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려보낸 사랑

사랑이별 · #22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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浮萍草 · 2006-07-31 03:13:12 · 조회 302
     중학교때부터다,  언제부터인가  내옆에는  항상  그녀가  있었다.  특별히  예쁘지는  않아도  키크고  늘

씬했고  공부  잘했다.  밤자습때도  같이  가고  오고.  

      그녀가  밤하늘의  쟁반같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야,  달이  밝다.>하면  난  심술궂게  <너  련애거니?

>해버리고   눈길에  다리  걸어놓거나  하며  전문  장난질이다.

     나는  수업시간마다   수업질서를  잘  흐려놓는데  선생님들은  악에  받쳐  이발을  부득부득  갈고  여자

애들까지  덩달아  눈을  흘기지만  그녀는  항상  내편이다.

     기하시간이면  조용하다가도  <각C>가  나오면  불시에  큰소리로   <각시>하다가  뒤이어  나지막하게  

그러나  다  들리게  <없소.> 해서  애들은  책상을  두드리며  웃어댄다.

     생물시간에도  선생님이  세포핵등을  강의하면  낮은  소리로<세포핵입니까?>하다가  큰소리로<세포,

애ㅡ기입니까?>해버려서  교실은  악마구리  끓듯해버린다.

     이런  장나꾸레기  내가  어데  좋다고  그녀는  늘  날  지켜줬다.  신년맞이파티를  하면서  한반애들이

모여노는데  어린것들이  술  퍼마셔서  난  엉뎅이를  하늘로  고사포  쏘듯  향하고   왝왝 거렸다.  노래잘하

는  그녀였건만  세수대야  갖다놓고  잔등  두드려준다,  양치물  떠온다,  입  닦아준다하며  날 보살피느라고

바로  놀지도  못했다.

     어느덧  대학생이  되였어도  방학이면  그녀는  울집이나   날  자기집에  끌고가서  밤을  패며  붙어  놀

았는데  련애한것이  아니고  엉뚱한  이야기,  장난만  하였다.  

      대학졸업후,  그녀는  산동에   闯하러  갔는데  몇달  안돼  한국에도  갔다오며  활약하기  시작했다.  그

러더니  언젠가  터를  다  닦아놨으니  날  산동에  건너오란다.

     <내가  산동가서  뭘하겠냐?  젤  싫은것이  산동사람하고  한국사람인데.>

     <그냥  건너오라,  먹여주고  재워주고  살려줄게.>

     <엥?!  날  시집오란말이냐?!>  <ㅎㅎ, 맞아.>

     <내가  녀자  없어서  너같은  군대말한테가?>

     <给你一年时间,过了这个村,就没这个店啦。>

     못난게,  감히  최후통첩까지  내리면서.  여직것  친구로만  생각해왔는데,  갑자기  심각해지니  서먹서먹

하기만  하다.  나  몰라라.  

      세월은  살같아서  어느사이에  1년이  흘렀는데  어느날,  걔 엄마에게서  나한테  전화가  와서  당장

당신집에  오라는  호출령이다.  그집에  들어가보니  암콤같은  그녀 엄마가  날  잡아먹자고  덮쳐든다.  왜

그러냐고  깜짝  놀라니  그녀가  애가  딸린  한국사장에게  시집가는데  나보고  뭘  했는가고   묻는다. 나와

는  그냥  친구고  그런  사이가  아니라고  설명하니   딸이  패가망신시켰다고  야단이다. 그러면서  둘이  밤

새면서  같이  놀았는데  련애안하고  뭘  했는가고  따진다.  글쎄,  둘이  뭘했나?  나도  잘  생각이  안났다.

      얼마후,  중국에  돌아온  그녀를  만났는데  남편이  첫사랑을  만나라며  보내더란다.  <ㅎㅎ영광인데.>

그러나  한국물을  먹으면서  화장발을  탔는지  제법  숙녀꼴이  잡힌  그녀를  보니  쬐꼼  후회가  들었다.

      후날,  그녀는  한국에서  박사과정나오고  부교수로  있다던지  일본에서  접시  나르는  날  보러  오겠다

고   해서  내가  질겁해서  중국으로  도망쳤다.  초라한  내모습  보이기  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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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1)

Smoking · 2006-07-31 03:55:57
문장 잘 썼슴다...그래길래 왜 놓짐다?ㅉㅉ 아깝구나..
千の葉 · 2006-07-31 04:16:59
그게 멋진 사랑이라는건지,,ㅎㅎ

좋은문장 잘 읽고

가요,,,
喜 &#20048; · 2006-07-31 10:12:04
소설 같넹..
장민진 · 2006-07-31 10:56:22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행복하게 살구있으니 기분좋죠 ㅎㅎ
나고야혜진 · 2006-07-31 11:49:47
진짜 진정한 인연 놓쳐버리면 다시 안올까요 ?

이 글 보구 넘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

휴 -------------

잇을때 잡지 왜 그랫어요 .

지금 후회한들 무슨 소용 .
꽃이슬 · 2006-07-31 13:00:00
접시 나르는거 볼러 오겠다면 진짜 쪽 팔릴것같다.....ㅎㅎㅎ
새로운하루 · 2006-07-31 16:21:32
좋은 추억이시네요...
Angela · 2006-07-31 22:58:18
올해 만에 쉼터에 글 올리시네요.오늘도 좋은 글 잘 보구 감다!
언제나 님은 님대로 독특하네요.잘 웃구감다 ㅋ ㅋ
あぶ(아부) · 2006-08-01 08:55:40
정말 글 솜씨 좋다...
순정한 사랑을 잼있게...
애처롭게...
쥐기구만...
근데 접시날리는것 뭐 쪽 팔릴꺼 있어요???
여자분은 아마 그런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 더 좋은 인연이 찾아오길바랍니다...
浮萍草 · 2006-08-01 11:47:08
smoking님>놓졌는지, 놓았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네요.ㅎㅎ감사합니다.

千の葉님>글세요, 잘 모르겠네요 ㅋㅋ감사합니다.

喜 乐님>소설도 현실을 기초로 한것이니간요, 감사합니다.

장민진 님> 걔는 행복해도 저는 아직 보톨인데요.감ㅅㅏ합니다.

나고야혜진님> 인연은 진짜 한번 놓지면 다시 안오네요.ㅠ 그땐 눈이 뒤통수에 박혀

서ㅎㅎ옛날엔 장가가기 싫어서 안갔는데, 요즘은 가려고 아득바득해도 賞味期限이

끝났는지 잘 안돼서 쬐꼼 후회들까 하네요.ㅋ 감사합니다.

꽃이슬님> 그래말이죠,ㅋㅋ감사합니다.

새로운 하루님>그래요, 감사합니다.

Angela님> 아직도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あぶ(아부)님>글쎄요, 괜찮겠지만 서른이 넘어서도 접시나른다는게 어쩐지 납득이

안되여서요 ㅠㅠ 감사합니다.
crmmx · 2006-08-01 11:48:58
ㅎ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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