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람인 그는...

사랑이별 · #23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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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도마도 · 2006-10-02 03:23:12 · 조회 317
"너 무슨 일 있는거 맞지. 오늘까지 이미 사흘째다. 언제 집 가자구 그래니."
호텔 침대우에서 그가 애꿎은 담배를 태우면서 나한테 의미있게 한마디 던진다.
침대옆에는 비운 술병사리들이 질서없이 여기저기에 널려있다.
헉. 이늠이 역시 직감 하나만은 쥑인다니까.

그렇네.  말만 끝내고 돌아가기로 결심했던 내가 이미 사흘이나 이 남자랑 같이 있는구나.
찬찬히 다시 쳐다보게 된다.  쑬쑬한 인물에 작은 키.  머리 좋고 돈 많은것 내노면 진짜 너무나 평범한 남자다.  하기사 내야 니 능력에 끌렸지만.  
기실 싫어진것도 아니다.  웬지 일본사람이란 점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결혼까지는 상상안된다. 그런데 자꾸 빠져들어가고있는 내가 정상이 아닌것같고 여기에서 멈춰야한다는 내 리지가 마음의 비중을 초과했을뿐이다.

불과 몇달밖에 안되지만, 신칸센을 리용해야 서로 만나는 정황이였지만 너무나 행복한 나날들이였었는데...
회사에선 누구나 무서워하고 존경해주는 상대엿지만 내앞에선 아이처럼 유치하게 변하는 그였었는데...


"... ... 오늘 너하구 마지막이 될것같다." 웬지 말하면서도 마음이 아파온다.
"니 그랠줄 알았다." 간단한 대답이다.
헉. 완전히 자기가 예견이라도 하고있었던것처럼 말하는걸 바라.
"근데 어째 그러는지 원인을 알아도 되니?" 원인을 따지는건 이사람의 직업병.
"그냥....너무 피곤하다..." 심드렁히 말던지며 또 되는대로 술병을 들고 맛도 모르는 술을 꿀꺽꿀꺽 들이켰다.
"넌 내가 피곤하니?"
"나를 좋아하기나 했니?"
.......
.......
잔뜩 물어온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싱경질적으로 술을 부어넣었다.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이젠 말하기도 싫니? 난 그만 갈란다. 마지막이란 단어 자체를 나는 제일 싫어하거든."
소리치면서 옷을 되는대로 줏어입고있다.
순간 나는 좀 멍해졌다.  내가 하자는대로 해주고 따라주던 그한테 이런 면도 있었던가...
가겠다는 말에 웬지 충격을 받고있는 나다.간다는 말 한마디가  마음이 아플정도로 어느새 이늠을
사랑해버린건가?  

"나 진짜 간다. 행복해라"한마디 하고 몇초 주춤거리더니 드디여 탕 하고 문이 닫기는 소리가 듣긴다.
묘하게 조용한 호텔에 혼자 남아있는 나,마음이 너무 허탈하다.
하........이렇게 끝나는거구나.

가지말라. 오늘만이라도 가지말라.
잡고싶다. 진짜로 잡고싶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은 나의 감정이 리지를 초과하고있는것같다.
미칠것만 같다.
헉. 자기가 만든 결과에 자기가 숨막혀하고 괴로워하고 대체 머하는건지.

저도모르게 전화기를 들었다. 잠간 망설였다. 내가 대체 왜 이러고있지...  그러면서도 이미 그에게 전화를 걸고있다.근데  소리가 울려도 받지를 않는다.

애매한 술을 들이키고 있는데 빼꼼히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임에 틀림이 없다. 내 전화에 달려왔나부다 난 피뜩 그런 생각 했다.
"오늘 니가 산 키티쨩이 차에 있길래 ....여기다 놓을께. 그럼 간다." 어색해하는 표정이다.
"할 말이 있으니까 조금 여기 와줄래?"
순순히 가까이에 다가오는 남자...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한 나구나.
근데 나는 잇을 말을 찾지못했다. 대체 뭘 말해야하나.

"무슨 말인데..."그가  침묵을 깬다.
나는 무조건 껴안았다.
"오빠, 고멘네. 나 역시 오빠 놓고싶지않다."
근데 그가 날 밀치고있다.
"미안하지만 우리 이미 늦은것같다.그러니까 이러지 말라."
매달린채 끝내 나는 울먹이고말았다. 내가 얼마나 자존심 꺾고 한 말인데...
방금 전까지만 해도 매달리는 그를 피했는데...

"미안  오빠  내가 잘못했다. 한번만 용서해달라. 오빠 없는 공간이 너무나 숨이 막힌다."
섭섭하고 아쉽고 그립고 밉고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여서 끝내 아이처럼 엉엉 울어버렷다.
"울지마라. 너는 강한 애니까 내가 없다해도 잘 해나갈수 있을꺼다."이렇게 말하는 그도 울고있는게 분명했다. 너무 강하게만 살아와서 울어본적이 없다던 사람이였는데...
"오빠 울지말라. 오빤 어째 우는데.울지마라..."
"안 운다. 우는거 아니다. 내가 너한테 아무것도 해준게없어 미안하다.나 그만 갈란다."
"안된다. 나 오빠 보내지 않을거다. 안보낸다니까."

