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월**일
오늘 나의 안교막의식 수술날이다. 안교막래원이 없어서 거의 한달기다렸던 수술이다. 다행이다. 영영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볼수없는 줄만 알았는데. <연연아.> 천우목소리다. 내가 사고낸후 카나다에서 돌아온 어릴때부터 같이 자란 아빠친구의 아들. 나하구 동갑이다. 멋지구 운동두 잘하구 회사관리두 잘하구… 뭐나 다 잘하는 내 남자친구. 수술실앞에서 막혔다.
<어.듣구있어.뭔데?>
<기뻐?세상 볼수있게돼서.>
<말시켜보는거야?당연하지~~>
<그래 축하한다~>
<축하한단 말 너무 이르지 않냐? 진짜 볼수 있을때 해야지. 잠간만 기다려. 인츰 갔다 올테니>
<응. 여기서 기다릴께.그리구… … >
한참 침묵이 흘렀다.
<뭘? 너 답지않게 왜 이래?빨리 말해봐.궁금하다.>
<연연아.사랑해.>
제일 신성하구 아름다운 세글자였다.
하지만 내 팔 내보이면서 <야.이 닭살 좀 봐. 능청스럽다. 나 인츰 갔다올테니까 올때까지 기다려야돼!>
오늘 천우랑 한 마지막 한마디였다.
**년**월**일
겨우 깨어났다.눈이 많이 아팠다.
<천우야 있니?>
<연연아.깨어났니?오빠야. 많이 아프니?물줄까?>
내 쌍둥이오빠 심서민이다.
<어.오빠야.천우는?>
아무대답없이 나한테 물 주었다.>
<야.천우는?>
<으..응! 그….그거 동경에~일 쫌 생겨갖구 거기갔어. 난 일본어 불가능하구 하니까. 너 깨어나면 전화하라하느드라. 지금 전화할래?>
<응.니가 번호 눌러주라..아니야. 됐어.전화는 쫌 후에 하구.엄마한테는 전화했어?>
<응.엄마가 나한테 야단쳤어.>
<왜?사고난거부터 안 말했다구?>
<그거두 있구…이게 이젠 몇번째냐 하드라.왜 너한테 차 운전시켰냐구.다신 너한테 운전시키지 말라 그랬어.>
<뭘? 그게 내 운전탓이니? 공공물 안 파괴하느라 그런건데. 엄만 정말~ 아무것두 모 르면서.하이튼 성질은 좋다니까.어릴때부터 엄마한테 맨날 욕먹으면서 이젠 다 컷는데…아직두 그러니?글구…>
<얘.됐다.하이튼 우리 서연이 건강해서 좋다니까.아프단 애 같지 않다. 수술하구 너 처럼 말 많은 애 다시 보구 죽을려해두 없겠다. 수다는 그만하구 아줌마가 영양죽 해왔어.빨리 먹어.>
<그래. 알았다. 맛없는 영양죽. 이젠 거의 한달 먹는다. 맞다 쫌 있다가 천우한테 전화하자~>
천우랑 통화했다. 피곤한 탓인지 천우목소리가 많이 힘없었다. 하지만 나두 지금 천우를 안위할 상황 아니니까 그냥 그렇게 지내구 말았다.
**년**월**일
엄마가 왔다.그냥 예전처럼 이뻐해주셨다. 또 사고냈다구 혼내실줄 알았는데. 아빠는 그냥 카나다에 계신채로 오지않았다. 매일 전화해주시구.
<서민아.일본에 문제 많이 생겼니? 3일되는데 천우 왜 아직두 안오니?>
<니가 미워서.너 처럼 시끄러운 애 어디있어?나 너 오빠 아니면 다신 안 올꺼야.아니. 한번두 안왔을껄! 못생겼지.말두 안듣지… 엄마명령 아니면 누가 와?>
<그래…그거 참 안됐네요. 그래두 잠자코 있어야 돼요..심서민씨!>
예전부터 내가 젤 밉다던 오빠이다.하지만 누구보다 날 이뻐해주구… 그 이유는 내가 서민이를 나보다두 더 잘해주기 때문이다. 유치원 위로부터는 숙제해주는 거부터 서민이가 싸움하면 나두 같이 가서 때론 맞으면서 상대방을 꼬집어 놓구, 서민이가 상하면 내가 비록 잘하진못하지만 상처러리두 해주구…싸움해서 터진 서민이를 감싸주느라구 엄마한테 거짓말두 했구…벌금하면 아껴서 쓴 내 소비돈까지 깡그리 모아서 바치구… …
이렇게 “고생”하면서 자란 나!심서연이다. 이렇게 좋은 서민이가 있구 날 이뻐해주는 엄마아빠가 있구, 글구 할아버지… 나이는 많으시지만 유치원다닐때의 나랑 서민이랑 천우랑 같이 놀면 참 잘 맞을 무식하게 말해서 억만장자이지만 헴이 안든 할아버지… 그리구 날 젤 좋아하는 천우… 진짜 부러운거 하나두 없다.어느날 하느님이 노하셔서 나한테서 뭔가 빼앗지는 않을까 이런 근심 없는건 아닐 정도로.
<얘.너 퇴원하면 엄마한테 혼나는거 알지?>
<엄마가 그랬어?>
<그걸 엄마가 말해서 아냐? 언제는 엄마가 ‘나 오늘 너 혼낸다.’이러구 혼냈어? 혼자 알아서 표현좋게 해!>
맘씨 무지무지착한 서민의 “충고”다.
<너 경험있는 소리한다~~ 퇴원할때 되면 나 맘대루 막 뛰여다녀두 되겠네~그러면 나 엄마눈에 안보이게 뛸꺼야. 아무 어느나라 가서 엄마한테 전화하면 엄마가 쫓아오겠냐? 쫓아온다 해두..내가 올때까지 기다리진 않을꺼니까…. 만약 막 뛰어다닐수 없을때 퇴원하라하면 아프다구 떼질할꺼야.>
**년**월**일
오늘 붕대풀기로 했다. 왠지 두렵기만 하다.천우전화두 없구 연락이 안되구 하니까 불안하기만 하다. 이러다가 내가 붕대풀어서 내 눈앞에 제일 처음으로 나타난 사람이 천우였으면..천우가 이런 선물 나한테 줬으면 하는 기대로 잠자코 있었다.서민이두 천우에 대해 말 한마디두 안했다.수술실 들어가기전의 그 셀레임이 자꾸 떠 올랐다.
<서연아.> 내 주치의사 선생님의 목소리다.큰 아버지라구 불러라면서 나를 잘 대해주구 이뻐해주구…제일 중요한건 그 미더움.아빠 목소리같이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시는 맘씨 착한 의사선생님이시다.
<무섭니?붕대푸는게?>
<에.쪼금은 겁나요.희망이 클수록 실망도 크잖아여.붕대풀구 실망할까봐 사실은 정말 겁나요.>
<근심말아요.큰 아버지두 노력하구.수술두 성공적으로 마쳤으니까.이젠 푼다.>
많이 떨렸다.엄마가 왼손을 꼭 잡아주셨다.엄마손두 차갑두 떨리고 있었다. 붕대가 내 눈주위를 한바퀴 또 한바퀴 돌면서 썰렁함을 느끼게 했다.
<서연아.눈떠봐.>
조심스레 눈 떳다.저녁인가 부다.환한 전등불빛에 불편해서 눈 감아 버렸다.
하지만 그 순간 다시 세상을 볼수 있는 것으로 기뻣다.
<괜찮냐?>
<녜…아니..좀 아퍼요.너무 밝아서..큰아부지 감사합니다.>
<그래 짜식이..며칠동안 니가 웃는거 첨 본다.허허!>
엄마는 인츰 화장실로 나가셨다.울 엄마 눈물이 많으셔서.
특등병실이여서 환자는 나 혼자였지만 간호사와 친구,옆방의 환자들로 병실은 꽉 차 있었다. 그랬지만…기대하는 천우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모두들 축하한다 그랬지만 왠지 웃음은 안나오구 도리여 눈물이…
<우리 서연이 많이 기쁜가 부다. 눈물이 글썽해지는걸~>하고 감싸줬다. 눈물이 이불우에 떨어졌다.<큰아부지 감사합니다.>하구 애써 웃어보였다.
천우야.어찌된 일이니?왜 아무 소식두 없는거야?
그리구.누구두 나보구 안교막래원에 대해서 얘기안해준다.서민이 한테 물어봤지만 그냥 겨우 찾은거라면서 자세하겐 안 알려준다. 그걸 알아서 뭐하냐구.
**년**월**일
다시 회사에 돌아왔다. 별일없을 때면 그냥 천우생각났다. 아빠는 그냥 카나다에 계시구 엄마는 내가 출원한 뒤로 인츰 카나다로 떠나셨다. 아빠없이는 안된단다.서민이와 나는 그냥 여기 상해에 있구…천우는 여전히 아무 소식없다. 이 땅우에서 사라진듯! 오늘 출원한지 마침 한주일 되는 날.
다음주일 일본회사에 가기로 했다. 서민이가 티켓예약해줬다.
**년**월**일
일본이다. 회사곳곳 모두 갔지만 희망하는 천우얼굴이 보이지두 않았다. 천우가 왔었다는 소리두 없었구…천우가 날 피하는 걸까?아니면 서민이랑 날 뭘 속이구 잇는걸까? 궁금하지만 왠지 좋은 느낌은 아니다. 어떡하지? 내일 상해로 돌아갈 예정이다.
**년**월**일
수술 한뒤로 마침 반년. 내 모습두 많이 성숙되구 수술받은 뒤로 아무이상도 없었다. 하지만 천우는 그냥 아무소식 없다.
회의 끝나서 문건 찾다가 문득 나랑 천우사진보엿다. 사진속의 나 많이 기쁘게 웃구있었다.장난으로 그려놓은 고양이수염두 내 기분 아는 듯이 쪼금은 지워졌다. 오랫동안 못 느껴본 그런 환한 웃음이다. 볼에서 뭔가가 흘려내혔다.
<혹시..니 사무실 비가 새냐?>서민이다.<전화받어.누군가가 널 찾어.>
<누구?>
<몰라.말 안해.그냥 심서연씨 찾는대!>
<여보세요?전화바꿨습니다.>
전화속의 그여자가 천우친구란다. 만나자구하는 그 여자의 요구를 망설이다가 대답했 다.
회사부근의 까페이다.5분쯤 기다렸나?전화했던 그 여자인지 한 썬글라스낀 남자 팔을 끼고 내게로 다가왔다. 커다란 쌍겹눈이며 날카로운 코마루. 굉장히 이쁜 서양미를 가진 미인이였다. 심장박동을 멈추게 하는 건 그 남자이다. 천우다. 많이 약해지구 머리두 짧게 깍았구..썬글라스까지 끼구 있었지만 내가 잘못보았을리 없다.
혜원이라구 자칭하는 전화했던 그녀는 천우를 앉혀놓구 그냥 일있다며 가버렸다. 천우에게 얘기끝나면 전화해라구 말해놓은채!
<처..천우야!>말이 더 나가지 않았다. 하고싶은 말들이 많았지만 꺽 막힌채로
<잘 있엇니?>
<…>
난 그냥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꿈에서두 많이 보구 또 그렇게 보구싶던 사람이 였지만 이렇게 만나고 싶지않구 또 이렇게 만날리라구 생각두 못했는데…
<눈은 괜찮니? 수술뒤로 아무 이상없엇니?>
<으..응!눈은 괜찮아…천우야…>
<뭘?>뭔가 꼭 말해야 했지만 말이 더 나오지 않았다.
