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이 각 가정에 보급되면서 채팅을 통한 남녀간의 사랑이 우리 사회에 퍼져가고 있다.
몇 해 전 우리 영화 <접속>과 미국 영화 <유브 갓 메일>이라는 영화가 인기리에 상영되었는데,
그 영화가 시발점이었는지 아니면 단순한 시대적 흐름인지는 몰라도
사이버 네트워크를 통한 남녀의 만남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이루어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특히, 이러한 사이버 공간은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된 30대 주부들의 자기표현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인터넷 채팅을 통한 30대 주부들의 외도의 문제가 심심찮은 기사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네모난 상자 속에서 주고받는 수많은 언어들...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장난으로 무심히 스쳐가는 그 허황한 닉들 사이에서,
나는 때로는 즐거웠고 때로는 위로 받았다. 어느 한사람... 온밤을 꼬박 세우며
그는 음악으로 그 현란한 말솜씨로 나를 깊은 심연으로 빠뜨리고 말았다.
나는 기꺼이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모두들 나가고 덩그마니 둘만이 남은 방에서,
그는 절규하듯 나를 사랑한다고, 죽고싶다고 고백했다. ......
나는 남편보다 먼저 아이들보다 먼저 그의 방을 클릭하고 말았다.
아직도 그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특유의 날카롭고 예리한 언어로 나를 반기며 음악을 들려주었다.
수많은 마침표만이 범람하는 대화.......
거기에는 오로지 그의 아픈 상처가 피 흘리고 있었고, 들키기 싫은 나의 애잔한 사랑은 떨고 있었다. ......'
인터넷 채팅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마치 상대방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하게 한다.
채팅은 글자가 컴퓨터 화면에 표현됨으로써 이루어지지만,
이것은 현실 공간에서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하는 경우보다
훨씬 강한 인간적인 교류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특히 모니터 화면상에서 표현되는 상대방의 글을 읽고 대답을 하다 보면,
마치 자신이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듯한 착각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이버 공간의 특성 때문에
우리의 순진한 주부들이 온라인에서의 만남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
30대든 40대든, 채팅으로 만났든 우연한 만남이었든,
사랑 그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다............
1;하지만 끝까지 책임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점을 모르고있다
2;또 그로 인해 다른 누군가가 커다란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모르고있다
바로 그것이 문제인 것이다.
30대 주부들의 인터넷 채팅을 통한 외도의 문제는
단순히 그 행동의 잘잘못을 따지거나 그릇된 편견에 얽매이기보다는,
그 행동 이면에 숨어있는 주부들의 숨은 욕구가 무엇인가를 찾아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사이버 공간이 갖는 특성으로 인해 현실세계와의 혼동을 초래함으로써
경험하게 되는 심리적 갈등의 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인터넷 채팅문화의 보급과 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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