한참을 부등켜안고 울었다.
나는 그한테서 안가겠다는 답복을 받고서도 내 손에서 놓아주지 않았다.
"알았다. 안가니까 이젠 좀 날 놓아주렴."
"안된다. 오빠가 도망갈까바 그냥 붙들구 안놓아줄란다.ㅎㅎㅎ"
결국 나한테 붙잡힌대로 그는 빠져나가지 못했다.


지금도 물론 나한테서 빠져나가지못하고있다.
아마 영원히 나한테서 빠져나자지못할것이다.
다시는 놓치지 않을거다.

"키티쨩 없었더라면 우리 그대로 끝났을거다.아마.응? 키티한테 너무 감사하다야.우린 역시운명인가보다. 사랑한다."
"이건 운명이다. 오빠, 사랑한다."



이튿날 멧세지내용
"야. 니 어제 낸데 전화 햇댓구나. 근데 회사에서 쓰는 전화에다 했기에 이재 봤다.어째 전화했는데?ㅎㅎㅎ "
으........창피........
"오빠가 두고간 물건 줄려구..."기실 아닌데...아이고 내 자존심아.......
"두고간 물건이 니 자신이 아니였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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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9)

불가리 · 2006-10-02 04:24:34
추천!
나만의 이별 · 2006-10-02 10:28:21
잘 봤수다
꿔보러네접시. · 2006-10-02 10:35:41
소설? 자기의 체험?
아무튼 1점은 땅땅.
핑크도마도 · 2006-10-02 12:23:10
불가리님 뭐 추천까지...눈물 나도록 고맙습니다.ㅋ
나만의 이별님 초라한 글 봐줘서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꿔보러에접시님 휴ㅠㅠ 이렇게 잼없는 소설 본적 있음까? 몽땅 사실이랑께.ㅎㅎ
핑크도마도 · 2006-10-02 12:40:06
어느날 야끼니끄집에서 생긴일
"와.....김치 너무 맵다야..."하면서 오버하는 그
"야, 니는 이것두 맵나? 일본사람 상대루 해서 달기만 하구만.ㅉㅉ"
"정말이야? @@ 그램 너네는 매일 이런거 먹구사니?"
"그래잼.이런건 맵다는 수준에 꼬리두 못따라오짐^^"
"ㅡㅡ 후... 그램 내 아무래두 장래를 생각해서 김치는 먹을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 얼굴이 빨갛게 상기돼가지구 연신 흐르는 땀을 닦고잇다.
"어우...많이 컸네. 그래야지.언녕^^"

한주일 뒤
또 야끼니끄야
"김치모듬 주세요.^^"
"오...니절루 주문두 하는걸보니 단단히 연습하구 온 모양이네.^^"
한쪼박 먹더니
"음...먹을만하네...음..."
그러더니 야끼니끄 다레에 평상시 다치지도 않는 갈아논 마늘을 듬북듬북 넣는게 아닌가!
"오빠야... 너무 오버하는거 아니야? 알았으니까 그만해두 덴다."
"아니...이래야 맛있는매.."

시간이 지났는데도 김치의 량이 줄어들지않는다.
"오빠. 김치 안먹나?"
"이집 김치 너무 맵다. "땀을 닦으며 하는 말이엿다.
ㅡㅡ;
그날 저녁은 너무 맵아서 온밤 덥다고 쿵툐를 20도에 놓았갰구나.나는 추워서 부들부들 떨고있는데...ㅎㅎㅎ

역시 이런 일본사람은 못말린다.
이런늠 어떻게 평생 함께 살라는건지...
하느님이 계신다면 물어보고싶다.ㅜㅜ
핑크도마도 · 2006-10-02 13:03:26
그는 일본에서 산지 삼십년이다.그랜데 回転寿司집에 가본적 없다갰구나.
헉.... 내가 기가 막혀서...
"그런 스시는 스시가 아니란 말이다. 밥두 기계로 만든다니까. 그리구 스시가 빙빙 돈단 말이다.되게 웃기지."
"ㅡㅡ.나두 안다. 근데 오빠는 어찌무 그런데두 못가밨니"
"그램 나를 한번 데리구 가라. 재밌긴 재밌갰다.ㅎㅎㅎ"

그래서 찾아간 가이뗀스시집
"와......이게 머이야? ㅎㅎㅎ 밥우에 야끼니끄 덮혀있갰구나. 완전히 엉터리구나.하하하"
"야...내 영상해서 미치갰다. 너를 밨으문 정상적인 사람이 같지않다.머 그리 두리번 거리나"
"어...미안...너무 재밌다."
그러면서 우에서 돌고있는 마그로접시를 앞에 놓는다.
그러더니 손을 닦고 손으로 집어먹갰구나.
이사람이 여기가 완전히 고급스시집인가 하네.ㅡㅡ
창피쓰라.
하기사 니사 언제 이런 눅거리 스시집에 와밨개.ㅜㅜ
위생절을 하나 빼서 주었다.