<너 나한테 많이 화났지? 돌아오지두 않구 연락두 없어서!>
<응.데게 많이 화났어.널 찾는다구 난리는 얼마나 피웠구..그래두 니가 안보이니까 널 잊겠다는 결심두 해보구…내 성질.너두 알잖아!>
<서연아.미안하다..그냥 이렇게 잊어~너에게 좋은 인상은 못남겼을 꺼야.아니.나쁜 인상만 남겼을걸!그래두..그것만 기억해.나!널 사랑했어.내 모든거 줄수있을 만큼!>
뭐란거야?이젠 사랑안한다 이거지? 그래 알았어.
<니 새 여자친구니?헤원씨!>내 말투가 내 자신두 놀랄만큼 안정되어 있었다.
<응.내가 가장 함들때 내 곁에 있어주던 사람이야.>
<그랬구나.그랬겠지..반년인데!>
<서연아…>
<아니야.됐어!너두 알잖아.회사에 일 많은거 나먼저 가볼께.혜원씨랑 잘 지내~ 후에 또 봐~>
그리구는 천우 대답두 기다리지 않은채 나와버렸다.
반년사이에 천우맘이 변했다구는 못 믿을만큼 많이 힘들었다. 큰 비가 오기를 원했지만 하늘은 여전히 밝았다. 마치 내 맘두 흐리면 안된다는 듯이… 그래서 나두 다시 머리 쳐들었다. 내가 할수있는거 아직두 많기에!
**년**월**일
오늘 이모 딸이랑 쇼핑하기로 했다. 내일 언니생일이여서 언니한테 생일선물 해주려구.
<저…심서연씨?> 누군가가 날 불러세웠다. 천우의 새 여자친구 혜원이다.근데 저 옆의 남자 누구지?
<녜.잘 지냇어요?>맘이 안편했지만 예의삼아 인사했다.
<예.서연씨는요?>
<덕분에요 잘 지내구 있어요.근데 이분은…>
<아~인사가 늦었네요.제 남자친구예요.>남자친구? 그럼 천우는?
<예?남자친구? 그럼 천우는?>
<서연씨 오해햇나보죠..천우랑 그냥 친구인데요.> 혜원이는 여전히 그날보던 그 밝은 표정이다.
<녜?>
<사실말이죠..나~서연씨 참 부러워요..>
<부럽다니..그게…무슨 뜻이예요?>
<전날 서연씨랑 천우씨 만났잖아요? 천우씨 아무말두 안했어요? 다시 전화없으니까 두분 화해한줄 알았는데…>
<화해라니?무슨…>언니가 일있다며 자리내주었다. 둘이서 부근의 까페로 들어갔다.
<헤원씨 무슨 말이예요?화해라니?천우가 무슨 말을…>
<예? 내가 괜한 얘기한거 아녜요?>
<혜원씨.. 잘 못알아듣겠으니까 첨부터 얘기해줄래요?>
<예~한 반년쯤 전인가…제가 좀 아파갖구 병원에 입원한적 있거든요.제5병원에요. 바로 그때 한병실에 있던 천우씨 알게 됐구요.알구보니까 천우씨가 안교막을 남한테 준거였어요.첨엔 참 궁금했어요. 그렇게 멋진 남자가 왜 자신의 안교막을 남한테 준건지… 또 혹시 무슨 큰 병이라도 걸린건 아닌지…근데요 천우씨는 늘 혼자였어요. 볼러오는 사람은 한 아줌마와 천우씨랑 나이 비슷한 남자분이엿는데 아줌마는 그냥 하루삼끼 밥만 날라주구 그 친구돼 보이는 분은 왔다가 인츰 가군했어요.그래서 제 엄마가 불쌍하게 여겨갖구 좀씩 돌봐주면서 가끔씩 얘기하군 했어요.그래서 안교막을 누구에게 주었냐구 물었더니 세상에서 가장 이쁘구 착하구 천우씨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 그랬어요. 첨에는 어쩜 이렇게 단순한 사람다 있냐하는 생각까지 들었는데..점점 시간 지날수록 난 그여자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요.서연씨가 웃을지는 모르겠지만 난 제가 그 여자였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하늘은 왜 그런 남자를 나한테 안보내줬냐구 불평부린적두 있구요. 안천우씨가 그 여자분 사진을 저한테 보여주기전까지요.>
<그럼…천우가 가장 사랑한다는 그..그사람이 바로 나..나란 말 맞아요?>
<녜.바로 서연씨에요.서연씨가 차사고로 다친거두 다 말해주었어요. 근데 천우씨가 서연씨한테 해줄께 이거밖에,안교막밖에 줄수없는게 안스럽다구 그러더라구요. 서연씨대신 아파두괜찮구 적어두 서연씨 아픔절반이라두 천우씨가 대신할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냐구요. 병원에 있을때두 항상 서연씨 사진쥐구 있었어요.글구 이젠 건강회복두 괜찮구 하니까 더 이상 서연씨를 안기다리게 하겠다구 전날 연락왔었어요. 천우씨가 서연씨를 많이 사랑했어요…>
<근데 왜 저하구는 혜원씨가 천우 여자친구라구…> 문득 머가 잡히는거 있었다.
그거였구나…
<아니.시집두 안갔는데 그런소리 하면 어떡해요? 날 며느리 삶겠다는 시어머니 없으시겠네…> 헤원이 농담이다.
나로서두 느낌할수 있는 어색함이 혜원이를 많이 불편하게 했나부다.
혜원이가 말을 계속했다.<그리구 그날두 서연씨 만나던 날두 천우씨 앞 못 보는거 서연씨 눈치채지못하게 하겠다구해갖구요 제가 팔끼구갔던 거예요.지금의 서연씨 안교막이 천우씨안교막이란걸 알리기 싫다면서…근데…참 이상하네. 안기다리게 한다면서 왜 그랬지…>혜원이가 이해가 안간다는듯 종알거렸다.눈앞의 모든것이 내 귀로 듣구 내 눈으로 본거였지만 사실이라구 믿구는 싶지 않았다.그럼 나하구 같이 수술실밀려들어간 사람이 천우였구…그래서 수술실앞에서 사랑한다 말했구…그래서 반년씩 아무소식없었구…더 이상 아래로 생각하긴 싫었다.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구 말았다.<서연씨 괜찮아요?서연씨…>
혜원이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냥 나두 모르게 밖으로 향해 걸었다.
<서연씨. 천우씨한테 전화해봐요.>
<고마워요.혜원씨.후에 다시 연락할께요.>
천우가 그렇게 할리라고는 생각두 못했다.날 위해 모든거 주겠다는 말은 많이 들엇지만.
어떻게 집까지 왔는지 모르겠다.지금이라두 천우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시라두 빨리 천우 보구싶었다.
**년**월**일
혜원이 만났던 날부터 전화했지만 연락이 안된다.혜원이 말로는 아직 앞을 볼수 없다니까 내 전화만 안받는거 아니겠지…
이러면 혜원이한테 페를 끼치는거 알면서두 다시 혜원이 번호눌렀다.
<한혜원입니다…>
<혜원씨?나 심서연인데요.저기..요즘 천우한테 전화한적 없어요?연락 잘안되는데…>
<예? 전화한적은 없는데요.연락안돼요?>
<예.고의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화를 안받어서요…>
<그럼 제가 천우씨한테 연락해보구 다시 전화드릴께요.>
<저녁늦었는데 혜원씨 죄송해요…자꾸 페를 끼쳐서..>
<그런거 없으니까 괜한소리 하지 말어요.천우씨한테 전화해보구 다시 연락드릴께요.?
저녁 늦었지만전화해주는 혜원이가 고맙기만 했다. 10분쯤 지났나..휴대폰 벨이 울렸다. 혜원이다.
<녜.혜원씨 저예요.>
<천우씨 지금 병원이라는데…>
<병원?어느병원?왜서 병원에 있대요?전화받는 사람 천우였어요?>
<시립병원이라 그러는데… 전화받는 분은 천우씨 같지 않던데요.겨우 병원에 있다는거 알구 누군지 물으니까 대방에서 급히 전화끊어 버리던데요.그리구요.옆에서 뭐 싸인해달라는 같던데…>
<알겠어요.고마워요 혜원씨.>
<저 서연씨.>
<예?>
<서연씨 지금 시립병원에 갈꺼죠? 저두 가보면 안될까요?>
<당연히 환영하죠… 정말 고마워요 혜원씨.>
<그런거 없어요. 쫌 있다가 병원앞에서 만나요.>
그전화 받은 사람 분명 서민이다. 아까 그래서 병원에서 전화왔었구나… 서민이가 야속했다. 분명 내가 그 전화받아서 서민이한테 바꿔줬는데…그러게 내 눈치보면서 나갔지…
아~그래서 요즘 며칠은 회사에두 안나오구 출원후부턴 그냥 같이 있는거두 싫어하구 천우에 대해 뭔가 물어볼려면 그냥 얼버머리구는 어디론가 뻗어버리구…전화하면 뭐 날씨가 좋다는 그런 쓸모없는 말만 해버리구…내가 이미 알구 있는 사실인데 그냥 날 속이려는 서민이다. 굉장히 날 “관심”하는 오빠다.
병원앞에 도착하니까 혜원이가 기다리고 있다.
고맙다고 인사할려는데 혜원이가 끌었다.
<서연씨 무슨 말 할려는지 알구 있으니까 그얘기는 생략하구 우리 빨리 들어가요…>
<진짜 고마워요. 혜원씨.>
<생략해래두…서연씨 이런 내가 우습죠? 질투날 만큼 감동됐어요… 지금 서연씨는 아무 말두 필요없으니까 그냥 빨리 들어가요.>
수술실앞에 과연 그 죽일놈의 심서민이 보였다. 날 보더니 얼굴 그냥 굳어버렷다.
<야.심서민.너 이래두 되니? 너 진작 알았지?안교막이 천우꺼 인거…내가 이렇게 애태우게 천우찾는거 보면서두 넌 반년넘어 날 속였니?모른척하구? 너~이렇게 입 무거운거 왜 내가 몰랐어?>
<아니야.내 얘기 들어봐!>서민이가 내 팔 당겼다.
<이거 놔.안들어.내가 왜 니말 들어야 하는데?또 들을 얘긴 뭐가 있구?천우가 이렇게 된 이상 설교같은거 필요없어.>
<니가 천우안교막인줄 알면 수술 안받을까봐 그랬어.널 위해서!니가 속상할꺼봐.>
서민이가 소리질렀다.
<여기 병원입니다..조용해주세요.>옆에서 간호가사 주의를 줬다.
<아~그래서 그랬구나. 그럼!내가 천우 안교막인 줄 안후엔? 그냥 이젠 난 다시 앞 볼수 있게됐다.참 잘됐다.천우야 어떻게 되든지 말든지 죽든 말든 이젠 난 앞 볼수잇으니까 나랑 상관없는 일이구..이럴줄 알았어? 그찮음 지금 너희들처럼 언젠가 천우가 안교막수술받을때까지 내가 모르구 지낼줄 알았어? 내가 너한테 그렇게 바보로 보였어? 그래! 니 입장에서 날 위해서 그랬다구 하자! 그럼 천우는?아줌마랑 아저씨 어떻게 세상뜬거 너두 알잖아! 천우를 위해서 그랬어.엄마랑 아빠한테 천우맏기구 떠나셨어.근데 천우를 잘 지켜주지두 못하구 왜 건강한 신체두 못살게 구니? 아줌마랑 아저씨 지금이라두 알면 벌떡 일어날거 같애!어쩜 엄마두 알면서 니가 이렇게 하는거 내버려뒀어?>
<서연씨 너무 그러지 마요… 서민씨 말 좀 들어봐요.> 혜원이가 내 옷깃당겼다.
