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으로 겨울비가

사랑이별 · #26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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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핑클 · 2007-02-27 04:00:07 · 조회 239
어둠속으로 겨울비가 [1] 오늘은 동네 장사꾼들의 모임인 상우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또 종친회 새해 첫 모임인 있기도 했지요. 그리고 지금쯤 산악회 벗들은 보름달 야간 산행중일 겁니다. 혹 뒤풀이를 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데도 그저 담담하기만 합니다. 모두가 내게 중요한 모임이지만 일부러 아무데도 참석하질 않았습니다. 피에로처럼 살기 싫다는 반발로>오늘따라 예민해진 것 같네요. [2] 밖에는 조금씩 내린 겨울비로 윤기 있는 까만 포도(鋪道)가 가로등을 난반사하면서 상큼하게 젖어 있습니다. 방금 학원을 마친 딸애와 함께 집으로 동행하고 있지요. 늘 상 이 시간이면 딸애의 보디가드를 자청합니다. 운치 있는 밤길을 걸으며 부녀간의 짧은 산책을 즐기지요. 이럴 땐 어둔 공원으로부터 비의 노래가 환청처럼 들린답니다. [3] 가슴속으로 젖어오는 겨울비와 볼을 스치는 상큼한 밤바람이 마약처럼 나를 유혹하면서 행복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어쩌면 이런 시간이 사무치도록 필요했을 터인데 내게 허락된 시간은 늘 짧기만 했었지요. 지금도 역시 아쉬움을 접어둔 채 여운이 채 풀리기도 전에 피에로의 무대로... 숙명처럼 돌아가야 합니다. 詩: 쉬리 변재구 曲: 겨울비는 내리고 / 김신 畵: 암닭홈 초대 ☞ 쉬리의 비바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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