또다시 두리번거리메 연구를 하고있다. 밑에 도는 판을 만져보기도 하고 난시지무.
"니 이 불빛을 봐라. 좀 분홍색을 띄인게 보이지. 이런색은 음식을 생신하게 보이는 작용을 하는거란다."
"이 접시를 바라. 몇번 돌다가 잡는 사람이 없으문 자동으로 쓰레기쪽으로 가는게 보이지.접시밑에 센사가 있구 저기 카메라같은 기계가 그것을 장악했다가 처리를 하는거다."
아.....진짜 그랬구나.난 왜 이때까지 그런것에 대해 연구해본적이 없었을까?하여간 생각하는것두 우리랑은 틀리다니까.

"와...근데 생각보다 넘 재밌었다.^^ 근데 다음에 먹을라 갈땐 그냥 보통 스시집에 가자!"
핑크도마도 · 2006-10-02 13:42:12
한바탕 전쟁을 하고난 그 이튿날 아침
"야,내 지금 역전에 있다."는 멧세지가 들어왔다.
진짜 머리가 돌았나 보다. 밤에 지금부터 간다더니 이늠이 진짜였나보다.차를 몰고 오자면 6시간정도는 걸릴텐데.온밤 차를 몰고 왔나.
"알았다. 나 지금 나간다."
진짜 와줬다는 그 정성에 나는 엊저녁 전쟁일을 까마득하게 잊고있었다.
화장도 하고 옷도 예쁜걸루 골라입고
쌩쑈를 하구 역전 나갔을때는 이미 2시간이 지났을때였다.

자지도 못하고 운전하구 와서 또 두시간씩 기다린 그를 생각하고 햄버거를 샀다.
그의 차가 눈에 띄인다.
눈을 마주친 그한테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무것도 못 먹었지. 먼저 이거라도 먹어라."
아무말도 없이 받아먹는다.
나는 아무일도 없었던듯이 재잘댔다.
근데 대답이 없다.
그때 나는 그가 울먹이고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눔이 감동 먹었구나.
이럴땐 모르는척 해주는것이 좋을상 싶었다.

"오빠... 나 화장실 갔다 올께."
한참을 밖에서 서성거리다가 차에 탔다.
하나의 풍파가 막을 내렸다.


"오빠는 나끼무시(울보)다."
"아니.난 안운다!"
"난 오빠 우는거 두번이나 봤는데?"
"그 전번은 방법 없었구나. 갈라진다구 생각했을때 죽고싶을 정도로 마음이 아팠단 말이다.근데 너를 만나기전까지 우는게 뭔지 모르구 살았는데...그다음엔 없잖나"
"기어코 우길래? 그럼 말한다. 내가 한뽀우 샀을때..."
"하하...니 그때 밨나? 나는 몰랐는가 했다. 으......창피하네"
"우정 자리를 피해줬으문 감사한줄로 알아야지...모르는가 했다니...나끼무시"
"야...제발 빈다. 누기까두 말지말라. 응? 쪽팔려서 미치갰다."
"싫다. 나끼무시 나끼무시.... 이제부턴 모시모시 하지않구 무시무시 요렇게 전화받을란다."
"ㅡㅡ... 제발 그래지말라ㅜㅜ"

내가 요기다가 요렇게 발표를 해나두 니가 볼리가 만무하지. ㅎㅎㅎ
그래니까나 내가 요기다 까밝히는거지.
니가 오늘 내 문장내용을 다 파악할 날이 영원히 올라나???
바다같이 · 2006-10-02 17:34:20
재미있다.
요렇게 재미있는 여자 일본남잔데 시집갈꺼 생각하니 가슴아프다.
아기별 · 2006-10-04 02:03:04
갈라질거 아니면서 왜 갈라지자구 해요?아무런 해결도 못보면서 그냥 술랑비 눈물랑비.
님의 목적을 모르겟네.그 일본남자가 님을 붙잡아주길 기댜렸나요?
진짜 사랑한다면 그러지 마세요.아무런 쓸데도 없잖아요.갈라도 질수 없으면서.
일본사람이랑 결혼해 사는거 참 힘들거든요.저도 일본사람이랑 결혼해살아서 알지만.
각오를 하고 사귀세요.이러는 전 만약 다시 선택하라고 하면 절때 일본사람 선택안할거거든요.ㅎㅎ그 정도로 힘들어요.잘 생각해보구 결정하세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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