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떠난후 내 시간은 멈춰버렸어요

사랑이별 · #23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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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날개 · 2006-10-17 08:18:47 · 조회 238



내가 초등학교 시절 성당에 다니는 네살위의 언니를 보며 항상 부러워했죠

그래서 다니게되었죠

그닥 선후배와 친분관계는 없었지만 언니라는 든든한 빽 하나로 온 성당을 누비고 다녔어요

그 땐 왜그리도 철없이 굴었는지 몰라요 언니 얼굴에 먹칠하면서까지요






중학교에 올라왔습니다.

새로운마음으로 성당에 다니겠습니다.ㅋㅋ

성당가기 귀찮아서 안가곤했는데 이제 언니오빠들도 있고하니 열심히 다녀야겠습니다ㅋ

우리성당의 언니오빠들은 재밌게 놀기로 소문났습니다.

무슨 말한마디하나 게임하나도 어찌나 배꼽빠지게 재밌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중학생들 신입생환영회까지하고 선생님까지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정말 열심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도 잠시 일요일 아침 여덟시반까지 성당에 가기란 쉽지않았습니다.

결국 한두달 가다가 잠에취에 꿈에서 성당을 다녔답니다-_ -





십일월입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십일월이되었고 초등동창이 성당에 다닌다는 소문을 입수했습니다.

그 여자애와 열심히 다닐생각으로 그때부터 열심히 다녔죠

그래서 미정(가명)과 친하게되어 학교친구보다 연락을 자주했죠

우리학년 담당 교리교사 세돌(가명)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중학생 막 사춘기여서 여드름이 뽁뽁 튀어나온 저에게- _-

여드름 났다며 장난을 치고있습니다;;

매우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라 그런지 낯선 그 인간이 저에게 장난을 칩니다;;

세돌 "째깐한것이 여드름났냐? 이리와 여드름 싹 짜버리게"

매우 당황한 저는 상처를 크게 받았습니다.;;

한창 고민많고 피부에 민감할때 그런말을 듣다니 쿵//

집에가서 한창을 고민했습니다.

다음주에가니 또 자꾸 그럽니다.

의지의 저는 겨우겨우 생각해 한마디합니다

나 "어!!!이상한아저씨!!!오지마요!!저리가세요!!!"

고민끝에 한다는 말이 이겁니다. 이.상.한.아.저.씨

그 말에 신경쓸 사람이있나요? 씨도 안먹힙니다.ㅠ

그저 저한테 장난하려 달려들뿐~

내 반응이 재밌답니다.

우리 둘은 성당마당을 뛰어다니며 톰과제리를 흉내낸듯합니다ㅋ

이때까지 이 사람이 왜 이러나~얄미웠어요..





언제부터일까요?아마 이쯤일거에요...



가을시즌..

그때 한창 원빈이 세미정장에 깔끔한머리스타일로 "얼마면되겠니?"하고 유행어를 날리던시절같습니다.

사춘기의 어린 소녀 가슴에 불을 지핀 가을동화의 원빈 그 시절 충분히 자극적인 그는딱 제 이상형이었습니다.

토요일에 친구들과 모였습니다. 토요일은 일요일에 미사할 성가를 연습하는날입니다.

성당에 일찍와서 바람이 쎄게 부는 밖에서 앉아 놀고있는데

좀늦게서야 저 멀리서 선생님들과 바람을 맞으며 걸어옵니다.

당시 우리 성당 교리교사들은 모두 혈기왕성한 남대생들이었습니다.여자선생님들이없었죠

그 중 오늘따라 옷을 쫙 빼입고 걸어오는 한 남자가 보입니다

그 남자는 벨벳 비슷한 소재의 세미정장을 입고 깔끔한헤어스타일을했습니다.

그 순간 우리의 김도진님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그 순간 빛이 나보이는 세돌오빠였습니다.





그 장난이 싫진않았어요. 오히려 즐거웠죠. 적응을 잘 못하고있는 나를 신경써주는거였거든요.그렇다고 전혀 저는 내성적인 성격이 아니었어요.

선생님은 친한동생의 동생이니깐 신경써줬겠지만...난 이런적 이런 느낌받은적 처음인걸요//



언제부터인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 심하지도 싫지도 않은 장난에 날 숙녀로 대해주는 세돌선생님...

내게 장난을 쳐주지않으면 기분이 묘합니다.

약간 서운하기도하고 다른사람과 있으면 심술이 납니다.

내가 왜 그럴까요? 이런거 처음이에요 이런 내가 이상해요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여기까지에요..
깊은얘기까지하자면 너무 길어서요ㅋ


시간이 흘러 고3수험생이되어버렸어요
이글올릴까말까얼마나고민했는지몰라요..
이 사람이 아직도 깊숙이 박혀있어서..
아무도 내 마음에 자릴잡지못해요..
사랑한다고 착각해서 여럿에게 상처도 줬구요..
물론 그 사람도 사랑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그 사람 때문에 고민은 해봤어도 눈물흘리거나 아픈적은 없거든요..
사랑이 아닌거같은데요...
그냥 아빠같아서 우리 아빠가 채워주지 못한 부분을 그 사람이 채워주는거같아서..
잊지못하는거같아요..
중학교때 그 시간 그 감정 그대로 난 멈춰서 움직이질 못해요..
어떡해야 이 바늘들이 열심히 움직여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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