<이러면 나는 편한줄 아니? 나두 얼마나 방황하구 속상한줄 아니?그래!너랑 천우 누구 아파두 나 안좋아.이일 때문에 천우랑 심하게 다툰적두 잇어.아줌마얘기두 해봤었구 욕두 해보구 달래기두 했었구…다시 생각해봐라구했어.근데 소용없었어. 날 속이면서 어느 사이에 신체검사까지 해버린거야.천우가 [너두 사랑하구 있으니까 사랑이 뭔지 알겠지… 한 사람에게 뭐나 다 주고싶은 그런 거야… 그 사람 아프면 내가 더 아프구.그 사람 기쁘면 내가 더 기쁘구… 내 지금 심정 너 모르지? 내가 연연이 대신 아팟으면 좋겠어.서연이가 신음소리 한번 낼때마다 내가 얼마나 가슴아픈거 아니? 눈때문에 자꾸 속상하는거 더 이상 못봐주겠어.맘 아파서.서연이가 이제 이 세상 볼 그 안교막이 내꺼 아니야? 내가 세상보는거랑 다른거 없네..뭐~ 글구 부탁이자만… 엄마한테 얘기하지마..엄마가 알면 내가 이렇게 하는거 동의안할꺼야.]라구 했구… 수술하기 전 너한테 미안하다구 그냥 천우가 맘 변한 거라구 전하라했어. 근데 그게 잘 안됐어. 그말이 차마 입에서 안 나가는거야. 내가 그럼 정말 나쁜 놈이 되구 나 지금까지두 내 자신 용서못하겠는데 그말까지 하면 천우한테 너무 불공평한거야. 니가 천우 찾는거 나두 보구있었어.맘 변했다구 전해야 할지…아니면 안교막이 천우꺼란거 말해야하는지… 그러다가 이젠 수술받을수 있게돼서 참 다행이다했는데…>서민이가 어이없는 웃음지었다.. 모든걸 이해할수 없다는 그런 웃음이었다.
앞이 깜깜하여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뭐가 뭔지 잘 분간안되구…왜서 이렇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한번 운전하다가 주의하지않은 탓인데…이런 천우맘 모르구 천우하구 처음 만난 날 천우를 많이 오해했는데…천우야 미안해.
**년**월**일
천우가 수술받은 이 며칠동안은 그냥 천우 손 꽉 잡구 있었다.다신 안 놓을꺼라구 결심은 얼마나 했구…
<서연이니?>천우가 깨어났다.
<어.나야.천우야..안 아프니?>
<어 괜찮아.서민이가 말했구나.비밀루 해달라했는데…수술끝난뒤 내가 널 직접 찾아 갈려 했는데…>
<아니야.맘씨착한 혜원씨야.니가 수술끝날때까지 내가 모를줄 알았지? 맨날 날 바보 바보하더니 진짜 날 바보취급했구나…>
<아니야..니가 그때문에 아파하는게 싫어서..글구 봐봐..나두 이젠 수술받았잖아!모두 다 좋아질꺼야.>
<진짜 다 잘되면 좋구.ㅋㅋ>
<너..혹시 내 병시중왔니?>
<아니면?내가 영화보러온줄 아니?>
<병시중치구 너무 엉망인데…물두 안주니?>
<미안…생각해보니까 내가 깨어나자마자 서민이가 물줄까?그러드라.. 야~서민이한테 병시중시킬까?>
<됐어.사양할께.서민이가 병시중하면..아무때나 죽어두 어떻게 죽은거 모르겠다.근데 서민이는?형이 수술마쳤는데 보러두 안오냐?>
<지금 형이 중요하니?여자꼬시느라 정신없는데…>
<안 변했네…>
<야~나 할말 있는데…들어줄래?>
<뭔데?말해봐봐~>
<천우야…정말 미안해!나 널 많이 오해했어..그날 까페서두 그랬구 이 반년동안 정말 정말 많이…>
<됐어요.안천우는 심서연의 마음 다 알구 있으니까!>
<마음 많이 상햇지?>
<그럼!많이 상하구 많이 아팠지…서연이 그 얌전하지 않은 발걸음소리 들으니까.. 눈물 나는거 있지…그때라두 불러서 사실 말하구 싶었지만…그럼 난 너무 실패야! 그럼 서연이두 안천우를 못난 놈으로 볼꺼구… 물 다 마엿으니까 컵 좀 받아주라… 아까부터 들구잇는게 힘들었는데…>
컵을 테블위에 놓구나서 진지하게 웃음없이 천우에게 물었다.
<천우야.물어볼께 하나있어.꼭 성실하게 대답해야돼!>
<응! 뭔데?>
<만약…내가 말한건 만약이야~만약 안교막이 이렇게 인차 생긴거 아니였구 그냥 수술 못 받았더라면 너 어떡했을껀데?그냥 니 맘 변한거라구 날 떠나있었어? 아니면?>
<사실… 그날 니가 간다음 나 많이 속상했었어.적어두 너라면 날 알아줄줄 알았는데… 니가 그렇게 떠난다음 니가 꼭 울었을꺼라는 생각두 했구…그러니까 맘이 더 아팠어.그래두 그건 잠시뿐인거야.내가 앞을 못본다는 그런현실보다는 꼭 나을꺼라구… 니가 내 안교막인줄 모르는 이상 그냥 그 이별이 준 아픔은 잠시라구 생각했어.>
<그럼 너는?너는 어떡할껀데?>
<나? 그냥 그렇게 살지뭐~글구 병원에서두 안교막이 잇으면 꼭 처음으로 나한테 연락할꺼구…그러니까 너무 오래지는 않을꺼라구 생각했어.근데..너를 어떡할까하는 근심두 있었어. 니 성질에 사실이 밝혀지기전엔 절때 떠났다가 돌아온 나를 안 받아줄께 분명하구…사실이 밝혀지면 또 난리할께 분명하구하니까 그게 좀 근심갔어.아니면 내가 전날 왜 널 찾았겠니…어떤 여지가 없을까 했는데…널 만난후엔 맨날 어떻게 말하면 니가 아무런 상처두 안받을지 그생각만 했어.>
<천우야.겁나지 않았어?수술할때하구 니가 그 결정했을때.무슨 생각하구 그랫니?>
<무서운건 다로 없었어.그냥… 또 생각두 별루 안했구.그냥 사랑하니까! 글구 서민이한테 사랑이 뭔지 배워줄려구…>
<웃음 나오니?>
<안 나올께 뭐가 있어?잘된다구만 믿구 있었는데…>
<어유~나 졋다.쪼금 자다가 일어나…집에가서 뭐 맛있는거 해올께.뭐 먹구싶니?>
<선택할 여지 따로있나?영양죽밖에…>
<아니…아주 밥을 먹을수 있다 그랬어. 반찬같은거 뭐 먹을래? 내가 해갖구 올께.>
<니가 하는거처럼~~ 아무거나..해오는거 먹을께.내가 이것저것했다구 우리 서연이 그릇던지구 나가면 나 굶어야 되잖아~>
<나 조폭이 아닌데…>
**년**월**일
일이 순리롭게 풀리지 않았다.안교막에 염증이 생겨서 다시 수술받아야 한단다. 하늘이 무너졌다! 어디가서 다시 안교막찾나??
<서연씨.>혜원이다. 인츰 눈물닦구 돌아섰다.
<녜.혜원씨.왔어요?>며칠 안됏는데 혜원이가 참 말라버린거 같다.많이 여위여 있었다.
<혜원씨 많이 안좋아 보인다…어디 몸 안좋아요?아니면 휴식잘못해서 그래요?>
혜원이 얼굴이 대뜸 흐려졌다.하지만 그걸 인식할 사이에 인츰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글쎄요.아마 그탓인가 봐요. 천우씨…안교막수술 다시 받아야 된다구 들엇는데?>
<예. 염증이 생겼대요.할수없죠…>애써 혜원이한테 웃어보이려했지만 표정이 엉망되어 버렸다.지금 웃는다는게 나로서는 정말 힘든 일이었다.
<서연씨 이거…>보신탕이라면서 혜원이가 내밀었다.
<서연씨 요즘 많이 속상햇죠? 며칠전부터 서연씨 보러올려했는데 일 좀 많아 갖구…이거라두 먹구 기운내요.천우씨보다 서연씨가 더 피곤하구 힘들어 하는거 같아보여요… 서연씨두 휴식에 주의해요.이러다가 쓰러지만 천우씨 더 힘들잖아요. 서연씨가 천우씨를 지탱해주는 기둥인데…>
지금 누가 누굴 지탱하구 있는지 나마저도 헛갈리고 있었다.천우를 볼때가마 거의 쓰러지는 내가 눈물나는거두 웃으면서 천우를 안위하구있는데…
<감사해요.혜원씨…지금까지 우리에게 해준거…감사하단 말밖에 못하겠어요.>
<서연시 자꾸 이러지 마요.다시 한번 감사하다하면 나 성내요…저…서연씨!지금 혹시 안교막래원이 잇으면 수술시킬거죠? 천우씨를.>
<물론이죠.당장이라두 수술시킬꺼예요. 혹시…>
<녜.그사람 누구라두 놀라지마시구…천우씨를 수술시킬꺼죠?>
<그…그게 무슨뜻이예요?놀라지 말라니?혹시 내가 아는 사람이예요?누구?>
<서연씨 먼저 내말 들어봐요. 정상적으로 생활할수 잇는 사람…아니 건강한 사람.. 이것두 아니구...누군가가 할일없어서 잘살구 잇는 사람한테서 안교막빼진 않을테니까 서연씨 걱정마요~제가 다시 연락드릴께요.>
<아니..혜원씨~나 아직 말 다 못 알아 들었어요..그 사람 누구예요? 혹시 혜원씨 가족되시는 분?아니면…>
<서연씨 걱정말아요.다시 연락할께요.휴대폰 끄지 말아요.>
<저 혜원씨!...>혜원이는 그냥 가버렸다.다시 연락할꺼라구…많이 궁금하다.그사람 누굴까? 내가 아는 사람?혜원이 가족되는 분일까?혜원이는 아닐꺼구…누굴까??
**년**월**일
걱중중,한달이 거의 지났지만 혜원이한테서 안교막이 있다는 소식이 없었다. 천우 시중들구 집에 오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혜원이 번호다.
<서연씨.나요… 서연씨 지금 시간 괜찮으세요?>
<예… 지금 괜찮은데…무슨…>
<급하니까 우리 만나서 얘기해요.>
급하다는 혜원이 말과 달리 목소리는 힘없구 피곤하게 들렸다.
<예.혜원씨 지금 어데죠?>
<시립병원에요. 병원앞에 있으니까 지금 병원정문으로 와주실래요?>
<녜.인츰 갈께요.>
병원쪽으로 차머리를 돌렸다.
**년**월**일
천우를 다시 수술실로 보냈지만 이번은 지난번만큼 기대가 큰거 아니구…많이 울구싶구 많이 방황했다. 어찌했으면 모두 다 잘 지낼수 잇는지… 고통없이~~~
돈이 없구 회사가 없구해두…건강하게 누구나 다 잘살수 있는지…
왜 맘 착한 사람 항상 이렇게 빨리 떠나야 하는지…
이젠 일기쓰기두 게을러졌다. 어떠할지 모르겠네… 우리가 바라는 내일은 어떻게 될란지…
**년**월**일
천우의 안교막 수술이 이번엔 성공했다. 시력의 회복두 빨랐구… 유일하게 내 맘에 걸리는건 혜원이다. 천우가 꼭 혜원이 만나보구 싶다하지만 어떻게 말 꺼냈슴 좋을지 몰라망설이였다. 출원후 같이 가보기로했다~어쩌지? 이말 어떻게 꺼내면 좋을까?
