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날의 하프닝그^^(하)

사랑이별 · #249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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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u · 2007-01-15 22:10:25 · 조회 243
...    ...

밖에서 엄마랑 친척들이랑 웅성웅성...
하이야는 한쪽바퀴가 도로곁의 황야에 빠져서 차체는 오른쪽으로 기우뚱...
하이야는 교환용 예비다이야를 가지고 있어서 자동차 발동만 걸리면
사람이 많아서 다이야교환할수 있었는데...
하이야는 부르릉만 거릴뿐 발동은 근근... 밖에 나갈수도 없는
신랑신부속은 재만 될뿐 ㅉㅉ...
끝내 차 운전수가 힘든 결론을 내렸다.
<<미안합니다 . 이 차는 움직일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연길까지는 다른 차를
타는 길밖에...>>
기다릴수 밖에 없는 우리에게는 청천벽력이였다!!
그럼 우린 어쩌라고 연길까지 걸어가라고??!!...
...  ...
그래도 여러 어른들의 도움으로 대책은 세워졌는데 그것이 바로  신랑 신부가
뒤에 차에 옮겨앉아 연길 정확히는 흥안에 도착한다음 거기에서 새로 오는
링컨차에 바꾸어앉아 연길시내까지 들어가는 일이였다...
시간은 얼마 없다...
부랴부랴 신랑신부차에서 내려서 뒤에 차에 탔다..
그 정경을 상상해보시라...
바람이 쌩쌩불어치는 황야의 고속도로에서
새해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이쁘게 화장한 신부하고 알심들여 선택한 양복을
차려입은 신랑이 누구에게 쫓기기라도 한듯 차를 바꾸어앉는다...
완전 홍콩액션에나 나오는 한 장면이지머ㅜㅜ;;
시간을 많이 허비했던차라 바꾸어 앉은 차가 고속으로 내뺀다...
신랑신부차가 고속으로 내빼자 뒤에 친척들이 앉은 차는 그제야 부랴부랴 정리해가고 뒤따라오는데...
흥안에 도착해보니깐 뒤에 차가 없다...
한참 기다리니깐 5사람이 앉아오는 차가 있는가 하면 8명이 한 하이야에 앉은 차도 있었다...
정말 울지도 웃지도 못할일...
신랑신부를 새로 마중온 링컨차는 시간이 없어서였는지 차창에 빠리혼사촬영하고 커다란
선전종이가 붙어있었다...시간은 이미 11시...
여기에서 신랑신부는 또 먼지가 펄펄 날리는 연길교외에서 달리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전의 고속도로에서는 그래도 보는 사람이 없어 괜찮았는데,
여기는 연길교외인 흥안인지라 많지는 않아도 손가락질 하면서 보는 사람이 꽤 있었다...
이~잇 ! 정말 부끄러워 ... 아무리 생각해도 분했다...
신랑은 결혼식장 시간이 늦춰진지라 사회자한테 전화한다 , 부모한테 전화한다 하면서
야단법석이다...
그래도 야외촬영은 해야 하는지라 신랑신부차는 뒤에 차를 상관할 겨를도 없이 진달래 광장으로
직행했다...하지만 진달래광장에 도착한 우리에게 또다른 쇼크가 기다리고 있었다...
10대였던 결혼식차대가 겨우 5대밖에 남지 않았으니 ...
이제부터 촬영에 들어가는데...참...
급해하는건 울 엄마밖에 없고...
저절로 눈물이 쭈루룩...
화를 안 낼래야 안 낼수가 없어서  그냥 신랑한테 중얼중얼...
신랑이 불쌍했던지 신랑의 사촌형이 웃으면서 하는말
<<신부가 넘 무거워서 바퀴가 터졌소 ㅎㅎ^^>>...
...    ...    ...

