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불능

사랑이별 · #253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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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 · 2007-01-26 11:30:39 · 조회 234




              간밤에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른 거야...
              재떨이에 꽃을 피운 담배꽁초와
              수북하게 쌓여 있는 일회용 커피 봉투들이
              나의 지난밤을 얘기 해 준다...
              참 오랜 만에 이렇게 밤을 꼬박 새본 것 같다...

              정말 나는 구제불능인가 보다...
              구제불능에 자학 증세까지....
              뻔~이 안 좋은 걸 알면서 너무 많은 걸 아직까지 고집하고 있다...

              담배가 안 좋은 걸 뻔~이 알면서도 나는 쉬지 않고 피워 댄다 ...
              커피가 안 좋은 걸 뻔~이 알면서도 나는 먹는다...
              슬픈 음악 들으면 울어 버릴 걸 뻔~이 알면서도 나는 듣는다...
              슬픈 글들 보면 안 좋은 기억들을 할 줄 뻔~이 알면서도 나는 본다 ...
              그리워하면 내 마음이 아픈 줄을 뻔~이 알면서도 나는 생각한다...
              다가갈수록 돌아오는 길이 험하단 걸 뻔~이 알면서도 나는 자꾸만 다가가고 있다 ...
              이렇게 나는 모든걸 뻔~이 알면서도 하는 구제불능이다...

              그러고 보니 지금 이 순간..
              스피커에선 슬픈 음악이 흐르고 있고...
              재떨이엔 잠깐잠깐 내려놓는 담배꽁초도 연기 피우고 있고...
              몇 잔째 인지 기억도 안나는 커피도 아직 남아 있고..
              슬픔은 거의 울먹임으로 변해서 키보드 위의 내 손 끝에서 모니터로 묻어나고 있 다...

              갑자기 목구멍이 뜨거운 열 덩어리로 꽈~악 차 오른다...
              힘들게..힘들게... 삼켜본다...
              삼킨 덩어리가 잠깐 가슴을 뜨겁게 하며 내려가는 것 같더니 금새 다시 치고 오른 다....
              오르고 내리는 이 뜨거움이 너무 괴롭다는 생각에 확~ 뱉어버리고 싶기도 하지만 ..
              얘는 쉽게 뱉어 지지도 않는다...
              얘는 담배와 커피에 찌든 내 속이 좋은가 부다...
              얘도 나처럼 구제불능인가 부다...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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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5)

쵸코 · 2007-01-26 11:32:35
...................... 사람으 잊는데느 사람이 젤인데..
꿔보러한접시 · 2007-01-26 11:39:37
아무래도 빨리 다른 사랑 찾아야 될것

같쓰꾸마.
.
집에 온종일 박혀 잇으무 그런 생각밖에 안난단 말이꾸마.

휴식일에랑 다른 여자 만날 기회를 많이 창조해뵤쇼
버버리 · 2007-01-26 11:44:45
어쩌겟소..제두 그냥 세월이라는 약을 먹을수밖에 ...
가시나무 · 2007-01-26 11:47:55
아무래도 그래야짐 시간이란 양반을 믿꾸

하루하루 거짓말 속에서 살아야지무

ㅎㅎㅎㅎㅎ
zagar · 2007-01-26 12:11:48
버버리 님 >>

약장사 합소

잘 팔릴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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