나랑 천우~누구두 접수하기 힘들지만 이미 현실로 돼버린 사실…혜원이를 어떡하지?
**년**월**일
내일이면 천우가 출원한다.안교막에 대해서 말하구 싶지만 차마 입에서 말이 안 떨어지는 거다.
<처..천우야…자니?>피곤한지..눈감구 있는 천우에게 물었다.
<아니…아직 안자! 내일 출원한다는게 기뻐!다시 이렇게 너랑 볼수있게 돼서..글쎄 못생기긴 했지만!>
그냥 웃으면서 천우에게 물었다.천우한테 심리준비시켜야하겠지만 어떻게 말을 꺼냈음 좋을지 모르겠구 또 천우가 받아들일수는 있겠는지…
<천우야.모든 걸 받아들일수 있지?>
나도 몰래 이런 말이 튀어나왓다. 천우가 꼬치꼬치 캐물으면 어떻게 대답할지두 모르는 그런 한마디에 나두 깜짝 놀랐다.
<모든 걸 받아들이다니? 얘가 뭐 시작도 끝도 없는 소리야? 대체 뭘 받아들이라는 거야?>
<아니야…아니야…내일이면 알게 돼.약이나 먹어.>
<어휴~약만 먹다말겠다. 안먹으면 안될까?>
<잔말말구 빨리 먹어~~그래야 병이 빨리 낫지…>
<알았어…근데 아까 넌 내보구 뭘 받아들이라는거야?>
<글쎄 내일이면 알게 된다니까~너 안맞을려면 빨리 약 먹어!>
<조폭~~ 조폭~~>
<내가~요즘 자꾸 귀가 웬일인지 자꾸 이상하게 들린다~너 금방 조폭이라 그랬어?>
<어! 서연씨 잘못 들은거 아녜요.분명 내가 조폭이라 그랬어요!>
<알았어! 너~지금부터 내일아침까지[개구리와 올챙이]노래 하면서 벽을 마주서서 자아반성 하구있어! 누가 날 조폭만들어놨을까???>
<나두 자주 반성하구 있어. 그 십몇년전의 단순하구 착하던 서연이를 나랑 서민이 어떻게 했으면 조폭됐는지…내탓인지 아니면…>
<너~ 내가 요즘 사람괴롭히는 방법 또 하나 생각했거든~아직 실험못해봤는데…>
간지럼피우는 동작하면서 천우에게 말했다~
<잘못했어~한번만~요..용서해주십쇼~>
둘이 같이 웃어버리고 말았다.천우랑 같이있다는게 너무 행복했다.
**년**월**일
집에 돌아왔다.천우가 혜원이 만나겠다는 말 꺼낼까봐 내가 먼저 말했다.
<천우야.비행기티켓마련햇으니까 내일 카나다로 돌아가자~엄마아빠가 널 보구싶단다.아줌마랑 아저씨한테두 인사드리구…오후에 출원할줄알구 내일걸루 예약했는데…오후에는 집에서 푹 쉬여~병원에서 언제한번 편히 자는거 못봤다~>
<그래~야.맞다!쫌 후에 혜원씨 만나자~직접 인사드리구 싶어~병원에 입원해있을때두 많이 도와줬는데…혜원씨 엄마되는 분이! >이말 할까봐 근심했는데..끝내는….어떻게 막아버릴까 하다가 그냥 응하구 말았다.
<그래.혜원씨 만나~나두 인사드리구 싶어..영원한 은인인데..>뒷말은 내가 혼자 중얼거리고 말았다.
<너랑 혜원씨 누가 더 이쁠까?궁금하다~>
<참~혜원씨가 굉장히 이뻐! 너 보면 혜원씨 한테 확 반할 정도루.>
<그럴까? 하트 막 날려야지…>
그냥 웃으면서 혜원씨 만나러 갈 옷 내가 골라줬다. 검은색 양복.맘속으로는 내가 견강하기를 그토록 바라면서…
<야~죽은 사람 만나러 가는거두 아닌데 웬 검은색이냐?감사드릴러 가는데.>
<잔말말구 입어.다 계획하구 있으니까!글구 이거! 니가 전날 나한테 와서 “이별”할때 쓰던 썬그라스야~이거두 잊어버리지 말구!>
<얘.너 대체 웬 준비가 이래?너~혹시 무슨 타격받았니?아니면 어디 아프니… 그래 알았어.> 놀리는 말투로 말하더니 내가 주먹휘두르는걸 보구 그냥 내가 하는대로 내버려뒀다.
<아~알았다.혜원씨가 너무 멋진 날 보면 반할까봐~그러지 너~>
<그래 그래~>
<참~인기가 있으면 이렇게 피곤하다! 근데 이렇게 아줌마같은 못생긴 너만 바라봐야 하는 내 원통 누가 아냐?>
<아줌마? 나 늙어버린다~>
<늙어버림?괜찮아~못생겨서… 안그래두 길가두 뒤돌아보는 사람두 없는데… 늙으나 마나~그냥 거기서 거기지~맞다~후에!너랑 나랑 늙어버릴꺼잖아~ 너무 너무 늙어서 걷지두 못해서 휄체의에 앉은 너랑 나랑 아주 큰 나무아래앉아 얘기하는거야~ 그러다가 갑자기 내가 아무말 없어~그래서 니가 “천우야.왜 말없어>”하구 물으면서 날 보니까 내가 이미 죽었어~금 너 어떡할껀데?>득의양양해 하는 표정보니 또 좋은 구상만 하구 잇었구나~
<너~벌써 만점짜리 답안 생각하구 있었구나!너무 늙어서 니가 먼저 죽으면 난 휄체의 끌구 경로원가서 멋진 할아버지랑 로맨틱한 러브스토리지어낼꺼다. 언젠가 나한테서 만점짜리 답안나오기까지 기대하구 있었네~그냥 포기하세요~!>
둘이 같이 웃어버렸다.지금은 이렇게 웃지만…조금후에 혜원이 만나면 우린 어떡할까?
혜원이 보구 돌아오는 길 우리둘 표정이 모두 굳어버렸다.차가운 봄날에 내리는 비와 같이 천우와 내 얼굴에두 눈물이 흘렀다.
우리가 간곳.혜원이 있는 곳은 공동묘지다~ 사진속에 여전히 내가 익숙한 그 환한 표정보면서 천우가 놀랬다는 듯 내 얼굴 쳐다보았다.내가 준비했던 모든것이 이해가 간다는 듯!
위암이란 진단 받구 우릴 만났던 헤원씨.치료를 포기한후 우리함께 지내왔던 길지 않은 시간의 이야기였다.
<서연아.혜원씨 어떻게 우리한테 안교막 내주었어?>
<그날~집에 가는데 혜원이가 전화왓었어.급하니까 만나자는 거야.근데 목소리가 왠지 힘없게 들려왔어.그전에두 몇번 만났는데 그냥 얼굴에 혈기가 없구 사람이 말라버린거야.물으면 그냥 휴식이 모자라서 그렇다구~괜찮다구~그니까 난 그냥 그런줄 알았지~그날…울면서 말해주었어.위암이라구!혼자 죽으려는 생각두 해보았다면서…그래서 왜 치료포기했냐 하니까 너무 힘들었대!>
<서연씨…나 부탁하나 해두 될까요?>
<예~혜원씨 얘기해봐요~무슨 부탁인데요?>
<나~우리집의 무남독녀딸이거든요.근데…우리 어머니 이제껏 날 한번두 욕해본적 없이 절 키웠어요.아빠가 돌아가신후부턴 진짜 엄마랑 나랑 둘이서… 이제 정말 내가 없으면 엄마가 못견딜까봐 두려워서…서연씨 후에 시간나면 우리 엄마 자주 가봐줄순 없어요?꼭 세연씨 믿구하는 부탁인데…>
<녜.문제는 없는데…혹시 혜원씨 어데 떠나요?>
<예.아주 멀리…멀리…나 가요~~맞다~서연씨 아직 안교막없죠?>
<예..혜…혜원씨~나 좀 무서워요~그렇게 말하지 말구..혹시 무슨일 있어요?내가 할수 있는거면…>
<일은요~아무일 없어요…다면~ 서연씨 내가 천우씨한테 안교막주기로 했어요!>
<녜???!!!혜…혜원씨~나 놀라요~왜..그..그런…나~천우~혜원씨!>
<놀라셨죠?나…반년쯤전에 위암이란 진단 받았어요.그때에 천우씨 알게됐구요.그래서 삶에 희망이 없다구…아직 이렇게 젊은데 하구 실망두 했구 혼자 죽으려는 생각까지두 해봤어요. 근데 천우씨는 그런거 아니였어요.거의 죽어가는 서연씨를 살렸다는 거예요. 건강한 안교막까지 내주구…그래서 저두 생각 바꿨어요.모든게 희망있다구.희망없어두 스스로 자기목숨 끊는다는거 그거 너무 비겁한거예요. 천우씨랑 서연씨랑이렇게 알구보니 내가 이제껏 너무 나약하구 생각 짧았구나 하는 생각두 들었어요.슬픈거 밖에 생각못했으니까~ 죽는게 이전 정해졌는데 내가 가기전에 하나라두 좋은일 다른 사람이 날 기억해줄 그런 일이라두 해 놓구 가자~하는 생각하구 서연씨 찾았어요.그날 천우씨한테 처음 안교막내주던 그 맘 넓은 경찰부인두 만났잖아요… 암이라서 암세포가 어느정도 확산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쓸수있는 기관모두…>
<혜원씨 너무 그러지 마요~치료받아보세요.가정형편두 돈때문에 시달리는거두 아니잖아요?게다가 희망없는거두 아닌데…>
<서연씨두 아파봐서 알겠지만 너무 너무 힘들어요.내가 치료받아서 진짜 오래오래 살수 있는거두 아니구…수술받았어두 적어두 5년동안은 항암치료 받아야 된대요.그게 너무 피곤하구 싫어요.하루하루 아침아 다가오면 내겐 희망아닌 절망의 시작인거예요.거의 한달동안 그 결정이 맞는지…맞다면 내 결심은 어떠한지 고민하면서 지내왔어요. 그러다가 내가 서연씨 한테 전화한 그날 나 결심했어요. 우리엄마두 마음아프셨지만 내 결정을 존중해주셨어요.엄마한테 미안하기 하지만 엄마가 준 신체를 건강하게 하지못한 내가 안스럽긴 하지만 내 기관을 쓰구있는 사람들한테서 안위받길 바랬어요. 그니까 서연씨 제발 부탁해요~ 수술두 오후로 예약했구요.의서선생님두 오후에 천우씨 신체검사만 끝나면 수술시작할수 있다했어요.서연씨 이제 싸인만하면…>
<혜원씨…그렇게 많이 울었어.견강하다구 느꼈던 한사람이… 천우야 아니?나 그때 입 딱 버리구 말았어. 한여자의 용기에 탄복된거야. 나 지금두 니가 나한테 안교막준거 생각하면 막 꿈깥은데 한여자가 그런 결정을 했다는거야.그러면서 병원에서 모든 검사 받았다구 안교막은 절대 건강하니까 근심하거니 하지말라했어.글구 싫어하면 혜원씨 슬플꺼라면서…그래서 뒤로는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알구…싸인했어…>
<우리…혜원씨 엄마 자주 보러가자~>
<그래… 우리엄마…>
<우리 엄마…>
오늘 나의 안교막의식 수술날이다. 안교막래원이 없어서 거의 한달기다렸던 수술이다. 다행이다. 영영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볼수없는 줄만 알았는데. <연연아.> 천우목소리다. 내가 사고낸후 카나다에서 돌아온 어릴때부터 같이 자란 아빠친구의 아들. 나하구 동갑이다. 멋지구 운동두 잘하구 회사관리두 잘하구… 뭐나 다 잘하는 내 남자친구. 수술실앞에서 막혔다.
