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빈자리♥♥ ---------끝까지 읽어보세요-------

사랑이별 · #22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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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 · 2006-08-22 12:36:46 · 조회 730

      아내의 빈자리

       

      
      이 글의 주인공들은 실존 인물이며
      
      실화를 바탕으로 쓴 글이랍니다.
      
      *****************
      
      아내가 어이없이 우리 곁을 떠난지 4년.
      
      지금도 아내의 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어느 날 출장으로 아이에게
      
      아침도 챙겨주지 못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 날 저녁, 아이와 인사를 나눈 뒤
      
      양복상의를 아무렇게나 벗어놓고
      
      침대에 벌렁 누워 버렸습니다.
      
      그 순간 뭔가 느껴졌습니다.
      
      빨간 양념국과 손가락 만한 라면이
      
      이불에 퍼 질러진 게 아니겠습니까?
      
      컵라면이 이불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는 뒷전으로 하고
      
      자기 방에서 동화책을 읽던 아이를 붙잡아
      
      장딴지며 엉덩이며 마구 때렸습니다.
      
      "왜 아빠를 속상하게 해?"
      
      하며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을 때,
      
      아들 녀석의 울음 섞인 몇 마디가
      
      손을 멈추게 했습니다.
      
      아빠가 가스렌지 불을 함부로
      
      켜서는 안 된다는 말에
      
      보일러 온도를 높여서 데워진 물을
      
      컵라면에 부어서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는 아빠 드리려고 식을까봐
      
      이불 속에 넣어 둔 것이라고...
      
      가슴이 메어 왔습니다.
      
      아들 앞에서 눈물 보이기 싫어
      
      화장실에 가서
      
      수돗물을 틀어놓고 엉엉 울었습니다.
      
      
      일 년 전에 그 일이 있고 난 후
      
      저 나름대로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아이는 이제 7살,
      
      내년이면 학교 갈 나이죠.
      
      얼마 전 아이에게 또 매를 들었습니다.
      
      일하고 있는데 유치원에서
      
      회사로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나오지 않았다고...
      
      너무 다급해진 마음에
      
      회사에서 조퇴를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찾았죠.
      
      동네를 이 잡듯이 뒤지면서
      
      아이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놈이 혼자 놀이터에서 놀고 있더군요.
      
      집으로 데리고 와서
      
      화가 나서 마구 때렸습니다.
      
      하지만 단 한차례의 변명도 하지 않고
      
      잘못했다고 만 빌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날 유치원에서 부모님들을 불러놓고
      
      재롱잔치를 한 날이라고 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며칠 후
      
      아이는 유치원에서
      
      글자를 배웠다며 하루 종일 자기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글을 써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고 아이는 학교에 진학했죠.
      
      그런데 또 한 차례 사고를 쳤습니다.
      
      그 날은 크리스마스 날.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우리 동네 우체국 출장소였는데
      
      우리 아이가
      
      주소도 쓰지 않고 우표도 부치지 않은 채
      
      편지 300여 통을 넣는 바람에
      
      연말 우체국 업무에 지장을
      
      끼친다고 온 전화였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또 일 저질렀다는
      
      생각에 불러서 또 매를 들었습니다.
      
      아이는 그렇게 맞는데도
      
      한마디 변명도 하지 않은 채
      
      잘못했다는 말만 하더군요.
      
      그리고 우체국 가서 편지를 받아 온 후
      
      아이를 불러놓고 왜 이런 짓을 했냐고 하니
      
      아이는 울먹이며 엄마한테 쓴 편지라고.
      
      순간 울컥하며 나의 눈시울이 빨개 졌습니다.
      
      아이에게 다시 물어 보았습니다.
      
      그럼 왜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편지를 보냈느냐고.
      
      그러자 아이는 그동안 키가 닿지 않아,
      
      써오기만 했는데 오늘 가보니깐
      
      손이 닿아서 다시 돌아와 다 들고 갔다고.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엄마는 하늘 나라에 있다고.
      
      다음부턴 적어서 태워 버리면 엄마가 볼 수 있다고.
      
      밖으로 편지를 들고 나간 뒤 라이타불을 켰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무슨 내용인가 궁금해
      
      하나의 편지를 들었습니다.
      .
      .
      .
      
      "보고 싶은 엄마에게:
      
      엄마, 지난주에 우리 유치원에서 재롱잔치 했어...
      
      근데 난 엄마가 없어서 가지 않았어...
      
      아빠한테 말하면 엄마생각 날까봐 하지 않았어...
      
      아빠가 날 막 찾는 소리에
      
      그냥 혼자서 재미있게 노는척했어.
      
      그래서 아빠가 날 마구 때렸는데
      
      얘기하면
      
      아빠가 울까봐 절대로 얘기 안 했어.
      
      나 매일 아빠가 엄마생각하면서 우는 것 봤어.
      
      근데 나는 이제 엄마 생각 안나.
      
      아니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나.
      
      보고 싶은 사람 사진을 가슴에 품고 자면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난다고 아빠가 그랬어.
      
      그러니깐 엄마 내 꿈에 한번만 나타나.
      
      그렇게 해줄 수 있지, 약속해야 돼."
      
      편지를 보고 또 한번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아내의 빈자리를 제가 채울 순 없는 걸까요,
      
      시간이 이렇게 흘렸는데도...
      
