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가 행복이며 사랑인 줄 몰랐어요.....

사랑이별 · #268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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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o ren · 2007-04-07 15:50:08 · 조회 237
일상의 지친 몸으로 집안에 들어서면 작고 아담한 나의 방이 기다린 듯 나를 반겨 줍니다.
옐로쉬한 색상이 따스함을 주는 방문을 열고 들어 서면
남향으로 내어진 창가에 예쁘게 수 놓인 커튼이 제일먼저 이리오라 나에게 손짓을 합니다.
네온사인 불빛이 잔잔하게 일렁이는 커튼을 젓히면
마음 맑아 친근한 창문 밖으로 밤하늘의 향연들이 축제처럼 펼쳐집니다.
지친 일상을 털어 주마며 그들만의 향연에 나를 동참하라 합니다.
때로는 비로
때로는 눈으로
때로는 바람으로
때로는 별님과 달님으로..
그 밤의 향연 속엔 늘 당신이 있었습니다.
바로 당신이 비이며,눈이며,바람이며,별님이며,달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당신과 노닐다가 조여진 넥타이를 풀어내고 가볍게 샤워를 한다음
따스한 방문과 예쁜 커튼과 마음 맑은 창문과 안녕을 하고
무거워도 아무런 불평없이 어머니가 아이안듯 포근하게 뚱뚱이 컴퓨터를 보듬고 있는 책상 앞에서
하루종일 날 기다렸다며 반가위 자리를 내어 주는 의자에 기대어 당신에게 전화를 합니다.
반갑게 전화를 받는 당신은 늘 먼저 나의 안부를 묻고 그 날의 일상들을 빠짐없이 들려 줍니다.
섭리로 변해가는 계절의 바뀜과 그 계절에 함께 하는 모든 자연의 변화(꽃,나무,하늘,바람,비와눈......)들...
친구들과의 우정어린 얘기들..
다툼의 얘기들..
부모님,오빠,동생......
그 날의 등장인물들과 일어난 일들을 빠짐없이 얘기하고
웃음과 응..그래..그랬어..등의 짤은 말로 답하는 나를 예쁜 애교로 핀잔주며 그래도 사랑한다며
남자가 무게가 있어야 한다며 귀엽게 감싸주지요..
사랑해!"라는 짧지만 너무도 긴 말로 당신이 안녕을 대신하면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가슴에 포근히 담은 후
갈색과 화이트 톤으로 단정하게 차려입은 장롱을 열고 하늘 닮아 늘 편안함을 주는 코발트색 벼게와
연한핑크 한껏 펼쳐 놓고 보호하듯 감싸쥔 진한핑크의 이불을 꺼내어
안아주마 기다리는 나의 친한 벗 침대에게 나를 맡깁니다.
그리곤 언제나 선택되기를 기다리는 그러나 선택되지 않아도 아무런 투정없이 기다려주는..
늘 내게 주기만해서 항상 고마운 친구..책들,
그 중 한녀석을 악수하듯 꺼내들고 잠시 벗하며 놀다가 조심스레 내려 놓고
당신얼굴 그려 넣으라 넉넉한 공간 내어 주는 마음씨 고운 아이보리 천정에 예띤 당신얼굴 그려 넣고
꿈 속에서 만나리라 기대하며 잠을 청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였고..
그렇게  평온하고 편안한 수면의 달콤함이 늘 함께 할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때는 그런 날들의 소중함을 잃어 버리면 이렇게 가슴저리게 아플지 몰랐습니다.
바보처럼 그 것이 행복이며 사랑인 줄 몰랐던 겁니다.


그래서 당신이 없는 지금은 ....
숨쉬기 조차 힘겨운 방안에
네모난 방문과
네모난 커튼
네모난 창문
네모난 컴퓨터
네모난 책상
네모난 의자
네모난 장롱
네모난 벼게
네모난 이불
네모난 책들
네모난 천정
모두가 숨결없는 사물들 뿐이며
잠 들지 못하는 고통만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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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5)

천하의두목 · 2007-04-07 17:13:50
좋은 글인데 눈이 아파서 다 못보구 그냥 감다.
ㅎHㅂrㄹrㄱi · 2007-04-08 04:54:24
아이디어 좋은데요......
ㅎㅎ
좋은 시간들...
서나 · 2007-04-08 22:21:29
지나온 시간보다 더 살아가야 할날이 더 길다고 하지 않앗나요?
이미 잃어버린 인연이라면 이제 훌훌 털고 축복빌어주시고
다시 찾아오는 인연은 두번의 실수가 없이 행복을 주시는게 아닌지...
Hao ren · 2007-04-09 01:00:19
살아갈 날이 더 많아서
훌훌 털어 진다면
사랑이 아님을.....
다시 찾아 올 인연에게
행복을 주기에는
아직 가슴이 허락지 않음을...
어이 함니까?
가을락엽 · 2007-04-14 16:13:56
어쩌면 ~

같네~

일부로 맘을 열려고 애쓰지 마시고..

그냥 맘이 가는대로...

사랑이별 · 리스트 (25,907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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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칼렛2007-04-09 03:442322
전보김2007-04-09 03:032380
새와 나무.김2007-04-09 03:022421
가만히 눈감고 생각해 보기(인연의 소중함?)Hao ren2007-04-09 02:19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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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다람쥐2007-04-08 20:152375
제가 먼저 사랑할래요.............Hao ren2007-04-08 19:452365
★ 집착하는 사람 vs 사랑하는 사람★(퍼온글)48 + 12007-04-08 19:172434
사랑타령sandy2007-04-08 18:412416
사랑타령sandy2007-04-08 17:432394
영원한 사랑国民党2007-04-08 14:262491
사랑 ???티-2007-04-08 11:282401
이것이 사랑이랍니다...감기2007-04-08 05:342348
휴...스칼렛2007-04-08 02:362771
사랑..키린2007-04-08 01:312371
그리움이 나를 아프게 해요..은주2007-04-08 01:132572
여우 같은 그녀들의 고백^^Happy-girl2007-04-08 00:342322
영원한 사랑이란sandy2007-04-07 23:592322
내가 기분이 우울해서 말이다푸른 하늘이 록색으로2007-04-07 21:382320
그리움이 없도록푸른 하늘이 록색으로2007-04-07 21:332570
바꿔!~천하의두목2007-04-07 17:222333
사랑이란...다람쥐2007-04-07 16:362641
▶ 그 때가 행복이며 사랑인 줄 몰랐어요.....Hao ren2007-04-07 15:502375
바다와 나나고야핑클2007-04-07 15:282321
인연이란나고야핑클2007-04-07 15:172324
どきどきMOON2007-04-07 13:332332
그래도 되는가???ziyou2007-04-07 06:562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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