟을대문 몇 개를 더 세우고서야 베틀 위에 앉을 수 있었나이다 귀퉁이 남았던 한숨 씨줄에 실어 짜고 날줄에 그리움 실어 엮어질 때 슬그머니 엿 보던 별들은 약손이 되어 가슴 속 눈물을 다독여줍니다 내 체온을 집어넣고 마음을 불어 넣어 고운 옷을 지어 놓았으니 풀 먹이던 소 코뚜레 놓으시고 미리내가 길 안내하거든 까마귀 등 위에 올라 단숨에 오시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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