<어.듣구있어.뭔데?>
<기뻐?세상 볼수있게돼서.>
<말시켜보는거야?당연하지~~>
<그래 축하한다~>
<축하한단 말 너무 이르지 않냐? 진짜 볼수 있을때 해야지. 잠간만 기다려. 인츰 갔다 올테니>
<응. 여기서 기다릴께.그리구… … >
한참 침묵이 흘렀다.
<뭘? 너 답지않게 왜 이래?빨리 말해봐.궁금하다.>
<연연아.사랑해.>
제일 신성하구 아름다운 세글자였다.
하지만 내 팔 내보이면서 <야.이 닭살 좀 봐. 능청스럽다. 나 인츰 갔다올테니까 올때까지 기다려야돼!>
오늘 천우랑 한 마지막 한마디였다.
**년**월**일
겨우 깨어났다.눈이 많이 아팠다.
<천우야 있니?>
<연연아.깨어났니?오빠야. 많이 아프니?물줄까?>
내 쌍둥이오빠 심서민이다.
<어.오빠야.천우는?>
아무대답없이 나한테 물 주었다.>
<야.천우는?>
<으..응! 그….그거 동경에~일 쫌 생겨갖구 거기갔어. 난 일본어 불가능하구 하니까. 너 깨어나면 전화하라하느드라. 지금 전화할래?>
<응.니가 번호 눌러주라..아니야. 됐어.전화는 쫌 후에 하구.엄마한테는 전화했어?>
<응.엄마가 나한테 야단쳤어.>
<왜?사고난거부터 안 말했다구?>
<그거두 있구…이게 이젠 몇번째냐 하드라.왜 너한테 차 운전시켰냐구.다신 너한테 운전시키지 말라 그랬어.>
<뭘? 그게 내 운전탓이니? 공공물 안 파괴하느라 그런건데. 엄만 정말~ 아무것두 모 르면서.하이튼 성질은 좋다니까.어릴때부터 엄마한테 맨날 욕먹으면서 이젠 다 컷는데…아직두 그러니?글구…>
<얘.됐다.하이튼 우리 서연이 건강해서 좋다니까.아프단 애 같지 않다. 수술하구 너 처럼 말 많은 애 다시 보구 죽을려해두 없겠다. 수다는 그만하구 아줌마가 영양죽 해왔어.빨리 먹어.>
<그래. 알았다. 맛없는 영양죽. 이젠 거의 한달 먹는다. 맞다 쫌 있다가 천우한테 전화하자~>
천우랑 통화했다. 피곤한 탓인지 천우목소리가 많이 힘없었다. 하지만 나두 지금 천우를 안위할 상황 아니니까 그냥 그렇게 지내구 말았다.
**년**월**일
엄마가 왔다.그냥 예전처럼 이뻐해주셨다. 또 사고냈다구 혼내실줄 알았는데. 아빠는 그냥 카나다에 계신채로 오지않았다. 매일 전화해주시구.
<서민아.일본에 문제 많이 생겼니? 3일되는데 천우 왜 아직두 안오니?>
<니가 미워서.너 처럼 시끄러운 애 어디있어?나 너 오빠 아니면 다신 안 올꺼야.아니. 한번두 안왔을껄! 못생겼지.말두 안듣지… 엄마명령 아니면 누가 와?>
<그래…그거 참 안됐네요. 그래두 잠자코 있어야 돼요..심서민씨!>
예전부터 내가 젤 밉다던 오빠이다.하지만 누구보다 날 이뻐해주구… 그 이유는 내가 서민이를 나보다두 더 잘해주기 때문이다. 유치원 위로부터는 숙제해주는 거부터 서민이가 싸움하면 나두 같이 가서 때론 맞으면서 상대방을 꼬집어 놓구, 서민이가 상하면 내가 비록 잘하진못하지만 상처러리두 해주구…싸움해서 터진 서민이를 감싸주느라구 엄마한테 거짓말두 했구…벌금하면 아껴서 쓴 내 소비돈까지 깡그리 모아서 바치구… …
이렇게 “고생”하면서 자란 나!심서연이다. 이렇게 좋은 서민이가 있구 날 이뻐해주는 엄마아빠가 있구, 글구 할아버지… 나이는 많으시지만 유치원다닐때의 나랑 서민이랑 천우랑 같이 놀면 참 잘 맞을 무식하게 말해서 억만장자이지만 헴이 안든 할아버지… 그리구 날 젤 좋아하는 천우… 진짜 부러운거 하나두 없다.어느날 하느님이 노하셔서 나한테서 뭔가 빼앗지는 않을까 이런 근심 없는건 아닐 정도로.
<얘.너 퇴원하면 엄마한테 혼나는거 알지?>
<엄마가 그랬어?>
<그걸 엄마가 말해서 아냐? 언제는 엄마가 ‘나 오늘 너 혼낸다.’이러구 혼냈어? 혼자 알아서 표현좋게 해!>
맘씨 무지무지착한 서민의 “충고”다.
<너 경험있는 소리한다~~ 퇴원할때 되면 나 맘대루 막 뛰여다녀두 되겠네~그러면 나 엄마눈에 안보이게 뛸꺼야. 아무 어느나라 가서 엄마한테 전화하면 엄마가 쫓아오겠냐? 쫓아온다 해두..내가 올때까지 기다리진 않을꺼니까…. 만약 막 뛰어다닐수 없을때 퇴원하라하면 아프다구 떼질할꺼야.>
**년**월**일
오늘 붕대풀기로 했다. 왠지 두렵기만 하다.천우전화두 없구 연락이 안되구 하니까 불안하기만 하다. 이러다가 내가 붕대풀어서 내 눈앞에 제일 처음으로 나타난 사람이 천우였으면..천우가 이런 선물 나한테 줬으면 하는 기대로 잠자코 있었다.서민이두 천우에 대해 말 한마디두 안했다.수술실 들어가기전의 그 셀레임이 자꾸 떠 올랐다.
<서연아.> 내 주치의사 선생님의 목소리다.큰 아버지라구 불러라면서 나를 잘 대해주구 이뻐해주구…제일 중요한건 그 미더움.아빠 목소리같이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시는 맘씨 착한 의사선생님이시다.
<무섭니?붕대푸는게?>
<에.쪼금은 겁나요.희망이 클수록 실망도 크잖아여.붕대풀구 실망할까봐 사실은 정말 겁나요.>
<근심말아요.큰 아버지두 노력하구.수술두 성공적으로 마쳤으니까.이젠 푼다.>
많이 떨렸다.엄마가 왼손을 꼭 잡아주셨다.엄마손두 차갑두 떨리고 있었다. 붕대가 내 눈주위를 한바퀴 또 한바퀴 돌면서 썰렁함을 느끼게 했다.
<서연아.눈떠봐.>
조심스레 눈 떳다.저녁인가 부다.환한 전등불빛에 불편해서 눈 감아 버렸다.
하지만 그 순간 다시 세상을 볼수 있는 것으로 기뻣다.
<괜찮냐?>
<녜…아니..좀 아퍼요.너무 밝아서..큰아부지 감사합니다.>
<그래 짜식이..며칠동안 니가 웃는거 첨 본다.허허!>
엄마는 인츰 화장실로 나가셨다.울 엄마 눈물이 많으셔서.
특등병실이여서 환자는 나 혼자였지만 간호사와 친구,옆방의 환자들로 병실은 꽉 차 있었다. 그랬지만…기대하는 천우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모두들 축하한다 그랬지만 왠지 웃음은 안나오구 도리여 눈물이…
<우리 서연이 많이 기쁜가 부다. 눈물이 글썽해지는걸~>하고 감싸줬다. 눈물이 이불우에 떨어졌다.<큰아부지 감사합니다.>하구 애써 웃어보였다.
천우야.어찌된 일이니?왜 아무 소식두 없는거야?
그리구.누구두 나보구 안교막래원에 대해서 얘기안해준다.서민이 한테 물어봤지만 그냥 겨우 찾은거라면서 자세하겐 안 알려준다. 그걸 알아서 뭐하냐구.
**년**월**일
다시 회사에 돌아왔다. 별일없을 때면 그냥 천우생각났다. 아빠는 그냥 카나다에 계시구 엄마는 내가 출원한 뒤로 인츰 카나다로 떠나셨다. 아빠없이는 안된단다.서민이와 나는 그냥 여기 상해에 있구…천우는 여전히 아무 소식없다. 이 땅우에서 사라진듯! 오늘 출원한지 마침 한주일 되는 날.
다음주일 일본회사에 가기로 했다. 서민이가 티켓예약해줬다.
**년**월**일
일본이다. 회사곳곳 모두 갔지만 희망하는 천우얼굴이 보이지두 않았다. 천우가 왔었다는 소리두 없었구…천우가 날 피하는 걸까?아니면 서민이랑 날 뭘 속이구 잇는걸까? 궁금하지만 왠지 좋은 느낌은 아니다. 어떡하지? 내일 상해로 돌아갈 예정이다.
**년**월**일
수술 한뒤로 마침 반년. 내 모습두 많이 성숙되구 수술받은 뒤로 아무이상도 없었다. 하지만 천우는 그냥 아무소식 없다.
회의 끝나서 문건 찾다가 문득 나랑 천우사진보엿다. 사진속의 나 많이 기쁘게 웃구있었다.장난으로 그려놓은 고양이수염두 내 기분 아는 듯이 쪼금은 지워졌다. 오랫동안 못 느껴본 그런 환한 웃음이다. 볼에서 뭔가가 흘려내혔다.
<혹시..니 사무실 비가 새냐?>서민이다.<전화받어.누군가가 널 찾어.>
<누구?>
<몰라.말 안해.그냥 심서연씨 찾는대!>
<여보세요?전화바꿨습니다.>
전화속의 그여자가 천우친구란다. 만나자구하는 그 여자의 요구를 망설이다가 대답했 다.
회사부근의 까페이다.5분쯤 기다렸나?전화했던 그 여자인지 한 썬글라스낀 남자 팔을 끼고 내게로 다가왔다. 커다란 쌍겹눈이며 날카로운 코마루. 굉장히 이쁜 서양미를 가진 미인이였다. 심장박동을 멈추게 하는 건 그 남자이다. 천우다. 많이 약해지구 머리두 짧게 깍았구..썬글라스까지 끼구 있었지만 내가 잘못보았을리 없다.
혜원이라구 자칭하는 전화했던 그녀는 천우를 앉혀놓구 그냥 일있다며 가버렸다. 천우에게 얘기끝나면 전화해라구 말해놓은채!
<처..천우야!>말이 더 나가지 않았다. 하고싶은 말들이 많았지만 꺽 막힌채로
<잘 있엇니?>
<…>
난 그냥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꿈에서두 많이 보구 또 그렇게 보구싶던 사람이 였지만 이렇게 만나고 싶지않구 또 이렇게 만날리라구 생각두 못했는데…
<눈은 괜찮니? 수술뒤로 아무 이상없엇니?>
<으..응!눈은 괜찮아…천우야…>
<뭘?>뭔가 꼭 말해야 했지만 말이 더 나오지 않았다.
