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부터다, 언제부터인가 내옆에는 항상 그녀가 있었다. 특별히 예쁘지는 않아도 키크고 늘
씬했고 공부 잘했다. 밤자습때도 같이 가고 오고.
그녀가 밤하늘의 쟁반같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야, 달이 밝다.>하면 난 심술궂게 <너 련애거니?
>해버리고 눈길에 다리 걸어놓거나 하며 전문 장난질이다.
나는 수업시간마다 수업질서를 잘 흐려놓는데 선생님들은 악에 받쳐 이발을 부득부득 갈고 여자
애들까지 덩달아 눈을 흘기지만 그녀는 항상 내편이다.
기하시간이면 조용하다가도 <각C>가 나오면 불시에 큰소리로 <각시>하다가 뒤이어 나지막하게
그러나 다 들리게 <없소.> 해서 애들은 책상을 두드리며 웃어댄다.
생물시간에도 선생님이 세포핵등을 강의하면 낮은 소리로<세포핵입니까?>하다가 큰소리로<세포,
애ㅡ기입니까?>해버려서 교실은 악마구리 끓듯해버린다.
이런 장나꾸레기 내가 어데 좋다고 그녀는 늘 날 지켜줬다. 신년맞이파티를 하면서 한반애들이
모여노는데 어린것들이 술 퍼마셔서 난 엉뎅이를 하늘로 고사포 쏘듯 향하고 왝왝 거렸다. 노래잘하
는 그녀였건만 세수대야 갖다놓고 잔등 두드려준다, 양치물 떠온다, 입 닦아준다하며 날 보살피느라고
바로 놀지도 못했다.
어느덧 대학생이 되였어도 방학이면 그녀는 울집이나 날 자기집에 끌고가서 밤을 패며 붙어 놀
았는데 련애한것이 아니고 엉뚱한 이야기, 장난만 하였다.
대학졸업후, 그녀는 산동에 闯하러 갔는데 몇달 안돼 한국에도 갔다오며 활약하기 시작했다. 그
러더니 언젠가 터를 다 닦아놨으니 날 산동에 건너오란다.
<내가 산동가서 뭘하겠냐? 젤 싫은것이 산동사람하고 한국사람인데.>
<그냥 건너오라, 먹여주고 재워주고 살려줄게.>
<엥?! 날 시집오란말이냐?!> <ㅎㅎ, 맞아.>
<내가 녀자 없어서 너같은 군대말한테가?>
<给你一年时间,过了这个村,就没这个店啦。>
못난게, 감히 최후통첩까지 내리면서. 여직것 친구로만 생각해왔는데, 갑자기 심각해지니 서먹서먹
하기만 하다. 나 몰라라.
세월은 살같아서 어느사이에 1년이 흘렀는데 어느날, 걔 엄마에게서 나한테 전화가 와서 당장
당신집에 오라는 호출령이다. 그집에 들어가보니 암콤같은 그녀 엄마가 날 잡아먹자고 덮쳐든다. 왜
그러냐고 깜짝 놀라니 그녀가 애가 딸린 한국사장에게 시집가는데 나보고 뭘 했는가고 묻는다. 나와
는 그냥 친구고 그런 사이가 아니라고 설명하니 딸이 패가망신시켰다고 야단이다. 그러면서 둘이 밤
새면서 같이 놀았는데 련애안하고 뭘 했는가고 따진다. 글쎄, 둘이 뭘했나? 나도 잘 생각이 안났다.
얼마후, 중국에 돌아온 그녀를 만났는데 남편이 첫사랑을 만나라며 보내더란다. <ㅎㅎ영광인데.>
그러나 한국물을 먹으면서 화장발을 탔는지 제법 숙녀꼴이 잡힌 그녀를 보니 쬐꼼 후회가 들었다.
후날, 그녀는 한국에서 박사과정나오고 부교수로 있다던지 일본에서 접시 나르는 날 보러 오겠다
고 해서 내가 질겁해서 중국으로 도망쳤다. 초라한 내모습 보이기 겁나서...
