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 대한 기억... 긴 글

사랑이별 · #23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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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 · 2006-10-22 00:08:41 · 조회 233
  금방 희망사항님의   어릴때  어머님하고의   에피소드를  방송에서  듣다가  
  나도   나자신의   어머니가   생각나네요.  아주아주  오래전에  이미   이세상을  떠나버린,
  한동안엔   희미하기만  했던  존재...

  헌데  나이들면들수록   어릴때의  기억이  점점   더  뚜렷하게  되살아나오네요.
  아마도   어머니에대해    몇가지  밖에  없는   적은  인상이여서... 그럴까요?  
   아침에   자전거타고    조용한   골목길지나  학교갈때,    이렇게   앉아서  쉼터방송듣는
   밤중에,    그리고    주말에   책장정리하다   이전의  사진첩에   손이  닿을때...

  어머니는   농촌여자였어요.  우의  오빠둘을   대학공부시켜야한다는   외할머니의  결정에의해
  학교도   별로 다니지 못하고   농촌의   소학교한어선생하면서   퇴근하면   농사일을  거들어주면서
  집에   공급했대요.   후에   우리아버지를   마음들어했던  오빠들의  소개에 의해  선보게되고,  
  결혼했대요.    아버지하고  외삼촌들  다  대학졸업하고   좋은 공작찾고   엄마까지  시내에  
  데려왔는데,  엄마는   학력때문에   사업자리  찾기힘들었어요.  낯선  고장에 와서   자신이
  의뢰해야할  세 남자가  다   사업때문에   바삐돌고   곤난한 일들을  상논해도   크게  
  관심주지않았을때 홀로  여러가지  처리해야했을  어머니가 많이많이   서러웠으리라  지금엔
  리해가  가네요.

  지금엔  단편의  기억만  남아있는데  점점  더  뚜렷하네요.  아버지하고 말다툼하고  집을  나가려고
  나한테  과자봉지  남겨두면서   내  얼굴 쓰다듬고   엄마가   없이도  아빠하고  함께  꼭 건강히  있어야돼?
  알았지?   하고 말하던  비오는날의   오후...   엄마가   우산만  쓰고  빈몸으로  나가는  그  뒤모습을
  창가에  마주서서   그냥그냥  바라보고  아무것도  못했던  자신의  모습.  그리고  나중엔  차마  날
  버리고  갈수없이  돌아와  날  꼭  껴안던  엄마의   쓰라린  얼굴.    

  그뒤로  엄마가   홀로의  힘으로    케익공장  꾸리게  되였어요.  내가   친구들하고  함께  놀다가도  
불시로  엄마 생각이나면   곧바로   달려갈수  있도록   우리집하고  가까운곳에  있었지요.    지금에
  기억나는건  내가  5살때   그 공장에  갔을때  엄마가   보이지 않던   여름날 저녁때지요.  
어디갔는가하고   그쪽사람들하고  물어보니   병원의  상점에   상논할라  갔다해요.   홀로   15리나
되는길을  걸어서  엄마찾아  떠났어요.
엄마가   가장 잘  다닌다는  큰길을  따라   얼마나  걸었는지...   나중엔   집에 돌아갔다가   날  찾아 
 다시 길떠난  엄마하고  만났고   날  꾸지람 한마디 없이    따뜻한  품에   꼭  안아주는  엄마였어요...

후엔  일정한  규모의  려관꾸리면서   바삐돌아치는   엄마한테   업혀달라면   언제나  언제나
짜증한마디없이   너른  잔등에  날  업어서   날  천천히  도닥이며   일하는사람들과   목소리낮추어
  내심하게  말하던    우리  자상한  어머니...
  
  엄마를  매장하던날   엄마의   무덤으로   뛰여들면서   하염없이  울던   나...  

  그리고  엄마의  병을    잘못진단했던  삼촌을   그냥그냥   가까이하지않던   나...