그 후엔 어떻게 결혼식을 진행했던지 기억두 잘 안 난다...
결혼식후에 들은 말인데 도문에서 다이야 펑크났을때 촬영사하고 사진사를
거기에다 둔채로 와서 아저씨가 도문까지 다시 마중가니 촬영사하고 사진사가 툴툴거리면서
걸어오더란다... 촬영안한다고 하면서...
거기서 남겨진 친척들도 한 5명되여서 훈춘에서 연길가던 차를 세워서 부탁하니
면바로 아저씨네 단위사람이여서 도움받았단다...
11시에 시작할 결혼식이 12시부터 시작되서 기다림에 지친 하객들은 결혼식에는
흥미없이 점심식사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럭저럭 결혼식은 끝나고 하객들의 상에 진미가 가뜩 올랐건만 그 진미는 신랑신부에게는
분이 없다...
한복 바꾸어잆고 하객상에 술 다붓고 보낼 사람은 다 보내고 결혼식이 거의 끝날 무렵에야
안 일인데 한복도 거꾸로 입었더라 ㅋ... 어찌나 급했으면...외동딸 시집간다고 울 엄마가
2000원 넘겨주고 제일 비싼걸로 한건데 미내 빛을 보지 못한채...그래도 좋다고 술 올리붓고
내리 붓고...마중하고 호텔 일주했는데...
아침 4시에 깨나 밥두 못먹고 저녁 7시까지 ... 결혼식이 끝나니 살것같았다...
호텔방에 들어가자마자 넘 배고프고 한복입은게 넘 힘들어서 나는 한복 바꾸어 입을 생각밖에 없었고
신랑은 넘 배고팠던지 저녁에 먹는다고 바구니에 담았던 음식부터 찾는다.
자기절로 저고리 다 벗고 잠옷입으려고 했던 그 순간 엄마 말이 생각났다...
<<결혼식날에 저고리고름은 꼬~옥 신랑이 풀어주어야 행복하게 사느니라~>>...
참 야바이...~
신랑한테 이 말하니 신랑이 재밋는 제안을 해왔다..
<< 너 빨리 다시 고름 매라 ㅋㅋ내 아이 풀므 행복하지 못하다메?ㅋㅋ...>>
좀 어리석은 방안이지만 어쩌할수가 없었고 또 행복해지고 싶어서 나 혼자 주섬주섬 저고리 줏어입고
고름 잘 맬줄 모르지만 그럭저럭 매서 신랑이 다시 풀어주었다...
그리고 밥먹으려고 호텔주방에 밥 시켰더만 식사시간이 지났단다...
물만두가 넘 먹고싶어서  밖에 나가 먹었는데, 그것도 처음 간 물만두집에는 돼지고기 만두가
다 팔려서 진짜 자그마한 음식점에 가서 물만두 먹게되였다...
그 물만두 진짜 맛있었다... 내가 배고파서 그랬는지 아니면 진짜 맛있었는지..ㅎㅎ
...  ...
그래서 이제부터 결혼식을 올리는 님에게는 한마디 하고 싶은데 ㅎㅎ
결혼식날에는 꼭 아침에 밥을 많이많이 먹고..
하프닝그에는 놀라지 말거며,
저고리고름은 꼭 신랑이 풀어주는거 잊지 말기를 바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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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5)

꿔보러네접시 · 2007-01-15 22:16:37
결혼식 복잡도 하구만요.

그저 간단히 하고싶건만

여친에게 있어서는 안되죠.

여자들은 다 한번밖에 없는 결혼식은

아주 화려하게 하고 싶다고들 하던데요.
haru · 2007-01-15 22:25:53
꿔보러님, 인생에 한번밖에 없는 결혼식 ~
여친을 꼭 행복하게 해주세요^^ 축복할게요^^
그대의향기 · 2007-01-15 22:26:23
잼있게 잘 읽고 갑니다,
잼있게 잘 사세요,
꿔보러네접시 · 2007-01-15 22:27:50
글쎄요.