씬했고 공부 잘했다. 밤자습때도 같이 가고 오고.
그녀가 밤하늘의 쟁반같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야, 달이 밝다.>하면 난 심술궂게 <너 련애거니?
>해버리고 눈길에 다리 걸어놓거나 하며 전문 장난질이다.
나는 수업시간마다 수업질서를 잘 흐려놓는데 선생님들은 악에 받쳐 이발을 부득부득 갈고 여자
애들까지 덩달아 눈을 흘기지만 그녀는 항상 내편이다.
기하시간이면 조용하다가도 <각C>가 나오면 불시에 큰소리로 <각시>하다가 뒤이어 나지막하게
그러나 다 들리게 <없소.> 해서 애들은 책상을 두드리며 웃어댄다.
생물시간에도 선생님이 세포핵등을 강의하면 낮은 소리로<세포핵입니까?>하다가 큰소리로<세포,
애ㅡ기입니까?>해버려서 교실은 악마구리 끓듯해버린다.
이런 장나꾸레기 내가 어데 좋다고 그녀는 늘 날 지켜줬다. 신년맞이파티를 하면서 한반애들이
모여노는데 어린것들이 술 퍼마셔서 난 엉뎅이를 하늘로 고사포 쏘듯 향하고 왝왝 거렸다. 노래잘하
는 그녀였건만 세수대야 갖다놓고 잔등 두드려준다, 양치물 떠온다, 입 닦아준다하며 날 보살피느라고
바로 놀지도 못했다.
어느덧 대학생이 되였어도 방학이면 그녀는 울집이나 날 자기집에 끌고가서 밤을 패며 붙어 놀
았는데 련애한것이 아니고 엉뚱한 이야기, 장난만 하였다.
대학졸업후, 그녀는 산동에 闯하러 갔는데 몇달 안돼 한국에도 갔다오며 활약하기 시작했다. 그
러더니 언젠가 터를 다 닦아놨으니 날 산동에 건너오란다.
<내가 산동가서 뭘하겠냐? 젤 싫은것이 산동사람하고 한국사람인데.>
<그냥 건너오라, 먹여주고 재워주고 살려줄게.>
<엥?! 날 시집오란말이냐?!> <ㅎㅎ, 맞아.>
<내가 녀자 없어서 너같은 군대말한테가?>
<给你一年时间,过了这个村,就没这个店啦。>
못난게, 감히 최후통첩까지 내리면서. 여직것 친구로만 생각해왔는데, 갑자기 심각해지니 서먹서먹
하기만 하다. 나 몰라라.
세월은 살같아서 어느사이에 1년이 흘렀는데 어느날, 걔 엄마에게서 나한테 전화가 와서 당장
당신집에 오라는 호출령이다. 그집에 들어가보니 암콤같은 그녀 엄마가 날 잡아먹자고 덮쳐든다. 왜
그러냐고 깜짝 놀라니 그녀가 애가 딸린 한국사장에게 시집가는데 나보고 뭘 했는가고 묻는다. 나와
는 그냥 친구고 그런 사이가 아니라고 설명하니 딸이 패가망신시켰다고 야단이다. 그러면서 둘이 밤
새면서 같이 놀았는데 련애안하고 뭘 했는가고 따진다. 글쎄, 둘이 뭘했나? 나도 잘 생각이 안났다.
얼마후, 중국에 돌아온 그녀를 만났는데 남편이 첫사랑을 만나라며 보내더란다. <ㅎㅎ영광인데.>
그러나 한국물을 먹으면서 화장발을 탔는지 제법 숙녀꼴이 잡힌 그녀를 보니 쬐꼼 후회가 들었다.