      우리아이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는데
      
      엄마사랑을 못 받아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이지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
      
      아침부터 콧끝이 찡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이야기...
      온전한 가정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족들이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
      더할 수 없이 행복하고 고맙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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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1)

당신이 최고 · 2006-08-22 12:53:12
너무 감명 깊게 잘읽었어요, 눈물이 앞을가리네요,
힘내서 아들하고 행복하게 사세요ㅡ
미인송 · 2006-08-22 13:01:35
저두 눈물이 앞을가려 끝까지 다 못 읽었어요
후에 계속 읽을게요
까치 ----- · 2006-08-22 13:04:45
어린애 넘 -철들었네여 ----휴---꼭 ---모든걸 이겨내구 이후로두 쭈--욱 착하게 커줬음 좋겠네여 --
喜 乐 · 2006-08-22 13:14:52
엄마나 아빠가 없는 빈자리를 그 누가 대신 채워줄수 있을까요!?

너무 어른다운 아들이군요..

이미 다른 세상 사람이 된 사람은 가슴 깊은 곳에 묻고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서, 그리고 본인을 위해서 좋은 사람 만나도록 하세요...

그 길 밖에 아들이나 본인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나는 길일것 같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울지 않을수가 없네요...
사랑해도 될까요 · 2006-08-22 14:51:44
정말 감동되는 글이네요.눈물이 앞을 가리네요.정말 아들애한테는 슬픈기억이 되지말고 어른되여서도 씩씩하게 살아나가기 바래요.
노력 · 2006-08-22 15:41:34
가슴에 와 닿는 글입니다. 어린 아들놈 참 철이 빨리 들었습니다.
자식한테는 부모 어느쪽이 없어도 안됩니다.
그니깐 자식을 위해서라도 부모되는 분들은 건강하게 씩씩하게
사이좋게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화속의 아버지 되는분
힘내세요. 똑똑하고 귀여운 아들놈을 위해서!!!!!!
찔구배 · 2006-08-22 15:46:49
저도 읽으면서 계속울었어요.애키우는 엄마로서 이사실이 너무 가슴아프네요. 엄마가 얼마나 보고싶었을까.저도 애가 말안들을땐 엉뎅이를 때리곤하는데 그때마다 후회해요.애한테 손대지 마세요.불쌍하잖아요.엄마의 빈자리체우지는 못하지만 애한테 씩씩하게 사는 모습보이면 애도 기쁠할거예요.
물고기자리 · 2006-08-22 16:06:26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저두 읽는 내내 눈물만 흘렷어요.저두 애키우는 입장이라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것인지 더한층 깨달앗어요.앞으로 많이 노력할거예요. 힘내세요.
큐티한걸 · 2006-08-22 16:25:20
오랜만에 이렇게 감동적인 글 보네요.
눈물이 나서 겨우 다 읽엇어요...
글 속의 주인공들 힘내시고 행복햇으면 좋겟네요..
캔디 · 2006-08-22 17:03:47
정말로 속깊은 애네요....

넘 눈물나서 몇번이고 다시 보았습니다.

좋은글 감사하구요.
사랑이란 정이란 · 2006-08-22 17:38:37
눈물이 앞을 가려서 더 는 읽어 내리지 못하겟습니다 .

이글보니 엄마 아빠 생각이 더 나네요 .
녹색 물결 · 2006-08-22 17:57:00
엄마없이 고독하고 불쌍하기만 한 아이를
왜 이유도 안 물어보고 때리는거예요?
아빠도 아빠나름대로 많이 외롭고 슬프겠지만
아이한테 그게 상처만 되는거예요
내가 너무 행복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넘 행복해서 자신도 모를 정도로....
이런 글 올려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을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유ㄹi · 2006-08-22 21:22:04
휴...막 눈물이 나서 겨우 다 읽었어요.

아이 넘 빨리 철 들었네요.
아빠도 힘들겠지만 아이한테 씩씩한 모습 보었으면...
그럼 애도 속이 덜 타겠는데...
가짜천사 · 2006-08-22 21:24:51
휴ㅠㅠㅠ....
눈물 따--악 참을려구 했는데 끝내...
참 기특한 아들이네요....
희망 · 2006-08-22 21:32:24
이 글을 읽는 순간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지네요
삐졌어 · 2006-08-22 21:33:25
저두 점심 휴식시간에 이글읽구 엄 아팠어요
회사라 나오는눈물 참느라 더욱 아팠어요
하루빨리 그누가 엄마자릴 대신했음 해요
정직 · 2006-08-23 03:04:31
넘 감동적이네요
국내에 두고 온 아들생각에
눈물을 걷잡을수 없네요
ㅠㅠㅠ
希特勒 · 2006-08-23 04:15:13
중국공산당 만세!!!!!!!
하늘아래 사랑~ · 2006-08-23 19:29:51
그렇게 기특한 아들한테 손이 대 지던가요?

아들 절반 만큼 아들 맘 이해해줘보세요~ 집안폭력은....
아이한테 깊은 상처를 남길겁니다~~

좋은 아들 잘 키우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스타일 · 2006-08-24 03:06:09
아들애가 엄마에게 쓴 편지 보면서 눈물이 나네요 !!!!

어른 스런 아들 잘 키우구요 ,,, 행복 찾으시길 바랍니다 ...
ㅠ윤하ㅠ · 2006-08-25 17:15:38
넘 감동적 입니다,아이에겐 엄마가 필요해요~매를 들이대면 애가 넘 불쌍하죠~엄마사랑받으면서자란 사람들은 그 심정을 모릅니다~자식을 위해서 목숨까지 내밀수있는게 부모아닌가요~행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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