<너 나한테 많이 화났지? 돌아오지두 않구 연락두 없어서!>
<응.데게 많이 화났어.널 찾는다구 난리는 얼마나 피웠구..그래두 니가 안보이니까 널 잊겠다는 결심두 해보구…내 성질.너두 알잖아!>
<서연아.미안하다..그냥 이렇게 잊어~너에게 좋은 인상은 못남겼을 꺼야.아니.나쁜 인상만 남겼을걸!그래두..그것만 기억해.나!널 사랑했어.내 모든거 줄수있을 만큼!>
뭐란거야?이젠 사랑안한다 이거지? 그래 알았어.
<니 새 여자친구니?헤원씨!>내 말투가 내 자신두 놀랄만큼 안정되어 있었다.
<응.내가 가장 함들때 내 곁에 있어주던 사람이야.>
<그랬구나.그랬겠지..반년인데!>
<서연아…>
<아니야.됐어!너두 알잖아.회사에 일 많은거 나먼저 가볼께.혜원씨랑 잘 지내~ 후에 또 봐~>
그리구는 천우 대답두 기다리지 않은채 나와버렸다.
반년사이에 천우맘이 변했다구는 못 믿을만큼 많이 힘들었다. 큰 비가 오기를 원했지만 하늘은 여전히 밝았다. 마치 내 맘두 흐리면 안된다는 듯이… 그래서 나두 다시 머리 쳐들었다. 내가 할수있는거 아직두 많기에!
**년**월**일
오늘 이모 딸이랑 쇼핑하기로 했다. 내일 언니생일이여서 언니한테 생일선물 해주려구.
<저…심서연씨?> 누군가가 날 불러세웠다. 천우의 새 여자친구 혜원이다.근데 저 옆의 남자 누구지?
<녜.잘 지냇어요?>맘이 안편했지만 예의삼아 인사했다.
<예.서연씨는요?>
<덕분에요 잘 지내구 있어요.근데 이분은…>
<아~인사가 늦었네요.제 남자친구예요.>남자친구? 그럼 천우는?
<예?남자친구? 그럼 천우는?>
<서연씨 오해햇나보죠..천우랑 그냥 친구인데요.> 혜원이는 여전히 그날보던 그 밝은 표정이다.
<녜?>
<사실말이죠..나~서연씨 참 부러워요..>
<부럽다니..그게…무슨 뜻이예요?>
<전날 서연씨랑 천우씨 만났잖아요? 천우씨 아무말두 안했어요? 다시 전화없으니까 두분 화해한줄 알았는데…>
<화해라니?무슨…>언니가 일있다며 자리내주었다. 둘이서 부근의 까페로 들어갔다.
<헤원씨 무슨 말이예요?화해라니?천우가 무슨 말을…>
<예? 내가 괜한 얘기한거 아녜요?>
<혜원씨.. 잘 못알아듣겠으니까 첨부터 얘기해줄래요?>
<예~한 반년쯤 전인가…제가 좀 아파갖구 병원에 입원한적 있거든요.제5병원에요. 바로 그때 한병실에 있던 천우씨 알게 됐구요.알구보니까 천우씨가 안교막을 남한테 준거였어요.첨엔 참 궁금했어요. 그렇게 멋진 남자가 왜 자신의 안교막을 남한테 준건지… 또 혹시 무슨 큰 병이라도 걸린건 아닌지…근데요 천우씨는 늘 혼자였어요. 볼러오는 사람은 한 아줌마와 천우씨랑 나이 비슷한 남자분이엿는데 아줌마는 그냥 하루삼끼 밥만 날라주구 그 친구돼 보이는 분은 왔다가 인츰 가군했어요.그래서 제 엄마가 불쌍하게 여겨갖구 좀씩 돌봐주면서 가끔씩 얘기하군 했어요.그래서 안교막을 누구에게 주었냐구 물었더니 세상에서 가장 이쁘구 착하구 천우씨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 그랬어요. 첨에는 어쩜 이렇게 단순한 사람다 있냐하는 생각까지 들었는데..점점 시간 지날수록 난 그여자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요.서연씨가 웃을지는 모르겠지만 난 제가 그 여자였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하늘은 왜 그런 남자를 나한테 안보내줬냐구 불평부린적두 있구요. 안천우씨가 그 여자분 사진을 저한테 보여주기전까지요.>
<그럼…천우가 가장 사랑한다는 그..그사람이 바로 나..나란 말 맞아요?>
<녜.바로 서연씨에요.서연씨가 차사고로 다친거두 다 말해주었어요. 근데 천우씨가 서연씨한테 해줄께 이거밖에,안교막밖에 줄수없는게 안스럽다구 그러더라구요. 서연씨대신 아파두괜찮구 적어두 서연씨 아픔절반이라두 천우씨가 대신할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냐구요. 병원에 있을때두 항상 서연씨 사진쥐구 있었어요.글구 이젠 건강회복두 괜찮구 하니까 더 이상 서연씨를 안기다리게 하겠다구 전날 연락왔었어요. 천우씨가 서연씨를 많이 사랑했어요…>
<근데 왜 저하구는 혜원씨가 천우 여자친구라구…> 문득 머가 잡히는거 있었다.
그거였구나…
<아니.시집두 안갔는데 그런소리 하면 어떡해요? 날 며느리 삶겠다는 시어머니 없으시겠네…> 헤원이 농담이다.
나로서두 느낌할수 있는 어색함이 혜원이를 많이 불편하게 했나부다.
혜원이가 말을 계속했다.<그리구 그날두 서연씨 만나던 날두 천우씨 앞 못 보는거 서연씨 눈치채지못하게 하겠다구해갖구요 제가 팔끼구갔던 거예요.지금의 서연씨 안교막이 천우씨안교막이란걸 알리기 싫다면서…근데…참 이상하네. 안기다리게 한다면서 왜 그랬지…>혜원이가 이해가 안간다는듯 종알거렸다.눈앞의 모든것이 내 귀로 듣구 내 눈으로 본거였지만 사실이라구 믿구는 싶지 않았다.그럼 나하구 같이 수술실밀려들어간 사람이 천우였구…그래서 수술실앞에서 사랑한다 말했구…그래서 반년씩 아무소식없었구…더 이상 아래로 생각하긴 싫었다.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구 말았다.<서연씨 괜찮아요?서연씨…>
혜원이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냥 나두 모르게 밖으로 향해 걸었다.
<서연씨. 천우씨한테 전화해봐요.>
<고마워요.혜원씨.후에 다시 연락할께요.>
천우가 그렇게 할리라고는 생각두 못했다.날 위해 모든거 주겠다는 말은 많이 들엇지만.
어떻게 집까지 왔는지 모르겠다.지금이라두 천우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시라두 빨리 천우 보구싶었다.
**년**월**일
혜원이 만났던 날부터 전화했지만 연락이 안된다.혜원이 말로는 아직 앞을 볼수 없다니까 내 전화만 안받는거 아니겠지…
이러면 혜원이한테 페를 끼치는거 알면서두 다시 혜원이 번호눌렀다.
<한혜원입니다…>
<혜원씨?나 심서연인데요.저기..요즘 천우한테 전화한적 없어요?연락 잘안되는데…>
<예? 전화한적은 없는데요.연락안돼요?>
<예.고의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화를 안받어서요…>
<그럼 제가 천우씨한테 연락해보구 다시 전화드릴께요.>
<저녁늦었는데 혜원씨 죄송해요…자꾸 페를 끼쳐서..>
<그런거 없으니까 괜한소리 하지 말어요.천우씨한테 전화해보구 다시 연락드릴께요.?
저녁 늦었지만전화해주는 혜원이가 고맙기만 했다. 10분쯤 지났나..휴대폰 벨이 울렸다. 혜원이다.
<녜.혜원씨 저예요.>
<천우씨 지금 병원이라는데…>
<병원?어느병원?왜서 병원에 있대요?전화받는 사람 천우였어요?>
<시립병원이라 그러는데… 전화받는 분은 천우씨 같지 않던데요.겨우 병원에 있다는거 알구 누군지 물으니까 대방에서 급히 전화끊어 버리던데요.그리구요.옆에서 뭐 싸인해달라는 같던데…>
<알겠어요.고마워요 혜원씨.>
<저 서연씨.>
<예?>
<서연씨 지금 시립병원에 갈꺼죠? 저두 가보면 안될까요?>
<당연히 환영하죠… 정말 고마워요 혜원씨.>
<그런거 없어요. 쫌 있다가 병원앞에서 만나요.>
그전화 받은 사람 분명 서민이다. 아까 그래서 병원에서 전화왔었구나… 서민이가 야속했다. 분명 내가 그 전화받아서 서민이한테 바꿔줬는데…그러게 내 눈치보면서 나갔지…
아~그래서 요즘 며칠은 회사에두 안나오구 출원후부턴 그냥 같이 있는거두 싫어하구 천우에 대해 뭔가 물어볼려면 그냥 얼버머리구는 어디론가 뻗어버리구…전화하면 뭐 날씨가 좋다는 그런 쓸모없는 말만 해버리구…내가 이미 알구 있는 사실인데 그냥 날 속이려는 서민이다. 굉장히 날 “관심”하는 오빠다.
병원앞에 도착하니까 혜원이가 기다리고 있다.
고맙다고 인사할려는데 혜원이가 끌었다.
<서연씨 무슨 말 할려는지 알구 있으니까 그얘기는 생략하구 우리 빨리 들어가요…>
<진짜 고마워요. 혜원씨.>
<생략해래두…서연씨 이런 내가 우습죠? 질투날 만큼 감동됐어요… 지금 서연씨는 아무 말두 필요없으니까 그냥 빨리 들어가요.>
수술실앞에 과연 그 죽일놈의 심서민이 보였다. 날 보더니 얼굴 그냥 굳어버렷다.
<야.심서민.너 이래두 되니? 너 진작 알았지?안교막이 천우꺼 인거…내가 이렇게 애태우게 천우찾는거 보면서두 넌 반년넘어 날 속였니?모른척하구? 너~이렇게 입 무거운거 왜 내가 몰랐어?>
<아니야.내 얘기 들어봐!>서민이가 내 팔 당겼다.
<이거 놔.안들어.내가 왜 니말 들어야 하는데?또 들을 얘긴 뭐가 있구?천우가 이렇게 된 이상 설교같은거 필요없어.>
<니가 천우안교막인줄 알면 수술 안받을까봐 그랬어.널 위해서!니가 속상할꺼봐.>
서민이가 소리질렀다.
<여기 병원입니다..조용해주세요.>옆에서 간호가사 주의를 줬다.
<아~그래서 그랬구나. 그럼!내가 천우 안교막인 줄 안후엔? 그냥 이젠 난 다시 앞 볼수 있게됐다.참 잘됐다.천우야 어떻게 되든지 말든지 죽든 말든 이젠 난 앞 볼수잇으니까 나랑 상관없는 일이구..이럴줄 알았어? 그찮음 지금 너희들처럼 언젠가 천우가 안교막수술받을때까지 내가 모르구 지낼줄 알았어? 내가 너한테 그렇게 바보로 보였어? 그래! 니 입장에서 날 위해서 그랬다구 하자! 그럼 천우는?아줌마랑 아저씨 어떻게 세상뜬거 너두 알잖아! 천우를 위해서 그랬어.엄마랑 아빠한테 천우맏기구 떠나셨어.근데 천우를 잘 지켜주지두 못하구 왜 건강한 신체두 못살게 구니? 아줌마랑 아저씨 지금이라두 알면 벌떡 일어날거 같애!어쩜 엄마두 알면서 니가 이렇게 하는거 내버려뒀어?>
<서연씨 너무 그러지 마요… 서민씨 말 좀 들어봐요.> 혜원이가 내 옷깃당겼다.
