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제사날을 기념하여(2)

사랑이별 · #214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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ミニ · 2006-07-02 02:12:26 · 조회 237
                                       하고싶은 말 (1편계속)

사람의 인생에 하고싶던 말, 하고 싶은 말이 있다.하고 싶던 말은 그 후날에 아쉬움과 추억으로 남지만 하고싶

은 말을 하지 못하고 천국으로 가면 그것은 영원히 메울수 없는 유감이라는것을 나는 인제야 깨닫게 되였다.

나에게도 하고싶은 말이 태산같다. 그런데 사랑하는 안해, 귀여운 자식,년로한 어머님, 귀중한 동생들한테 하

자하니 그들의 가슴에 칼을 박는것 같아서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고 그저 속으로 말할뿐이다.

나는 워낙 여태껏 주사한번 맞아보지 못하고 살아온 사람이여서 단위에서 공회공작을 맡아하면서 많은 환자

들의 위문을 다녀보았지만 그들의 고통스러운 마음을 진정으로 알지 못했다. 그런데 내가 이 지경이 되고보

니 이제야 그들의 고통을 알게된다. 환자와 가족사이에 서로 가슴에 더 아픔을 주지 않으려고 하고 싶은 말을

가슴에 묻혀두고 그저 서로 위안의 말을 하며 눈물섞인 웃음을 보이는것이 환자와 가족의 현실이다.

<<똑!똑!>>노크소리와 함께 대학교3학년에 다니는 딸애가 초중에 다니는 남동생을 데리고 병실에 들어오

자 쪽잠자던 안해도 깨여났다. 그사이 기말시험을 치다보니 아버지문안 못했다고 죄송한 마음을 안고 나의 침

대옆에 묵묵히 있는 아들딸을 측은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나는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얼마나 귀여운 자식들인

가. 딸과 아직도 철부지인 아들애를 아버지가 없는 애들로 만들고 홀몸으로 될 엄마께 맏기자니 그 고통을 말

할수 없이 가슴이 막 터진다.너희들한테도 할말이 많아도 어린가슴에 상처를 주고싶지않다. 입을 다문 이 애

비를 용서해다오. 애비로서 애들의 뒤바라지를 끝까지 하지 못하고 가는 이 아버지는 그저 너희들의 용서를

빌뿐이다.아무쪼록 대학을 졸업하고 어머니를 잘 도와주고 동생을 잘 사랑해주라는 부탁이다. 아직 철이 들

지 못한 아들자식아, 인젠 내가 가면 앞으로 니가 이 가문의 기둥감이야. 어쩌지. 어머님의 말을 잘 듣고 학습

을 잘하여 앞으로 꼭 대학을 가는것이 이 아버지가 너에게 하는 마지막 부탁이다. 그리고 빨리 철이 들어 어머

님께 효성하고 누나한테 친절한 동생이 되여야 한다. 하긴 남자들이란 워낙 늦게 철이드는 법이니깐 앞으로

알게 될때 있겠지.

이제 한시간만 있으면 어머님께서 나를 호리해주는 시간이다. 년로하신 어머님이 젊은 자식을 호리하다니 실

로 세월이 거꾸로 되는 감이 난다. 어머니 사랑속에서 나는 50여년을 아무런 근심걱정없이 살아왔다. 아버지

가 5년전에 돌아가시자 홀몸으로 지내다가 이 큰 아들을 천금같이 믿고 내곁에 오셨는데 되려 아들을 먼저 보

내게 되였으니 어머니 마음인들 오죽하랴,어머니 사랑에 목이 메인다. 헌데 이 불효자식은 어머니를 끝까지

모시지 못하고 이렇게 먼저 가게 되여 가슴이 엉망진창이 된다.<<어머님, 제가 없어도 동생들이 있으니 굳굳

히 살아가십시요!>>

어느새 동방에서 붉은 불결이 인다. 야! 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구나. 남들한테는 생활의 첫시작에 불과하

지만 나한테는 천국으로 가는 길이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세상은 실로 무정하다. 이제 저 식구들을 버리고 막

상 떠날 몸이 되고보니 그 아픔을 어디다 달랠길 없다. 어머니품을 떠나 안해의 곁을 떠나고 자식들을 버리고

귀여운 동생들과 헤여져지자니 실로 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그래도 걸어야 할 길이라 나로서도 어찌할수 없

다. 이 좋은 세월, 이 좋은 가정을 버리는 마음, 지독한  마음이래도 과언은 아니지만 세상에서 누구도 막을수

없는 길이다.

눈물이 샘물처럼 쏟아집니다. 가슴이 화산처럼 터집니다 어머님을 모시고 안해와 함께 아들딸을 앞세우고 이

좋은 세월에서 행복하게 살고싶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생일날이 제사날입니다.그러니깐 오늘은 저의 아버지 생일이자 제사날입니다. 아버지 천당

에서는 행복하게 보내고있는지 참 근심됩니다. 만약에 래세가 있다면 또다시 아버지의 딸로 태여나고 싶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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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5)

香芋 · 2006-07-02 02:44:22
왜 님아버지처럼 맘씨 착한분이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지요?ㅠㅠ
가짜천사 · 2006-07-02 08:20:17
슬프더라두 힘내세요...
그냥 이 한마디만 님한테 드릴께요...
Angela · 2006-07-02 08:57:41
잘 읽어봤습니다.나도 아버지를 어릴때 잃었는데
울 아버지는 이런거 안 남겼어요.그러나 울 아빠도
이런 맘이 였겠지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
님 아버지도 저세상에서 사랑하는 딸을 그냥 지켜 볼께예요.
지금 이시간도 님의 눈에 안 보이지만 옆에서 미소 짓구
있을꺼 같해요.아버지는 언제나 님과 함께라고 생각합니다.
님의 아버지 명복을 빌어요!
あぶ(아부) · 2006-07-02 09:54:40
힘 내세요!!! 감동...
angel=앤죠 · 2006-07-02 11:24:06
님의 아버님도 천당에서 꼭 잘보내실거예요...어디에선가 지켜보고 게실거예요

님도 아버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자식으로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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