후날, 그녀는 한국에서 박사과정나오고 부교수로 있다던지 일본에서 접시 나르는 날 보러 오겠다
고 해서 내가 질겁해서 중국으로 도망쳤다. 초라한 내모습 보이기 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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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1)
문장 잘 썼슴다...그래길래 왜 놓짐다?ㅉㅉ 아깝구나..
그게 멋진 사랑이라는건지,,ㅎㅎ
좋은문장 잘 읽고
가요,,,
좋은문장 잘 읽고
가요,,,
소설 같넹..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행복하게 살구있으니 기분좋죠 ㅎㅎ
진짜 진정한 인연 놓쳐버리면 다시 안올까요 ?
이 글 보구 넘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
휴 -------------
잇을때 잡지 왜 그랫어요 .
지금 후회한들 무슨 소용 .
이 글 보구 넘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
휴 -------------
잇을때 잡지 왜 그랫어요 .
지금 후회한들 무슨 소용 .
접시 나르는거 볼러 오겠다면 진짜 쪽 팔릴것같다.....ㅎㅎㅎ
좋은 추억이시네요...
올해 만에 쉼터에 글 올리시네요.오늘도 좋은 글 잘 보구 감다!
언제나 님은 님대로 독특하네요.잘 웃구감다 ㅋ ㅋ
언제나 님은 님대로 독특하네요.잘 웃구감다 ㅋ ㅋ
정말 글 솜씨 좋다...
순정한 사랑을 잼있게...
애처롭게...
쥐기구만...
근데 접시날리는것 뭐 쪽 팔릴꺼 있어요???
여자분은 아마 그런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 더 좋은 인연이 찾아오길바랍니다...
순정한 사랑을 잼있게...
애처롭게...
쥐기구만...
근데 접시날리는것 뭐 쪽 팔릴꺼 있어요???
여자분은 아마 그런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 더 좋은 인연이 찾아오길바랍니다...
smoking님>놓졌는지, 놓았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네요.ㅎㅎ감사합니다.
千の葉님>글세요, 잘 모르겠네요 ㅋㅋ감사합니다.
喜 乐님>소설도 현실을 기초로 한것이니간요, 감사합니다.
장민진 님> 걔는 행복해도 저는 아직 보톨인데요.감ㅅㅏ합니다.
나고야혜진님> 인연은 진짜 한번 놓지면 다시 안오네요.ㅠ 그땐 눈이 뒤통수에 박혀
서ㅎㅎ옛날엔 장가가기 싫어서 안갔는데, 요즘은 가려고 아득바득해도 賞味期限이
끝났는지 잘 안돼서 쬐꼼 후회들까 하네요.ㅋ 감사합니다.
꽃이슬님> 그래말이죠,ㅋㅋ감사합니다.
새로운 하루님>그래요, 감사합니다.
Angela님> 아직도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あぶ(아부)님>글쎄요, 괜찮겠지만 서른이 넘어서도 접시나른다는게 어쩐지 납득이
안되여서요 ㅠㅠ 감사합니다.
千の葉님>글세요, 잘 모르겠네요 ㅋㅋ감사합니다.
喜 乐님>소설도 현실을 기초로 한것이니간요, 감사합니다.
장민진 님> 걔는 행복해도 저는 아직 보톨인데요.감ㅅㅏ합니다.
나고야혜진님> 인연은 진짜 한번 놓지면 다시 안오네요.ㅠ 그땐 눈이 뒤통수에 박혀
서ㅎㅎ옛날엔 장가가기 싫어서 안갔는데, 요즘은 가려고 아득바득해도 賞味期限이
끝났는지 잘 안돼서 쬐꼼 후회들까 하네요.ㅋ 감사합니다.
꽃이슬님> 그래말이죠,ㅋㅋ감사합니다.
새로운 하루님>그래요, 감사합니다.
Angela님> 아직도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あぶ(아부)님>글쎄요, 괜찮겠지만 서른이 넘어서도 접시나른다는게 어쩐지 납득이
안되여서요 ㅠㅠ 감사합니다.
ㅎ 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