<이러면 나는 편한줄 아니? 나두 얼마나 방황하구 속상한줄 아니?그래!너랑 천우 누구 아파두 나 안좋아.이일 때문에 천우랑 심하게 다툰적두 잇어.아줌마얘기두 해봤었구 욕두 해보구 달래기두 했었구…다시 생각해봐라구했어.근데 소용없었어. 날 속이면서 어느 사이에 신체검사까지 해버린거야.천우가 [너두 사랑하구 있으니까 사랑이 뭔지 알겠지… 한 사람에게 뭐나 다 주고싶은 그런 거야… 그 사람 아프면 내가 더 아프구.그 사람 기쁘면 내가 더 기쁘구… 내 지금 심정 너 모르지? 내가 연연이 대신 아팟으면 좋겠어.서연이가 신음소리 한번 낼때마다 내가 얼마나 가슴아픈거 아니? 눈때문에 자꾸 속상하는거 더 이상 못봐주겠어.맘 아파서.서연이가 이제 이 세상 볼 그 안교막이 내꺼 아니야? 내가 세상보는거랑 다른거 없네..뭐~ 글구 부탁이자만… 엄마한테 얘기하지마..엄마가 알면 내가 이렇게 하는거 동의안할꺼야.]라구 했구… 수술하기 전 너한테 미안하다구 그냥 천우가 맘 변한 거라구 전하라했어. 근데 그게 잘 안됐어. 그말이 차마 입에서 안 나가는거야. 내가 그럼 정말 나쁜 놈이 되구 나 지금까지두 내 자신 용서못하겠는데 그말까지 하면 천우한테 너무 불공평한거야. 니가 천우 찾는거 나두 보구있었어.맘 변했다구 전해야 할지…아니면 안교막이 천우꺼란거 말해야하는지… 그러다가 이젠 수술받을수 있게돼서 참 다행이다했는데…>서민이가 어이없는 웃음지었다.. 모든걸 이해할수 없다는 그런 웃음이었다.
앞이 깜깜하여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뭐가 뭔지 잘 분간안되구…왜서 이렇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한번 운전하다가 주의하지않은 탓인데…이런 천우맘 모르구 천우하구 처음 만난 날 천우를 많이 오해했는데…천우야 미안해.
**년**월**일
천우가 수술받은 이 며칠동안은 그냥 천우 손 꽉 잡구 있었다.다신 안 놓을꺼라구 결심은 얼마나 했구…
<서연이니?>천우가 깨어났다.
<어.나야.천우야..안 아프니?>
<어 괜찮아.서민이가 말했구나.비밀루 해달라했는데…수술끝난뒤 내가 널 직접 찾아 갈려 했는데…>
<아니야.맘씨착한 혜원씨야.니가 수술끝날때까지 내가 모를줄 알았지? 맨날 날 바보 바보하더니 진짜 날 바보취급했구나…>
<아니야..니가 그때문에 아파하는게 싫어서..글구 봐봐..나두 이젠 수술받았잖아!모두 다 좋아질꺼야.>
<진짜 다 잘되면 좋구.ㅋㅋ>
<너..혹시 내 병시중왔니?>
<아니면?내가 영화보러온줄 아니?>
<병시중치구 너무 엉망인데…물두 안주니?>
<미안…생각해보니까 내가 깨어나자마자 서민이가 물줄까?그러드라.. 야~서민이한테 병시중시킬까?>
<됐어.사양할께.서민이가 병시중하면..아무때나 죽어두 어떻게 죽은거 모르겠다.근데 서민이는?형이 수술마쳤는데 보러두 안오냐?>
<지금 형이 중요하니?여자꼬시느라 정신없는데…>
<안 변했네…>
<야~나 할말 있는데…들어줄래?>
<뭔데?말해봐봐~>
<천우야…정말 미안해!나 널 많이 오해했어..그날 까페서두 그랬구 이 반년동안 정말 정말 많이…>
<됐어요.안천우는 심서연의 마음 다 알구 있으니까!>
<마음 많이 상햇지?>
<그럼!많이 상하구 많이 아팠지…서연이 그 얌전하지 않은 발걸음소리 들으니까.. 눈물 나는거 있지…그때라두 불러서 사실 말하구 싶었지만…그럼 난 너무 실패야! 그럼 서연이두 안천우를 못난 놈으로 볼꺼구… 물 다 마엿으니까 컵 좀 받아주라… 아까부터 들구잇는게 힘들었는데…>
컵을 테블위에 놓구나서 진지하게 웃음없이 천우에게 물었다.
<천우야.물어볼께 하나있어.꼭 성실하게 대답해야돼!>
<응! 뭔데?>
<만약…내가 말한건 만약이야~만약 안교막이 이렇게 인차 생긴거 아니였구 그냥 수술 못 받았더라면 너 어떡했을껀데?그냥 니 맘 변한거라구 날 떠나있었어? 아니면?>
<사실… 그날 니가 간다음 나 많이 속상했었어.적어두 너라면 날 알아줄줄 알았는데… 니가 그렇게 떠난다음 니가 꼭 울었을꺼라는 생각두 했구…그러니까 맘이 더 아팠어.그래두 그건 잠시뿐인거야.내가 앞을 못본다는 그런현실보다는 꼭 나을꺼라구… 니가 내 안교막인줄 모르는 이상 그냥 그 이별이 준 아픔은 잠시라구 생각했어.>
<그럼 너는?너는 어떡할껀데?>
<나? 그냥 그렇게 살지뭐~글구 병원에서두 안교막이 잇으면 꼭 처음으로 나한테 연락할꺼구…그러니까 너무 오래지는 않을꺼라구 생각했어.근데..너를 어떡할까하는 근심두 있었어. 니 성질에 사실이 밝혀지기전엔 절때 떠났다가 돌아온 나를 안 받아줄께 분명하구…사실이 밝혀지면 또 난리할께 분명하구하니까 그게 좀 근심갔어.아니면 내가 전날 왜 널 찾았겠니…어떤 여지가 없을까 했는데…널 만난후엔 맨날 어떻게 말하면 니가 아무런 상처두 안받을지 그생각만 했어.>
<천우야.겁나지 않았어?수술할때하구 니가 그 결정했을때.무슨 생각하구 그랫니?>
<무서운건 다로 없었어.그냥… 또 생각두 별루 안했구.그냥 사랑하니까! 글구 서민이한테 사랑이 뭔지 배워줄려구…>
<웃음 나오니?>
<안 나올께 뭐가 있어?잘된다구만 믿구 있었는데…>
<어유~나 졋다.쪼금 자다가 일어나…집에가서 뭐 맛있는거 해올께.뭐 먹구싶니?>
<선택할 여지 따로있나?영양죽밖에…>
<아니…아주 밥을 먹을수 있다 그랬어. 반찬같은거 뭐 먹을래? 내가 해갖구 올께.>
<니가 하는거처럼~~ 아무거나..해오는거 먹을께.내가 이것저것했다구 우리 서연이 그릇던지구 나가면 나 굶어야 되잖아~>
<나 조폭이 아닌데…>
**년**월**일
일이 순리롭게 풀리지 않았다.안교막에 염증이 생겨서 다시 수술받아야 한단다. 하늘이 무너졌다! 어디가서 다시 안교막찾나??
<서연씨.>혜원이다. 인츰 눈물닦구 돌아섰다.
<녜.혜원씨.왔어요?>며칠 안됏는데 혜원이가 참 말라버린거 같다.많이 여위여 있었다.
<혜원씨 많이 안좋아 보인다…어디 몸 안좋아요?아니면 휴식잘못해서 그래요?>
혜원이 얼굴이 대뜸 흐려졌다.하지만 그걸 인식할 사이에 인츰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글쎄요.아마 그탓인가 봐요. 천우씨…안교막수술 다시 받아야 된다구 들엇는데?>
<예. 염증이 생겼대요.할수없죠…>애써 혜원이한테 웃어보이려했지만 표정이 엉망되어 버렸다.지금 웃는다는게 나로서는 정말 힘든 일이었다.
<서연씨 이거…>보신탕이라면서 혜원이가 내밀었다.
<서연씨 요즘 많이 속상햇죠? 며칠전부터 서연씨 보러올려했는데 일 좀 많아 갖구…이거라두 먹구 기운내요.천우씨보다 서연씨가 더 피곤하구 힘들어 하는거 같아보여요… 서연씨두 휴식에 주의해요.이러다가 쓰러지만 천우씨 더 힘들잖아요. 서연씨가 천우씨를 지탱해주는 기둥인데…>
지금 누가 누굴 지탱하구 있는지 나마저도 헛갈리고 있었다.천우를 볼때가마 거의 쓰러지는 내가 눈물나는거두 웃으면서 천우를 안위하구있는데…
<감사해요.혜원씨…지금까지 우리에게 해준거…감사하단 말밖에 못하겠어요.>
<서연시 자꾸 이러지 마요.다시 한번 감사하다하면 나 성내요…저…서연씨!지금 혹시 안교막래원이 잇으면 수술시킬거죠? 천우씨를.>
<물론이죠.당장이라두 수술시킬꺼예요. 혹시…>
<녜.그사람 누구라두 놀라지마시구…천우씨를 수술시킬꺼죠?>
<그…그게 무슨뜻이예요?놀라지 말라니?혹시 내가 아는 사람이예요?누구?>
<서연씨 먼저 내말 들어봐요. 정상적으로 생활할수 잇는 사람…아니 건강한 사람.. 이것두 아니구...누군가가 할일없어서 잘살구 잇는 사람한테서 안교막빼진 않을테니까 서연씨 걱정마요~제가 다시 연락드릴께요.>
<아니..혜원씨~나 아직 말 다 못 알아 들었어요..그 사람 누구예요? 혹시 혜원씨 가족되시는 분?아니면…>
<서연씨 걱정말아요.다시 연락할께요.휴대폰 끄지 말아요.>
<저 혜원씨!...>혜원이는 그냥 가버렸다.다시 연락할꺼라구…많이 궁금하다.그사람 누굴까? 내가 아는 사람?혜원이 가족되는 분일까?혜원이는 아닐꺼구…누굴까??
**년**월**일
걱중중,한달이 거의 지났지만 혜원이한테서 안교막이 있다는 소식이 없었다. 천우 시중들구 집에 오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혜원이 번호다.
<서연씨.나요… 서연씨 지금 시간 괜찮으세요?>
<예… 지금 괜찮은데…무슨…>
<급하니까 우리 만나서 얘기해요.>
급하다는 혜원이 말과 달리 목소리는 힘없구 피곤하게 들렸다.
<예.혜원씨 지금 어데죠?>
<시립병원에요. 병원앞에 있으니까 지금 병원정문으로 와주실래요?>
<녜.인츰 갈께요.>
병원쪽으로 차머리를 돌렸다.
**년**월**일
천우를 다시 수술실로 보냈지만 이번은 지난번만큼 기대가 큰거 아니구…많이 울구싶구 많이 방황했다. 어찌했으면 모두 다 잘 지낼수 잇는지… 고통없이~~~
돈이 없구 회사가 없구해두…건강하게 누구나 다 잘살수 있는지…
왜 맘 착한 사람 항상 이렇게 빨리 떠나야 하는지…
이젠 일기쓰기두 게을러졌다. 어떠할지 모르겠네… 우리가 바라는 내일은 어떻게 될란지…
**년**월**일
천우의 안교막 수술이 이번엔 성공했다. 시력의 회복두 빨랐구… 유일하게 내 맘에 걸리는건 혜원이다. 천우가 꼭 혜원이 만나보구 싶다하지만 어떻게 말 꺼냈슴 좋을지 몰라망설이였다. 출원후 같이 가보기로했다~어쩌지? 이말 어떻게 꺼내면 좋을까?