아직은 어디에 있는지 모를 여친이지만

꼭 행복하게 해줘야죠.
나만의 이별 · 2007-01-15 22:29:13
잘 봤수다
haru · 2007-01-15 22:31:46
그대의 향기님도 꼬~옥 행복하게 사세요^^
꿔보러님은 무척 로맨틱가이 같은데, 이쁘고 착한 여자친구가 생길거죠 ㅎㅎ^^
haru · 2007-01-15 22:33:40
나만의 이별님은 아뒤가 넘 쓸쓸하다...
혹시 진짜 쓸쓸하신건 아니겠죠?!^^
언젠가는 아뒤가 나만의 행복님으로 될것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성은 · 2007-01-16 00:12:00
넘넘 재밌게 읽었슴다. ㅎㅎㅎㅎ 실례지만 ,혼자서 막 웃었슴다...큰소리루......
결혼식날에 신부가 치마 거꾸로 입었다는 말은 난생 처음 들어서...
ㅎㅎㅎㅎㅎ
얼마나, 당황했겠슴까? 근데 아주 기억에 남든 결혼식이 아닐가요?
남들이 겪어보지 못한 결혼식을 치뤘으니....

아도바이스, 잘 기억하겠슴니다. 그래서, 저런일이 안일어나도록 준비해두겠슴다.ㅎㅎ

꼭 행복하게 사세요...
얼음꽃 · 2007-01-16 01:02:17
신랑신부님 결혼식날 수고많았음니다 ㅎㅎㅎ

신부님 ,정말 애났겠어요 그날 ,하지만 지금 떠올리면 너무나도 인상깊은 결혼식이 아니였을까요?ㅋㅋㅋ

저에게 있어서는 상상만해도 두근두근 ,신비롭기만 하네요 ㅎㅎ

haru님,신랑과 쭈~~~~~~~~~욱 행복하시기를....ㅎㅎㅎ
복순 · 2007-01-16 13:04:10
정말 평생 못잊을 결혼을 하셨네요.잼있게 오래오래 잘 사세요....
eng_qi · 2007-01-16 14:13:26
이그~~

결혼식해두 살고 안 해두 사는데

누가 이런 복잡한 식을 만들었는지...

결혼을 앞둔 나두 결혼식날으 상상하무 막 아찔해남다.
haru · 2007-01-16 16:08:03
성은님, 글쎄 결혼식날에 치마 거꾸로입구 달아다닌 사람이 바로 이 쉼터에 있슴다 ㅎ
성은님은 진짜 준비 잘하구 행복한 결혼식 올리세요!^^
얼음꽃님, 정말로 결혼식을 지금 생각하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눈물밖에 안 나더라구요.. 신비롭기만 한 결혼식 복잡하기만 해요 ㅠㅠ...얼음꽃님도 꼬~옥 행복하게 사세요^^
복순님, 진짜 잊지 못할 결혼식을 했슴더^^ 결혼식에 흘린 눈물만큼 잘 살아야 할텐데ㅎㅎ...님도 오래오래 잘 사세요~~
엉치?!님, 아뒤 진짜 특색있슴!^^ 글쎄 누가 이런 복잡한 식을 만들었는지...그래두 시간이 지나면 다 재밋음다^^님두 아찔해하지 말구 결혼식을 만끽하세요~부디부디 행복하세요^^
행복 ^&^ · 2007-01-16 17:20:44
복잡하지만 인상깊은 결혼식을 하셨네요~
부디 두사람 행복하세요!
저도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만 아무 준비도 못했습니다.
애송이 · 2007-01-16 19:48:27
ㅋㅋㅋ 내하그 비슷하구먼....
굿life · 2007-01-17 16:31:33
잼있는 글 올려줘서 잘 읽고 갑니다.
문장 능력이 이만저면 아니네요. ㅎㅎㅎ
행복하시고 복돼지 낳아 이쁘게 키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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