    엄마가  날 두고   홀로   떠나간거   원망했고   남들여자애가   인형놀이감에  옷이랑
  입히고   머리랑  쓰다듬던  열살때  난  손으로  겨울옷까지  합해  자신의 옷은
   다  홀로  씻어야 했어요.   초중때  여자애들이   잡담하면서  이제까지  양말한짝  홀로
  씻은적없다면서   여들여들하고  보드러운  손 자랑할때    자신의  꽉꽉한  손을  숨기느라
  풀이 죽어있던  자신이  거기 있었네요.  
   
  엄마가  없이  자랐다고  교양없다는  말  듣지못하게   현명한   아버지가  있고,
  이런저런   사연들이  있었지만  결국엔  감사드려야할   계모가   있고,  
  날   친가족처럼  생각하는  사촌언니하고   외숙모가  있어...  난  행복을  느껴요.
  
   이젠   나도   그누구의  엄마가  되여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되였네요.  
   여러가지  일들을  겪고   많은  일들을  생각하게되는과정에서  
  시간적으로   나하고  점점  더  멀어지는   엄마를  점점   더  사랑하게  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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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3)

Uranus-Theodore · 2006-10-22 01:07:32
이쪽 게시판에는 발길돌린적이 드문 놈이다만 한마디 하고 가죠...ㅡㅡ

세상에서 가깝다 하면 가장 먼저 두사람이 떠오른다 하더군요..

자신을 낳아준 사람...어머니하고...자신이 낳은 사람....자신의 자식들...

물론 어느쪽이 더 무거우냐는 여기서 논할 문제는 아닌것 같고...

자신을 낳아주고 키워주신 그 정은 아마 시간의 흐름에 씻겨질 기억은 아니겠죠..

자상한 어머님을 두신것 같네요...자식이 된 마음..어쩌면 다 그럴지도...

그리고 저로선 님의 심경을 다 읽지는 못할것 같네요..필경 아직도 전 옆에서 지켜

주시는 어머니가 계시고 하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깊고도 큰 사랑을 잃었지만...님은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라셨고...

무엇보다도..그대신 그동안 키워주신...돌보아주신 주위분들의 사랑도 받으셨잖아요..

그리고...님은 어머님께서 가장 가치있고도 값싼 재산....인생을 받으셨으니까....

남은 인생...건강하시고...행복하게 살아나가신다면 어머님의 사랑에 대한 가장 큰...

보답이 아닐가 생각되네요....

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차가....어릴적 어머님이 끌어주시던 유모차라면..

이 세상에서 가장 깊은 사랑이....아마 돌아가신 어머님의 사랑이겠죠....

어쩌다 긴 댓글 다느라보니 서두가 없네요....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사랑받고 있는 나 · 2006-10-22 04:46:30
눈물이 나네요. 좋는 어머님셧네요. 여자는 원래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어머니생각 더 하는것 같네요. 어느집에 부모나 다 말씀하시는것처럼 뭐나 자기자신이 격어봐야 그 마음을 알수 잇는가봅니다. 그러기에 잇을때 잘해야지 .후회없이요. 님도 님의 어머님처럼 꼭 훌륭한 어머니 될거예요.행복하세요.
봄의향기 팬 · 2006-10-23 03:26:04
맘에 확~닫는 속심글 ,,,,,,,,제 눈물이 글썽,,,,,,,,글 보구 외할머니 생각이 떨올라,,,,,,
어머님 생각나는겸에 이 글을 썻겠죠,,,,,,그럼요,,,당연히 무지 생각나시겠죠,,,,,얼마많큼은 동감이 가네요,,,,,,저도 이런저런,,,,,,,, 글을 읽어보니 여의님은 이젠 완전 누구못지않은 튼튼한 어른이 되셨는듯하네요,,,,, 고생이 많아셨겠어요,,,하지만 그 모든 고생이 래일의 힘이되여줄 계기가 아닌가 싶네요,,,, 저 세상에 가신 어머님께서 이 글을 보시고 무척 기쁘고 행복해하실것 같네요,,,,,,기특하고 맘 따뜻한 여의님 행복하세요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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