나랑 천우~누구두 접수하기 힘들지만 이미 현실로 돼버린 사실…혜원이를 어떡하지?
**년**월**일
내일이면 천우가 출원한다.안교막에 대해서 말하구 싶지만 차마 입에서 말이 안 떨어지는 거다.
<처..천우야…자니?>피곤한지..눈감구 있는 천우에게 물었다.
<아니…아직 안자! 내일 출원한다는게 기뻐!다시 이렇게 너랑 볼수있게 돼서..글쎄 못생기긴 했지만!>
그냥 웃으면서 천우에게 물었다.천우한테 심리준비시켜야하겠지만 어떻게 말을 꺼냈음 좋을지 모르겠구 또 천우가 받아들일수는 있겠는지…
<천우야.모든 걸 받아들일수 있지?>
나도 몰래 이런 말이 튀어나왓다. 천우가 꼬치꼬치 캐물으면 어떻게 대답할지두 모르는 그런 한마디에 나두 깜짝 놀랐다.
<모든 걸 받아들이다니? 얘가 뭐 시작도 끝도 없는 소리야? 대체 뭘 받아들이라는 거야?>
<아니야…아니야…내일이면 알게 돼.약이나 먹어.>
<어휴~약만 먹다말겠다. 안먹으면 안될까?>
<잔말말구 빨리 먹어~~그래야 병이 빨리 낫지…>
<알았어…근데 아까 넌 내보구 뭘 받아들이라는거야?>
<글쎄 내일이면 알게 된다니까~너 안맞을려면 빨리 약 먹어!>
<조폭~~ 조폭~~>
<내가~요즘 자꾸 귀가 웬일인지 자꾸 이상하게 들린다~너 금방 조폭이라 그랬어?>
<어! 서연씨 잘못 들은거 아녜요.분명 내가 조폭이라 그랬어요!>
<알았어! 너~지금부터 내일아침까지[개구리와 올챙이]노래 하면서 벽을 마주서서 자아반성 하구있어! 누가 날 조폭만들어놨을까???>
<나두 자주 반성하구 있어. 그 십몇년전의 단순하구 착하던 서연이를 나랑 서민이 어떻게 했으면 조폭됐는지…내탓인지 아니면…>
<너~ 내가 요즘 사람괴롭히는 방법 또 하나 생각했거든~아직 실험못해봤는데…>
간지럼피우는 동작하면서 천우에게 말했다~
<잘못했어~한번만~요..용서해주십쇼~>
둘이 같이 웃어버리고 말았다.천우랑 같이있다는게 너무 행복했다.
**년**월**일
집에 돌아왔다.천우가 혜원이 만나겠다는 말 꺼낼까봐 내가 먼저 말했다.
<천우야.비행기티켓마련햇으니까 내일 카나다로 돌아가자~엄마아빠가 널 보구싶단다.아줌마랑 아저씨한테두 인사드리구…오후에 출원할줄알구 내일걸루 예약했는데…오후에는 집에서 푹 쉬여~병원에서 언제한번 편히 자는거 못봤다~>
<그래~야.맞다!쫌 후에 혜원씨 만나자~직접 인사드리구 싶어~병원에 입원해있을때두 많이 도와줬는데…혜원씨 엄마되는 분이! >이말 할까봐 근심했는데..끝내는….어떻게 막아버릴까 하다가 그냥 응하구 말았다.
<그래.혜원씨 만나~나두 인사드리구 싶어..영원한 은인인데..>뒷말은 내가 혼자 중얼거리고 말았다.
<너랑 혜원씨 누가 더 이쁠까?궁금하다~>
<참~혜원씨가 굉장히 이뻐! 너 보면 혜원씨 한테 확 반할 정도루.>
<그럴까? 하트 막 날려야지…>
그냥 웃으면서 혜원씨 만나러 갈 옷 내가 골라줬다. 검은색 양복.맘속으로는 내가 견강하기를 그토록 바라면서…
<야~죽은 사람 만나러 가는거두 아닌데 웬 검은색이냐?감사드릴러 가는데.>
<잔말말구 입어.다 계획하구 있으니까!글구 이거! 니가 전날 나한테 와서 “이별”할때 쓰던 썬그라스야~이거두 잊어버리지 말구!>
<얘.너 대체 웬 준비가 이래?너~혹시 무슨 타격받았니?아니면 어디 아프니… 그래 알았어.> 놀리는 말투로 말하더니 내가 주먹휘두르는걸 보구 그냥 내가 하는대로 내버려뒀다.
<아~알았다.혜원씨가 너무 멋진 날 보면 반할까봐~그러지 너~>
<그래 그래~>
<참~인기가 있으면 이렇게 피곤하다! 근데 이렇게 아줌마같은 못생긴 너만 바라봐야 하는 내 원통 누가 아냐?>
<아줌마? 나 늙어버린다~>
<늙어버림?괜찮아~못생겨서… 안그래두 길가두 뒤돌아보는 사람두 없는데… 늙으나 마나~그냥 거기서 거기지~맞다~후에!너랑 나랑 늙어버릴꺼잖아~ 너무 너무 늙어서 걷지두 못해서 휄체의에 앉은 너랑 나랑 아주 큰 나무아래앉아 얘기하는거야~ 그러다가 갑자기 내가 아무말 없어~그래서 니가 “천우야.왜 말없어>”하구 물으면서 날 보니까 내가 이미 죽었어~금 너 어떡할껀데?>득의양양해 하는 표정보니 또 좋은 구상만 하구 잇었구나~
<너~벌써 만점짜리 답안 생각하구 있었구나!너무 늙어서 니가 먼저 죽으면 난 휄체의 끌구 경로원가서 멋진 할아버지랑 로맨틱한 러브스토리지어낼꺼다. 언젠가 나한테서 만점짜리 답안나오기까지 기대하구 있었네~그냥 포기하세요~!>
둘이 같이 웃어버렸다.지금은 이렇게 웃지만…조금후에 혜원이 만나면 우린 어떡할까?
혜원이 보구 돌아오는 길 우리둘 표정이 모두 굳어버렸다.차가운 봄날에 내리는 비와 같이 천우와 내 얼굴에두 눈물이 흘렀다.
우리가 간곳.혜원이 있는 곳은 공동묘지다~ 사진속에 여전히 내가 익숙한 그 환한 표정보면서 천우가 놀랬다는 듯 내 얼굴 쳐다보았다.내가 준비했던 모든것이 이해가 간다는 듯!
위암이란 진단 받구 우릴 만났던 헤원씨.치료를 포기한후 우리함께 지내왔던 길지 않은 시간의 이야기였다.
<서연아.혜원씨 어떻게 우리한테 안교막 내주었어?>
<그날~집에 가는데 혜원이가 전화왓었어.급하니까 만나자는 거야.근데 목소리가 왠지 힘없게 들려왔어.그전에두 몇번 만났는데 그냥 얼굴에 혈기가 없구 사람이 말라버린거야.물으면 그냥 휴식이 모자라서 그렇다구~괜찮다구~그니까 난 그냥 그런줄 알았지~그날…울면서 말해주었어.위암이라구!혼자 죽으려는 생각두 해보았다면서…그래서 왜 치료포기했냐 하니까 너무 힘들었대!>
<서연씨…나 부탁하나 해두 될까요?>
<예~혜원씨 얘기해봐요~무슨 부탁인데요?>
<나~우리집의 무남독녀딸이거든요.근데…우리 어머니 이제껏 날 한번두 욕해본적 없이 절 키웠어요.아빠가 돌아가신후부턴 진짜 엄마랑 나랑 둘이서… 이제 정말 내가 없으면 엄마가 못견딜까봐 두려워서…서연씨 후에 시간나면 우리 엄마 자주 가봐줄순 없어요?꼭 세연씨 믿구하는 부탁인데…>
<녜.문제는 없는데…혹시 혜원씨 어데 떠나요?>
<예.아주 멀리…멀리…나 가요~~맞다~서연씨 아직 안교막없죠?>
<예..혜…혜원씨~나 좀 무서워요~그렇게 말하지 말구..혹시 무슨일 있어요?내가 할수 있는거면…>
<일은요~아무일 없어요…다면~ 서연씨 내가 천우씨한테 안교막주기로 했어요!>
<녜???!!!혜…혜원씨~나 놀라요~왜..그..그런…나~천우~혜원씨!>
<놀라셨죠?나…반년쯤전에 위암이란 진단 받았어요.그때에 천우씨 알게됐구요.그래서 삶에 희망이 없다구…아직 이렇게 젊은데 하구 실망두 했구 혼자 죽으려는 생각까지두 해봤어요. 근데 천우씨는 그런거 아니였어요.거의 죽어가는 서연씨를 살렸다는 거예요. 건강한 안교막까지 내주구…그래서 저두 생각 바꿨어요.모든게 희망있다구.희망없어두 스스로 자기목숨 끊는다는거 그거 너무 비겁한거예요. 천우씨랑 서연씨랑이렇게 알구보니 내가 이제껏 너무 나약하구 생각 짧았구나 하는 생각두 들었어요.슬픈거 밖에 생각못했으니까~ 죽는게 이전 정해졌는데 내가 가기전에 하나라두 좋은일 다른 사람이 날 기억해줄 그런 일이라두 해 놓구 가자~하는 생각하구 서연씨 찾았어요.그날 천우씨한테 처음 안교막내주던 그 맘 넓은 경찰부인두 만났잖아요… 암이라서 암세포가 어느정도 확산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쓸수있는 기관모두…>
<혜원씨 너무 그러지 마요~치료받아보세요.가정형편두 돈때문에 시달리는거두 아니잖아요?게다가 희망없는거두 아닌데…>
<서연씨두 아파봐서 알겠지만 너무 너무 힘들어요.내가 치료받아서 진짜 오래오래 살수 있는거두 아니구…수술받았어두 적어두 5년동안은 항암치료 받아야 된대요.그게 너무 피곤하구 싫어요.하루하루 아침아 다가오면 내겐 희망아닌 절망의 시작인거예요.거의 한달동안 그 결정이 맞는지…맞다면 내 결심은 어떠한지 고민하면서 지내왔어요. 그러다가 내가 서연씨 한테 전화한 그날 나 결심했어요. 우리엄마두 마음아프셨지만 내 결정을 존중해주셨어요.엄마한테 미안하기 하지만 엄마가 준 신체를 건강하게 하지못한 내가 안스럽긴 하지만 내 기관을 쓰구있는 사람들한테서 안위받길 바랬어요. 그니까 서연씨 제발 부탁해요~ 수술두 오후로 예약했구요.의서선생님두 오후에 천우씨 신체검사만 끝나면 수술시작할수 있다했어요.서연씨 이제 싸인만하면…>
<혜원씨…그렇게 많이 울었어.견강하다구 느꼈던 한사람이… 천우야 아니?나 그때 입 딱 버리구 말았어. 한여자의 용기에 탄복된거야. 나 지금두 니가 나한테 안교막준거 생각하면 막 꿈깥은데 한여자가 그런 결정을 했다는거야.그러면서 병원에서 모든 검사 받았다구 안교막은 절대 건강하니까 근심하거니 하지말라했어.글구 싫어하면 혜원씨 슬플꺼라면서…그래서 뒤로는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알구…싸인했어…>
<우리…혜원씨 엄마 자주 보러가자~>
<그래… 우리엄마…>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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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3)
처음 들어와서 처음보는 글인데 너무 길어서 볼엄두도 못하구 들어온김에 자국남기고 가요.휴~! 길다.
무지개님 풀감사합니다^^
금방 아이디 바꿧어요 ㅋㅋ
금방 아이디 바꿧어요 ㅋㅋ
정말 감동적이네요.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